2월 25일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다. 5년 임기 중 1년을 마친 박 대통령의 국정 성적표는 전문가들의 낮은 평가에 반해 일반국민들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년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6%를 나타냈다. 이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취임 1주년 시점의 평가 중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데, 현 정부의 국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평가다. 대선 때 득표율 51.6%에서 시작된 국민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정부 조각(組閣)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선행학습 금지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이라 불리는 일명 ‘선행학습 금지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 중 하나다. 이번 특별법은 초‧중‧고교 및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과 ‘방과 후 학교’ 과정에서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것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규정 외에도 사교육 기관의 선행교육 광고나 선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장에게는 선행교육을 지도‧감독하고 선행학습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
이병익 정치평론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금메달 셋과 동메달 하나를 안겨준 영웅이 우리가 잘 아는 안현수 선수다. 그는 러시아에 귀화해서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출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영웅이 아니고 러시아의 영웅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빅토르 안은 대한민국이 포기했던 선수였으므로 우리가 아까워하거나 속상할 이유는 없다. 빙상연맹이 안현수가 영웅으로 부활할 것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죄라고 할 것이다. 한국에는 쇼트트랙 대표급 선수가 매년 바뀔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고 선수가 넘쳐나니까 안현수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의사로부터 자녀가 장애 또는 난치 질환을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부모는 절망감과 불안, 그리고 부인(denial)의 반응을 보인다. “정말 그 병이 맞습니까? 별 것 아니기를 기대했는데요. 그러면 우리 아이 이제부터 어떻게 해요? 큰일 났네요.” 절망과 좌절의 반응이다. 불안 성향이 높은 엄마는 두려워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이 병이 평생 가나요? 고칠 수는 있나요? 만일 낫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요? 정말 걱정이 되네요.” 현실적 상황을 부인하는 반응은 사실 불행한 사건을 경
[독도시] 독도야! 사랑해 너를 사랑해 - 함진숙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는 뭐니 뭐니 해도 이산의 아픔이 너무나 크다는 점을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6.25전쟁과 분단으로 60년이 넘게 생이별한 사연은 생각만 해도 있을 수 없는 비극이다. 이미 가족을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진 이산가족이 신청자 통계로 5만 7784명이나 된다. 상봉 신청자 중 현재 7만 1480명만 생존해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2003년 이후 이산가족 사망자수는 매년 3800여 명에 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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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례행사가 됐던 대학 입시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기다. 아직 정원을 못 채운 일부 대학에서 수험생들의 마지막 전형 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국의 대학에서는 합격자 등록을 마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와 입학식 행사 등 학사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 대입시에서 합격한 신입생들은 주변의 축하 속에서 나름대로 대학생활 계획을 준비할 테고, 낙방한 수험생들은 실패를 경험 삼아 재도전을 다짐할 것이다.대학은 민주시민을 배출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지성의 요람이다. 배움의 시기에 있는 고졸예정자나 고졸자들이 장래에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인
“기본이 바로 선 국가를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말은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비정상의 정상화’에 관한 주제어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후 8.15 경축행사, 국무회의 등에서 박 대통령에 의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로서 국정과 사회 전반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다.그냥 해보는 구호처럼 두루뭉술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이 말에 대한 정확한 개념 이해 없이는 정부나 대통령만 주창하지
최상현 주필 뉴욕은 국제 도시, 세계의 다인종 도시, 미국의 중심 도시다. UN 본부가 있는 국제 외교의 무대, 무역․상업․물류의 중심지, 첨단 문화예술의 도시, 환락의 도시다. 한마디로 복합적 도시 기능을 다 갖춘 거대 도시, 이른바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다. 미국이 지금과 같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Superpower) 위상을 유지하는 한 뉴욕은 다의미(多意味)적으로 세계의 심장일 수밖에 없다.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는 그 뉴욕에서도 다양한 피부 색깔과 직군의 사람, 다국적 군상(群像)이 구름처럼 모
깨어나라, 봄천숙녀툭 툭 건드려줘 지휘봉 휘둘러 봐 풀잎처럼 일어나서 가슴 활활 데워줘요 스르르 쇠마저 녹을 용광로 불덩이로 -약력-경북 문경 출생1995년 월간 으로 등단1996년 순수문학상 우수상 수상2000년 신인상시집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맨땅위의 파도’ ‘내길로 가던 날’ ‘천숙녀 시인의 연가 1,2,3권’‘천숙녀 시인의 행운의 편지’‘건강한 인연’ ‘독도 시 200선’현) 한민족 독도사관 관장 갤러리 독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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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 이제 며칠만 있으면 박근혜정부 출범 1년을 맞는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일까. 돌이켜보면 지난 1년 동안 숨 막히는 듯한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북한의 대남 공세와 전쟁 위협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정세만 보더라도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앞의 사건이 채 마무리 되기도 전에 뒷사건이 터져서 앞의 사건을 덮어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 이후부터 불거진 여러 사건들을 짚어보면 금세 공감할 것이다. 마치
임승룡 세금바르게쓰기운동본부 대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 중 서울 도심의 노후화된 주택을 재건축해 도심의 업무 및 주거기능을 살리는 도심재개발사업 관련 민원이다.서울 종로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2001년 서울시 도심재개발 업무를 하고 있는 관련 공무원에게 민원을 제기해 본인의 불편을 호소했으나, 공무원의 민원처리 결과에 불만을 갖고 날짜만 바꿔 매일 행정심판을 국무총리실과 건설교통부에 제출함으로써 민원처리에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다.공무원의 민원처리가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지만 민원인에게 어떠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답변하고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울었다 웃었다, 참 희한한 계절이다. 소치에서 메달 따는 모습을 보면서 환호성을 지르다가도 이런저런 안타까운 소식에 금방 우울해진다. 국민 모두가 조울증 환자가 된 것 같다. 이번처럼 메달에 목말랐던 적이 없었고 그래서 메달 소식이 어느 때보다 반갑다. 하지만 동해안 폭설과 경주 대학생 사고 때문에 마음 놓고 좋아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으며, 장강의 앞 물도 뒷물에 밀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많은 챔피언들이 새로운 스타들에게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묵자가 활동한 춘추전국시대는 대란의 시기였다. 이 대란은 중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을 배출한 기회와 변화의 시대였지만, 그것은 엄청난 혼란과 희생을 극복한 이후의 결과론이다. 동시대를 살던 사람들 가운데 권력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되었거나, 기회를 이용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천하의 대란은 곧 최악의 조건이었다. 혼란의 양상을 지켜보던 공자는 문제의 원인이 예악(禮樂)의 붕괴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공자의 후세대였던 묵자는 예악으로 해결할 세태는 지났다고 판단했다. 세상은 이미 강자가 약자를 병탄하는
박종윤 소설가 흉노 토벌에 나간 이광의 부대는 패하여 그 자신마저도 포로의 신세가 되었다. 선우는 일찍부터 이광의 명성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잡으면 산 채로 데려오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해 놓았었다.이광이 포로로 잡혔을 때는 병을 앓고 있었으므로 그는 흉노 병사들에 의해 두 마리의 말 등에 설치한 들것에 실려 가고 있었다. 얼마쯤 가다가 때마침 그의 곁에 보기 드문 준마를 탄 소년을 발견하고 이광은 단번에 준마 등으로 날아 뛰어 소년을 밀어뜨리고 빼앗은 활로 적들에게 퍼부으며 무사히 자기 진영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장안으로 돌아온 이
강자연 수원보훈지청 실무관 ‘명예로운 보훈 5개년 계획’이 세워졌다고 한다. 사실 평소 미국 등 몇몇 국가를 보면 참전하였던 군인들이 굉장히 여유롭고 멋있어 보였다. 국가유공자의 집이라는 표시가 있는, 소박하지만 예쁜 정원이 딸린 집에서 전쟁당시를 떠올리며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TV에서 본 단면적인 기억이기는 하다. 국가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서 그 국가를 지켜낸 군인. 그 분들은 정말 명예로운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참전군인 분들은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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