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연 수원보훈지청 실무관

 
‘명예로운 보훈 5개년 계획’이 세워졌다고 한다. 사실 평소 미국 등 몇몇 국가를 보면 참전하였던 군인들이 굉장히 여유롭고 멋있어 보였다. 국가유공자의 집이라는 표시가 있는, 소박하지만 예쁜 정원이 딸린 집에서 전쟁당시를 떠올리며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TV에서 본 단면적인 기억이기는 하다. 국가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서 그 국가를 지켜낸 군인. 그 분들은 정말 명예로운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참전군인 분들은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관련 행사장 등에서 훈장을 달고 정복을 입고 참석하신 분들은 너무나도 멋지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많은 참전군인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훈제도가 더욱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었다. 그 바람이 이제 ‘명예로운 보훈 5개년 계획’으로 실현되었으면 한다.

박근혜정부는 역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하였다. 이에 ’13년 8월 국가보훈기본법을 개정하여 범정부차원의 국가보훈정책 추진 기틀을 마련하였다. ‘국가보훈기본법’에서 국가보훈업무 중장기 목표 및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국가보훈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였고 보훈보상‧복지, 제대군인 지원, 나라사랑정신 함양 등 모든 보훈영역을 포괄하는 ‘종합계획’을 범정부적으로 수립‧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2014~2018 ‘국가보훈발전기본계획’은 국정과제인 ‘명예로운 보훈’ 추진을 위해 수립된 것이며, 6가지 항목이 있다. 국가유공자 보상 및 예우 강화, 국가유공자 의료‧요양 등 복지 확대, 제대군인 사회복귀 지원, UN참전국과의 보훈외교 강화, 경찰․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 및 지원강화, 나라사랑 교육 기반구축 및 개선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각 부처와의 적극적 협업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5년간 차근차근 이루어 가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기를 바라며, 5년 후에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명예로운 대우를 받는 국가유공자분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이다. 현재 보훈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나는, 국가가 어려울 때 국가를 위해 공헌과 희생을 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일 할 것이며, 보훈가족으로서 항상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타의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 위에 이룩된 것임을 잊지 말고 국민 모두는 보훈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확고한 국가 안보 없이는 오늘의 우리도 자녀들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며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각종 호국보훈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항시 지녀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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