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공식 창간일은 2009년 9월 1일이다. 그러나 이보다 한 달 보름 전부터 종이신문발간과 함께 인터넷 ‘뉴스천지’를 준비해왔으며, 본지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이상면 본지 편집인이 동년 7월 13일자에 올린 ‘화해와 상생의 기치를 들고’ 제하의 칼럼을 통해 시사했다. ‘시대적 요구에 발 맞춰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는 일에 길잡이가 되자’고 제언했던 바 그 길은 좌(左)도 우(右)도, 진보도 보수도, 그 어떤 계층과 종단도 아닌 오직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신문, 국민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되찾게 해주는 신문, 이 지구촌에서 없어선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오늘의 우리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그들의 미래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장 눈앞의 일에만 눈을 돌린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정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달아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발 빠른 순발력을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정치에 관한 열정은 빠져있다.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TV 프로그램과 자극적인 이슈에만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명 그들은 미래의 우리나라를 짊어질 주역이다. 현재 그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춘기로 접어든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다. 부모 생각으로는 자녀와 충분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아이가 도무지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은 독립성을 추구하므로 더 이상 부모의 말씀에 순응하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다. 또한 반항성도 커지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때 조심스런 태도를 갖출 필요도 있다. 부모의 어떤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짜증 섞인 말투와 표정으로 행동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 예컨대 “공부를 열심히
[독도시] 독도 - 윤현자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열흘 전까지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사실상 전쟁 전 단계인 ‘준전시태세’를 선포하더니 또 엊그제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어 남북 화해를 위한 정책을 논의했으니 말이다. 현 단계에서 김정은은 두 가지 포기와 한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먼저 두 가지 포기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맞으며 장거리로켓(ICBM) 발사와 제4차 핵실험을 포기하는 것이며, 한 가지 얻기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에 동참하는 것이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 출고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유 차량에서 연료에 불순물이나 물이 나오면 소비자는 수리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올해 5월에 출고받은 경유승합차(주행거리 3000㎞)를 같은달 24일 강원도 영월에 갔다가 주행 중 시동이 꺼져 견인을 하여 제조회사 직영 정비센터에 입고했다. 차량은 주유 시 불순물이 혼유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 연료관련 부품들이 손상을 입어 시동이 꺼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은 소비자과실로서 서비스가 되지 않으며 수리비용은 380여만원에 이른다고 하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버버리 코리아가 삼성 코엑스몰에서 운영하는 ‘버버리 뷰티박스’가 인상을 앞두고 고객에게 허위정보를 흘려 사재기를 부추기는 현장이 포착됐다. 문제의 제품 ‘프레시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는 5만 5000원에서 5% 인상될 계획이었으나 무려 25% 많은 7만원대로 부풀려 고객의 소비를 부추긴 것.코엑스몰 버버리 뷰티박스는 아시아 유일 매장이며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문을 연 매장이다. 그 희소성 때문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매장이기도 하다.지난 20일
최근 모 울산 중학교가 수행평가 과제에 특정 종교를 폄훼하는 글을 실어 논란이 됐다. ‘4개 형제 종교 간단 비교’라는 주제로 유대교, 기독교(천주교·개신교), 이슬람교에 관해 실린 글의 지문 중 논란이 된 부분은 이렇다. ‘하느님은 원래 한국 민족의 하늘님의 고유신앙 명칭인데 천주교가 훔쳐간 용어다. 하나님은 신이 하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들 유일신은 다 지네(자기네) 신을 안 믿으면 다 죽여버리라는 속 좁고 배타적인 신이다’고 적었다. 또 기독교에 대해 ‘예수를 안 믿으면 다 죽여 버리고 배척한다. 예수만 믿으면 민족·인종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놓고 말들이 많다.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비판부터 반대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칭찬도 적지 않다. 북한이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 유감의 ‘대상’이 무엇이냐는 지적은 뼈아픈 지적이다. 정부가 북한의 ‘지뢰도발’로 규정했지만, 정작 ‘공동보도문’의 내용은 지뢰도발 얘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북한의 ‘포격도발’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짚어내는 비판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이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억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울지경덕은 당태종 이세민의 경호대장으로 이름은 공(恭)이다. 논란은 있지만 성으로 미루어 선비족 출신이었을 것이다. 젊어서 대장장이로 생업으로 삼다가 수말의 반란군에 가담했다. 나중에 이세민에게 항복하여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했다. 이부상서 당검(唐儉)과 태종 이세민이 바둑을 두다가 언쟁이 벌어졌다. 화가 난 이세민이 당검을 담주(譚州)로 유배시켰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아 울지공에게 “당검이 나를 무시하니 내가 그를 죽이려고 한다. 그대가 증인이 되어 주시오.” 울지공이 응답했다. 다음날 조회에서 울지공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 천년 전 징키즈칸이 몽골제국을 일으켜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정보의 활용이었다. 그는 동쪽의 고려에서부터 유럽의 폴란드에 이르는 동서횡단의 길을 열어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했다. 이 길을 통해 고려의 인쇄술과 고려 인삼이 서양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슬람과 동방의 문화와 문물이 전해져 유럽의 르네상스 싹을 틔웠다. 이 동서횡단 대로의 중요 길목에는 약 40㎞마다 역참(驛站)이 있었고, 역참마다 400두의 말을 두었다. 십 리마다 말을 타고 달려 릴레이로 정보를 전달했는데, 당시로선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심리전이 한반도의 세력균형을 좌우지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중 대북확성기 방송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원래 심리전 방송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만들어낸 전쟁 수단의 하나다. 여러 수단 중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가 대표적 실례로 될 수 있다. 1942년 6월 전시정보국이 설치되어 적대국에 대한 선전방송으로 시작된 미국의 소리는 주로 공산권 국가에 대해 자유주의 진영의 이데올로기와 문화, 생활 수준을 소개하는 전파를 날렸다. 당시 소련에서는 자유라디오(Radio L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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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지난 8월 22일 18시부터 북한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 따른 남북회담이 25일 01시 55분까지 무박 4일의 장장 44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통하여 6개항의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 회담에 임하는 남북 양측의 주장은 양보의 대상이 아니기에 합의에 이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극적인 타결을 함으로써 전면전으로 치닫던 남북긴장이 해소되었다.1953년 7월 27일 휴전한 후 우리는 불안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6.25전쟁에 참가해서 공산군과 정전협상을 했던 미 해군제독 조
박상병 정치평론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적잖은 성과를 만들어 낸 뒤 이제는 뭔가 해 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잘만 하면 남북관계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진전돼서 박근혜 정부 최대의 성과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 첫날 새벽의 남북합의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이점만큼은 박근혜 대통령에겐 큰 행운이요, 좋은 기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개혁 등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동될 것이기 때문이다.찬물 끼얹는 여권
왕십리박목월(1915 ~ 1978)내일 모래가 육십인데나는 너무 무겁다나는 너무 느리다나는 외도(外道)가 지나쳤다가도가도바람이 입을 막는 왕십리[시평] 왕십리, 지금은 온갖 전철이 다 지나가는, 그래서 번듯한 건물이 역사(驛舍)로 자리하고 있는, 어쩌면 가장 번화한 역 중의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 왕십리. 60년대 왕십리는 서울의 후미진 외곽, 딩동 거리며 뚝섬을 향해 전동차가 힘겹게 달리던 황막했던 거리였다. 이 왕십리에는 박목월 시인의 직장인 한 대학이 있다. 평생을 시만을 써오며 시인이기를 자처하며 살아온 박목월 시인에게, 이
최상현 주필 전쟁의 후유증으로 민생은 파탄이 났다. 백성들은 초근목피에 삶을 의존해야 했다. 그럼에도 백성들이 던지는 저주의 돌멩이를 맞으며 도망치듯 떠났던 피난에서 환궁한 임금과 조정 대신들의 일상은 전쟁 전과 본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시절이 어려워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꺼림칙하긴 했겠지만 그것 때문에 지배층으로서 누리는 계층적 특권이 흔들릴 일도 없었던 것 같다. 그들은 여전히 백성 위에 군림하며 지배층으로서 삶의 열락을 즐기지 않았다는 증거가 없다. 따라서 백성은 백성, 그들은 그들이었으며 그것 때문에 항상
VOL. 244 김진호 화백
예부터 우리 성인들은 ‘서기동래(西氣東來)’라는 말을 해 왔다. 이 말은 ‘서쪽의 기운이 동쪽으로 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쪽의 기운이라 함은 서학, 즉 서양의 철학과 문예부흥의 근간이 되는 기독교 사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렇듯 서양의 부흥을 가져다 준 기독교 사상이 21세기를 기점으로 그 기운이 쇠하여져 동쪽으로 옮겨 온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말은 약 오백년 전 조선이 낳은 유학자 겸 예언가인 ‘격암 남사고’ 선생이 최초로 예언하고 사용했다. 즉 ‘서기동래(西氣東來) 구세진인(救世眞人) 진사성군(辰巳聖君) 정도령(正道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긴장과 화해의 현장’ 판문점은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특수지역이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은 높이 5㎝, 너비 50㎝의 콘크리트 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턱을 넘어 북쪽으로 가면 ‘월북’이며, 남쪽으로 오면 ‘월남’이다. 평상시는 남북 군인들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대치해 있다. 하지만 남북회담이 열리면 일시적으로 통행이 허용된다. 회담을 위한 남북대표단과 취재기자단, 회담 관계자 등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왔다 갔다 한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간 남북 체육회담이 여러 차례 열렸을 때, 취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