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오늘의 우리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그들의 미래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장 눈앞의 일에만 눈을 돌린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정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달아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발 빠른 순발력을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정치에 관한 열정은 빠져있다.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TV 프로그램과 자극적인 이슈에만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명 그들은 미래의 우리나라를 짊어질 주역이다. 현재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자리 문제 또한 당면문제이고 내려갈 줄 모르는 수업료 역시 그들의 문제이다. 성인으로 인정받는 나이, 즉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정권을 행사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미래의 세대에게는 조금 더 부담이 적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의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은 이렇게 바꾸어 나아가는 것조차 시도를 못하고 있다.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당장은 스펙 쌓기에, 이후는 먹고 사는 데 급급하다보니 정치는 남의 이야기가 된다. 게다가 만연한 개인주의, 이기주의는 또 다른 벽을 쌓고 있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은 학생간부 출마도 시도하지 않고 자신의 학업과 스펙에만 열중하게 된다. 예전처럼 동아리 활동도 원활하지 못하다. 여기에는 그들의 문제뿐 아니라 기성세대가 만들어준 불신의 문제가 더 크다. 기성세대들 역시 자신의 안위에만 집중했고 고른 세대를 보지 못했다. 선거를 치를 때나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외치지 평상시에는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이전 후보와 다를 것 같은 후보자를 찍어줘도 그가 의원복을 입으면 똑같은 기성세대가 돼 버린다. 이렇게 변해버린 정치라는 옷에 질려버린 나머지 정치라면 아예 고개를 돌려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그렇게 외면하면 되는 상대가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주장하고 달라지도록 만들어야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대표이며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맞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도를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때 국민들이 그것이 얼마다 현실과 다른지를 알려 주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쉽지 않다. 클릭 한번으로 뚝딱 처리되지 않는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길어지는 논쟁이나 협의과정을 지켜봐야 하고 끝까지 이끌어 주어야 한다. 즉흥적이고 빠른 동영상에 길들어진 젊은이들에게는 참기 힘든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과정이란 것이 없을 수 없다.

오늘 그들이 힘든 것은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귀찮아하고 외면한 대가이다. 어차피 누가 되든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 정도로 한계를 보았으면 달라져야 한다. 결코 버릴 수 없는 정치이고 살아 있는 한 어떻게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며 살아야 하기에 젊은이들의 관심을 그리고 참여를 촉구한다. 새로운 판이 짜일 날이 멀지 않았기에 달라진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조정해 나아가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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