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현장 365] 돈으로 산 성직 누가 인정할 것인가
[종교현장 365] 돈으로 산 성직 누가 인정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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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신교계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금권선거 후폭풍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4월 월례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문제를 분석하며 해법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였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한목소리로 한기총을 이대로 둘 순 없다고 주장했다.

한 목회자는 “지금 한국교회가 역사 이래 가장 극렬한 분규와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기총과 감리교단 등이 겪고 있는 갈등은 일종의 교권 갈등에서 비롯된 사태라고 분석했다. 또 교회 내 분쟁 사례의 원인은 대부분 교회 경영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교회재정 운영의 비합리화 등으로 인한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의미다.

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 목사는 “두 파로 나누어져 교권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기총이 마치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처럼 무너지고 있다”면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교권주의 목회자들을 향해 탐욕에 눈이 어두워진 사역자이자, 거짓의 영으로 얼룩져 있다고 지적하며 명예욕으로 얼룩진 기관(한기총)의 교권을 돈으로 산 목사들은 목회자의 양심을 쓰레기처럼 던져버리고 개신교인들의 신뢰를 반역한 행동을 취했다고 몰아붙였다.

오 목사가 말한 한국교계에 던진 한마디 ‘한기총 이대로 둘 것인가’ ‘한국교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들 것인가’라는 외침이 아직도 기자의 귀가에 맴돌고 있다. 그의 바람에 공감이라도 하듯 교계에선 금권선거로 얼룩진 한기총이 도리어 복음전파의 심각한 장애물이라고 판단하며 한기총 해체설을 요구하는 이들의 외침이 늘어나고 있다.
 
성경에서는 ‘돈을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한다. 또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는다고 기록돼 있다. 돈으로 성직을 산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있다면, 오늘날 누가 개신교계를 인정하고 신뢰할 것인가. 목회자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고 사회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면 스스로의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일이 우선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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