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최근 기자는 회사 근처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곶감을 구입했는데 애벌레와 파리가 나와 당황한 적이 있다. 국민 대부분이 믿고 구입하는 대형마트마저 위생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다.

업체 측에 항의하자 관계자는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반복하며 이 같은 사항을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가 항의했던 그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 사탕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한 식품업체가 만든 인기상품 과자에서 쌀벌레와 쥐머리가 나오는 사태까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킨 바 있다.

앞서 기자는 대형마트들의 문제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권리가 있어 종이봉투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국내 5개 대형마트와 환경부가 지난 10월부터 ‘비닐봉투 없는 점포 만들기’를 시작한 이후로 환불제도 없이 종이봉투를 1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이에 따른 문제점을 거론한 것이다.

환경부는 종이봉투 환불과 관련해 판매를 하든지 환불을 해주든지 대형마트 자율에 맡겼다고 했으나 5개 업체 중 한 업체는 환경부에서 환불을 하지 말고 판매를 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는 식으로 기자에게 답했다.

다시 환경부 관계자를 통해 알아본 결과를 그 업체에 전달했더니 “그렇게 말씀드린 게 아니었다”며 말을 도로 바꿨다. 심지어는 다른 업체 사례를 들며 그 업체도 본점에서는 환불을 해주지만 지점에서는 환불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사회 구석구석을 두루 감찰하며 소비자에게 옳고 그른 것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라면면 식품업체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해야 할 일은 양심적으로 모든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 이를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한번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치를 알고 있다면 이들 대형마트는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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