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여행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볼까.2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달 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7개월간 총 22회에 걸쳐 ‘2023년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왕릉천(千)행)’을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왕릉천(千)행’은 하루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여행하며 그 속에 담긴 역대 조선왕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공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답사프로그램이다.올해는 총 6가지 주제의 왕릉길이 요일별로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 남양주에 있는 ‘사릉(思陵)’은 17세의 젊은 남편 단종(조선 제6대 왕)을 잃고 한 많은 세월을 보낸 정순왕후 송씨의 능이다. 왕후는 15세에 조선 최초의 간택 왕비가 됐다. 부귀영화를 손에 쥐는가 싶더니 불과 몇 년 만에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남편인 왕은 폐위되고 유배되고 죽임을 당했다. 친정은 멸문하고 본인은 폐비가 되어 궐문 밖으로 내쳐졌다. 생이별과 죽음은 부부를 영영 갈라놓았다. 왕후는 자식도 없이 단종 사후 64년을 외롭고 힘들게 지내다 82세에 세상을 떴다. 그나마 양아들 정미수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컴포즈커피가 오는 4월 11일부터 일부 메뉴 판매가를 인상한다.28일 컴포즈커피는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개재하고 “금번 판매가 인상 책정 시 원자재 인상률 범위 내에서 조정했으며 아메리카노는 기존 판매가와 동일하게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사의 다양한 지원 정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여파로 지속적인 원부자재값 상승,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 등 끊임없는 외부적 요인들이 누적된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판매가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인상 품목은 커피·음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가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친환경 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재활용 우수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화장품 등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지속되고 있다.28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등급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활용이 쉽지 않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용기는 62.6%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재활용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화장품 용기의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강원도 영월의 장릉은 조선 제6대 단종 대왕의 무덤이다. 서울 경복궁에서 500리 떨어진 영월에 어찌 왕의 무덤이 있는가. 왕릉은 궁궐에서 반나절 행차의 거리에 조성한다. 그러니 장릉은 애초 왕릉 자리가 아니었다.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유배에서 죽음에 이르렀지만, 시신조차 거두지 않았다. 영월의 호장 엄홍도가 몰래 아들들과 단종의 시신을 거둬 땅에 묻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내팽개쳐졌다. 241년이 지난 1698년 숙종 24년에 이르러 ‘장릉’이라는 능호를 정하자 비로소 왕릉이 됐다. 장릉은 조선왕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전북 정읍시 향토 문화유산인 ‘불우헌 정극인의 묘’가 전라북도 기념물(제160호)로 지정·승격됐다.불우헌 정극인(401~1481, 정극인)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우리나라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저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향약인 ‘태인 고현동 향약’의 창시자로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역사적 인물이다.전라북도는 “정극인이 국문학적, 지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며 그의 묘는 조선시대 사대부 묘역의 전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제시설의 의장(意匠)과 공간구조의 완결성을 갖추는 등 문화적 경관이 우수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현릉은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동원이강릉(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자 봉분을 둠)이다. 경기도 구리 동구릉에 태조 건원릉 이후 46년 만에 들어선 두 번째 능이다. 원래 문종 혼자 있었는데 나중에 왕후가 옮겨왔다. 1441년 세자빈 권씨(현덕왕후)가 아들(단종)을 낳고 이튿날 세상을 뜨자 경기 안산에 묻혔다. 그러나 문종은 1452년 승하해 현릉에 자리했다. 1456년 세조가 단종의 복위에 가담한 현덕왕후의 친정을 멸하고, 왕후도 폐한 후 무덤도 파헤쳐 버렸다. 그렇게 세월이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세종대왕 부부는 조선 왕실 처음 합장릉에 자리했다. 부부의 정과 서로의 역할도 출중했다. 세종의 처세는 달랐다. 인간적인 배려와 제도적 성과를 중시하며 덕치를 펼쳤다. 왕은 성실하고 꼼꼼하며 창의적이었다. 부왕이 추천한 인사를 끝까지 믿고 ‘의논’하며 정사를 돌봤다. 소헌왕후 또한 최고의 왕비로 평가되고 있다. 시아버지에 의해 친정아버지가 처형되고 어머니와 동생이 노비로 전락했으며 자신도 폐비가 될 뻔했지만 왕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본분을 다했다. 왕과 왕비의 인품과 덕망이 궁내외의 백성에게 신뢰와 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건설 현장에서 비명횡사한 넋들을 이곳에 불러 투쟁의 목소리에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정부는 건설 노동자들을) 더 이상 죽이지 마라.”25일 오후 서울역 광장. 상복 두건을 쓴 건설 노동자들이 ‘건설현장은 매일이 참사!’라는 글귀가 적힌 영정 모양의 피켓을 들고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현장 한편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2022년 341명의 건설노동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국화꽃과 낡은 안전모와 안전화가 놓여있었다.침통한 분위기 속 단상에 선 민주노
조선왕릉 42기 중 영릉 명칭을 가진 능은 세종(英陵), 효종(寧陵), 추존 진종(永陵)의 능이다. 역사상 최고 임금인 세종대왕의 여주 영릉은 소헌왕후가 한 봉분에 묻힌 조선 최초 합장릉이다. 원래 아버지 태종의 헌릉(서초구 내곡동) 주변에 있었으나 1469년 예종 1년에 여흥(여주)으로 천장했다. 엄청난 왕릉 이전작업을 거쳐 이곳 여주의 명당에 온 것이다. 영릉은 세종의 국민적 인기를 나타내는 역사와 문화, 과학의 학습장이기도 하다. 세종의 성공에는 소헌왕후의 뒷받침이 컸다. 왕후는 8남 2녀로 총 10명의 왕자와 공주를 낳아 왕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제과 나뚜루가 탄생 25주년을 맞아 최고의 제품을 선정하는 ‘베스트 플레이버 어워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베스트 플레이버 어워드는 소비자에게 사랑받았지만 단종되었던 제품들에 한해 투표를 받아 선정된 1위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는 나뚜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선정된 5종의 제품에서 다시 먹어 보고 싶은 1종을 선택해 댓글을 달면 된다. 향후 최종 선정된 1종의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6일 다양한 먹거리 신제품 소식을 전한다. ◆SPC삼립, 포켓몬빵 ‘러블리 시리즈’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SPC삼립이 발렌타인&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이해 ‘포켓몬빵 러블리 시리즈’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분홍빛 쿠키 속에 고소한 호두와 크랜베리, 초코 브라우니가 들어간 ‘삐삐의 크랜베리넛츠 브라우니’와 달콤한 브라우니와 상큼한 레몬 초콜릿이 토핑된 타르트 ‘피츄의 달콤상콤 타르트’, 꾸덕한 초코 브라우니에 달콤한 생크림과 건조 딸기 다이스가 장식된 ‘님피아의 딸기콕콕 초코 브라우니’ 등 디저트 3종이다.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방증하듯 현대경제사와 궤를 같이한 한국의 대표 기업가다. 아산이 일군 현대그룹은 자동차와 조선, 건설, 유통, 자재, 금융 등 주요 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들로 성장해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으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0년대 정몽헌 당시 현대전자 대표이사가 직접 스카우트해 현대전자에도 몸 담았던 박광수 칼럼니스트가 올해 75주년을 맞은 현대그룹을 파헤쳐본다. 현대모비스 성장과정 및 경영철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KB금융지주 및 KB국민은행이 10일 부서장급 인사 발령을 진행했다. [KB금융지주] ◇ 승진 ▲전략기획부장 신학철 ▲ESG전략부장 전윤재 ▲모델검증부장 정관오 ▲재무기획부 팀장(부서장대우) 김창원 ▲브랜드전략부 팀장(부서장대우) 김태현 ◇ 전보 ▲HR부장 전효성 ▲그룹문화인재개발센터장 배신욱 ▲KB Innovation HUB센터장 김대형 ▲법무Unit장(부서장 대우) 김성수 [KB국민은행] ◇ 승진 (부장) ▲정보보호부(고객정보) 김동선 ▲국군마케팅부 김빛남 ▲구조화금융3부 김형태 ▲글로벌지원부 남유우 ▲
왕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조선의 왕들께 묻고 싶은 질문이다. 왕의 직분과 개인 삶의 조화를 이룬 왕이 바람직하겠지만 다수는 불행했고 심지어 왕의 자리는커녕 목숨까지 잃은 왕들도 있다. 이 점에서 정종은 독특한 왕이다. 카리스마, 장기 재위, 업적 면에서 내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삶은 조선의 왕들이 부러워할 정도였다. 동생 이방원의 들러리로 잠시 왕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아끼고 인정했던 동생에게 ‘무거운 짐은 네가 져라’ 하듯 왕위를 물려주고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행복의 아이콘이라 할 정종의 진면목을 알게 된
에듀테크(EduTech).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해 만든 단어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교육 시장이 당면한 문제를 IT로 풀어보려는 시도를 말한다. 하지만 정책과 학교 현장 간 간극이 커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일고 있으며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정책과 추진 현황, 현장 상황 등을 통해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짚어본다. 경남 1만 3000대 미납품 애물단지 된 충전보관함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지난달 진행된 경상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1500억원으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다회용 키친타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별로 흡수성과 내구성 등 품질 차이뿐 아니라 혼용된 소재 등에 따른 가격 차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다회용 키친타월 14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주요 조사 항목은 ▲품질(흡수성, 내마모도, 습윤강도) ▲안전성(유해물질 중금속) ▲제품 특징(혼용률, 1매 크기) ▲표시 적합성 ▲10매당 가격 등이다. 다회용 키친타월에 혼용된 소재에 따라 펄프·폴리프로필렌 제품과 레이온·폴리에스터 제품으로 구분됐다. 제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동통신사 산하 대리점의 개인정보 관리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 마케팅 단계에서 부가서비스 끼워팔기, 개통 철회 거부, 과장 홍보 등 이용자 보호가 필요한 부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김지완(가명)씨는 자신이 방문한 적이 없는 한 부산의 휴대전화 대리점으로부터 마케팅 목적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1년 전 자신이 개통한 휴대전화가 ‘할인 혜택’ ‘보상 계약’ 건으로 등록돼 있다며 현재 납부 중인 통신료를 유지하면서 새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제안이었다. 달콤한 말들에 김씨는 개통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답사기② 출세와 행복은 동전의 양면인가. 천하의 권력자나 자산가 중에는 ‘평범한 행복’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흔하다. 태조 이성계는 519년 조선왕조를 세운 위업에도 말년에 가장 불행한 세월을 보냈다. 57세의 태조는 든든한 대신들, 젊은 왕비, 듬직한 자손들과 백년대계를 꿈꾸며 보냈다. 그러나 가혹한 운명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왕세자 책봉 이후 벌어진 갈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막아내지 못했다. 사랑했던 신덕왕후의 옆에 묻히고자 했지만 이 또한 자식이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지금 건원릉에 홀로 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콩잎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1285(충렬왕 11)년에 불승(佛僧) 일연(一然)이 지은 5권 3책의 역사책 ‘삼국유사(三國遺事)’ 제3권 탑상 제4편에는 ‘신라 승려 조신이 콩잎이나 명아주국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도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국 후에 지은 ‘고운집(孤雲集)’에 ‘관곡(館穀)을 후하게 지급해 여곽(藜藿)의 식사를 탄식하지 않게 하시고, 매양 궤손(簋飧)의 대접을 받게 하며 그저 염매(鹽梅)의 맛을 포식하게 했으니, 이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