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한달간 일정으로 30일 개회됐다.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현안 법률안을 처리하기 위해 12월 임시국회를 개최했지만 여야 입장 차이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새해에 들어와서도 여야는 장외에서 설전을 주고받는 사이에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대형화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유족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연말에 해결됐어야 할 소방 관련 법안들이 처리되지 않아 참사가 일어났다며 일제히 정치권을 성토하기도 했다.그러한 여론이 빗발치자 임시국회가 개원된 30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상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북 각각 5명의 대표가 참석한 이번 회담은 2015년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 지 25개월 만의 일이고, 이 회담이 열기기 직전까지도 일각에서는 회담 성사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북한의 트집 잡기로 회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우리 정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들고 나와 오랜만에 개최된 남북 간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결렬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기우(杞憂)가 되고 말았다.
“면피용 임시국회… 쇼하지 말고 차라리 빨리 닫아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월 임시국회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11일부터 여야가 합의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폐회 3일을 앞두고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고, 이번 회기 중에 관련 법안을 한 건이라도 통과시킨 상임위는 기획재정위·국방위·국토교통위·여성가족위 등 3개 상임위가 전부다. 법안심사소위원회 일정이 잡힌 곳은 정무위, 보건복지위, 국토해양위 3곳에 불과하니 이쯤 되면 면피용으로 임시국회를 개최했다는 비난이 정치권과 사회여론에서 충분히 나올만하다.여
인간의 본능은 좋아하고 생각하고 노래하고 겨루고 즐기고 그리며 이루는 존재로 구심점이 된다. 학문적으로는 생물·철학·음악·체육·문화·미술·건축 등 7개 분야다. 무지개 북두칠성 불가사의 자연경관 일주일 G7 등 서양은 7의 숫자를 선호한다. 동양은 3의 숫자 삼태극 천지인 충효예가 있다. 우리나라 태극은 음양의 둘로 천지창조의 균형과 조화, 우주만물의 상호견제는 자유민주의 기반이고, 무궁화 꽃잎 오행은 행운을 의미한다.서양에서 출발한 올림픽 상징물은 마스코트(행운)·오륜기·찬가·운동·성화·엠블럼(문양)·메달(우승) 등 7가지로 도출
매년 9월에 시작되는 유엔 정기총회가 지구촌의 각종 문제 논의를 통해 세계평화를 진작시키기 위한 무대라면, 국내문제와 관련해 정치, 경제, 사회 등 현안들을 살펴 국민불안을 해소시켜 나가는 큰 마당이 바로 정기국회라 하겠다. 올해 정기국회가 개회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다음달 12일부터 31일까지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일정을 잠정 합의했고, 이에 따라 각 상임위에서는 국감과 증인 채택 등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법안 처리와 함께 2018정부예산 의결 등 이슈들이 많으니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293명 의원들이 행사한 투표에서 과반수(147표)에 2표 모자라는 결과로 헌법기관의 수장 임명이 또 시간을 끌게 됐고, 문재인 정부의 인사 구상이 또 한번 흐트러지게 됐다. 여소야대가 보여준 현상이긴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의 원내 전략과 청와대의 판단이 보다 정확했더라면 이와 같은 초유의 사태가 예방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헌법기관 기능의 비정상화는 여권의 책임이 크다.김이수 헌재소장 임명 불발에 대해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공조 연대에서 자기들의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전라북도 무주에서 지난달 24일 개막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대회의 역사적 의미는 바로 개회식에서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시범공연을 펼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WTF 행사에서 ITF 태권도가 시범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잠시 이 두 기구의 역사를 반추해 보자. WTF와 ITF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국제태권도연맹이다. 뿌리는 같지만 WTF는 남한의 주도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통일을 처녀 총각의 ‘결혼’에 비유하는 학자들도 많지만 일단 보통 사람들이 자주 만나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권력을 쥔 당국자들끼리 만나는 것보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만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싹트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문화공동체가 정치공동체로 발전하게 되는 법이다. 통일부는 6월 2일 대북 인도지원 및 남북 종교교류를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8건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북접촉이 승인된 민간단체는 모두 10곳이 된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2.9~2.25)이 이제 10개월이 채 안 남았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우리나라 ICT의 진수를 선보이는 ‘K-ICT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K-ICT 올림픽’의 5대 비전으로 세계 최초 5G 올림픽, 감동의 초고화질(UHD)방송 올림픽,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올림픽, 즐기는 가상현실(VR) 올림픽, 똑똑한 인공지능(AI) 올림픽을 설정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의 5세대(5G)
‘국민 곁에서 힘이 되는 국회,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국회를 만들어갑시다.’이 말은 지난 1일 개최된 제349회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밝힌 개회사의 마지막 부분이다. 국회의원 또한 국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2월국회에서는 생산적인 국회, 무언가 이뤄내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말은 끝내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으니, 이제 국민들은 정치권에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들으려하지 않는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이러한 현상은 전적으로 정치권의 잘못이다.예전과 마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23일 평양에서는 노동당 초급당 위원장대회가 소집됐다. 이는 이전의 당세포비서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이 격상된 행사로 지난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직제가 비서에서 위원장으로 당 책임자들이 바뀐 후 처음 열린 대회이다. 초급당(당원 31명 이상의 단위에 설치하는 당 위원회)은 리 단위와 공장 기업소, 그리고 군대의 대대급 당 책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보고 내용이 주목을 끈다. 즉 그는 전례를 깨고 노동당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비교적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윤주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상임고문 지난 11월 17일은 제77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해방 후 돌아가신 독립운동가들은 묵념대상에서 빠지는 문제점이 있다.왜냐하면 의사와 열사는 법적 근거에 따른 호칭이 아니고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법에 명기된 용어이기 때문이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4조를 보면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식을 줄 모르고 대지를 달궜던 무더위가 주말 몇 차례 비가 내린 뒤 한풀 꺾였다. 하기야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자연법칙은 시기상으로 한 치 오차 없이 펼쳐지는 게 정말 신기할 정도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늦더위가 맹위를 떨칠 거라 예고했고 폭염이 여러 날 계속되다보니 모두가 힘들어했다. 이번 여름과 같은 날씨가 9월초까지 이어진다면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인데 생각만 해도 막연하고 아찔하기만 하다.외부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들고 있으니 은연중 나타나는 게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호남 출신으로서는 보수여당 최초의 당대표가 된 후 첫 방문이었으니 금의환향이고, 주민들의 환영을 받을 만하다.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후 새누리당에서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여당대표는 직책이 주는 무게감으로 은연중 권위가 묻어나기도 했는데 이정현 대표는 당료 출신답게 당내의 관행과 격식을 타파하는 데 앞장서왔음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다.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당 안팎을 혁신시키면서, 집권여당 대표의 몫이라 할 수 있는 정부와
그간 탈도 많았던 제19대 국회가 29일로 마감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진(餘震)은 아직 남아 있다. 마지막 임시회의에서 통과된 국회법개정안(일명 상시청문회법)인 바, 아무래도 20대 국회개시 초기에도 정치풍향계를 흔들 요량이다. 주요 현안사안 발생 시 국회 상임위원회가 의결로 상시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에서는 상시적으로 청문회를 열게 되면 공무원들이 불려 다니느라 제대로 일을 못한다며 ‘행정부 마비법’이라 하는 등 사전 군불 때기를 하더니만 대통령 거부권이라는 비수를 빼어들고 재의(再議)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에 따른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일신하려 노력 중이나 예상보다 시일이 오래 걸리고 있다. 대표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다음달 9일 20대 당선인총회를 열어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의견을 공식적으로 결정할 최고위원회의가 없으니 당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활동해야 할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것은 수긍하고 있지만 그 핵심 역할을 할 비대위원장이 당내인사냐, 외부수혈인가를 두고 백가쟁의(百家爭議)식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원 원내대
제20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당에서는 후보자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정당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에 의한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총선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계획이지만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에서는 아직까지 교통정리가 안 된 상태다. 그렇기에 내부갈등이 심해 이를 지켜보는 국민 눈에는 원내정당이 국정이나 유권자보다는 정치인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이전투구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지금도 국민들은 19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알고 있으며, 섣부르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진행
윤주 윤봉길식량지키기연합 공동대표 오는 17일이 어떤 날인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삼일절과 광복절은 모든 국민들이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그날의 주역들인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날은 언제인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나마 천만관객을 돌파한 ‘암살’이라는 영화 덕분에 윤봉길, 이봉창 의사, 김원봉 의열단장 등 순국선열들이 재조명됐다.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차 총회가 개회된 1939년 11월 21일, 지청천(池靑天), 차이석(車利錫) 선생 등 6인은 ‘일본의 조선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회복을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한 선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그를 처음 본 건 1989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 때였다. 훤칠한 키, 말쑥한 용모, 세련된 언변의 그는 국제신사다운 모습이었다. 딱딱한 말투, 굳은 표정의 일반적인 북한 대표와는 많이 달랐다. 남한 대표 못지않게 유연한 자세로 회담을 이끌었다. 회담 결과의 주요 내용을 브리핑 할 때, 그의 말 하나 하나가 모두 그대로 기사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말솜씨를 과시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인 스포츠 외교관이었던 것이다.지난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에서 물
19대 정기국회가 개회됐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장장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해 12월 9일 막을 내리게 된다. 의사일정을 보면 맨 먼저 원내 교섭단체 대표의 연설이 이어지는 바 2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3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국정감사는 9월 10∼23일, 10월 1∼8일로 분리돼 두 차례 실시되고 이어서 대정부질문이 이루어지는 바, 정기국회 기간 중에는 여야가 할 일들이 많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들을 처리해야 하고, 또 총선을 대비해 정치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