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10월 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은혜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은혜가 눈물겹게 느껴진다. 청와대는 인사 7대 배제 기준(병역기피,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음주운전, 성범죄)을 정해서 주요 직책에 비리자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유 장관은 잘못과 의혹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해명해서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말을 뒤집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코드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주민등록법 제37조 3항에 위장전입은 3년 이하
문희영 부산사하경찰서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봄에 나들이와 근교 드라이브 생각으로 매우 설레기만 하다. 하지만 드라이브를 하는 만큼 올해부터 변경되는 교통관련 제도를 꼭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먼저 복잡했던 지정차로제가 개선이 된다. 종전의 경우에는 편도 3차로와 4차로의 경우 각 차로마다 주행 가능한 차종을 지정해 위반 시 과태료와 벌점이 부과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형승합자동차 및 화물자동차 등은 오른쪽, 승용차 및 중소형승합차는 모든 차로로 통행이 가능하게 된다. 시행일은 6월 19일부터다.두
요즘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며칠 전 강원도 강릉에서 10대 여고생이 무면허로 엄마 차를 끌고 나왔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피해자는 20대 초반의 젊은 가장으로 작년 가을 결혼해 6개월 된 아이가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어느 죽음인들 가슴 아프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마는 이처럼 한 사람의 그릇된 호기심으로 급작스레 목숨을 잃게 되면 그 허망함은 더할 것이다.운전한 여고생은 단지 호기심으로 차를 몰았다고 하지만 그 호기심이 불러
그럴 줄 알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물론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법 절차에 따라 임명한 것이니 그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법률적인 문제로만 따질 일이 아니다. 법대로 했다고 해서 정당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철성 신임 청장에 대한 경찰조직의 신뢰, 더 나아가 국민적 신뢰마저도 논외로 하자. 이 또한 이미 끝난 일이기 때문이다.꼭 하나 짚어 둬야 할 대목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얘기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20
14만명 경찰의 총수인 경찰청장 자리가 현재 공석이다. 지난 22일 전임 강신명 청장이 공식 임기를 마치고 경찰조직을 떠났기 때문이다. 치안 최고책임자 자리를 단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므로 청와대에서는 사전에 후임 청장을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요청했지만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바, 이철성 후보자의 음주 사고와 그 처리 과정이 명확하지 않아 야당이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과거 경찰 신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켰음이 드러났다. 사고 당시인 1993년 11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특별사면 배려가 다시 위법 사례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교통사고 사범 특별사면 중 최대 규모였던 1998년 532만명에 대해 특사한 그 이듬해는 교통사고가 전년보다 15% 급증했다. 그렇지만 교통사범 특사가 없었던 2000년은 교통사고가 10%씩 줄어들었다. 이 현상이 한 번만 나타난 게 아니다. 다시 2002년 교통사범 481만명을 특별사면하자 그 이듬해인 2003년에는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4.2%나 증가됐다. 이와 같이 정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해 10월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남자 대표선수들 가운데 병역미필 선수들은 특히 기쁨이 컸다. 금메달의 명예와 함께 군 문제 해결의 실익을 한꺼번에 챙겼기 때문이었다. 개인종목의 아마추어 선수들보다 단체종목 위주의 프로선수들은 정말 흥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돈을 더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야구와 축구, 그리고 남자농구의 병역미필 선수들이 그랬다.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은 선발과정부터 병역미필 선수들을
한병권 논설위원 제나라 민왕 때 인원 300여 명에게 우(芋)라는 악기를 합주하게 했다. 이 때 한 신하가 읍소했다. “많은 인원이 합주를 하면 악공 가운데 누가 진짜이고 거짓인지를 분간할 수 없습니다. 선왕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이같이 주장했는데 고쳐지지를 않았습니다. 대왕마마, 아직도 악사들 가운데 엉터리 악사가 있으니 마땅히 가려내야 옳습니다.” “그리하라.” 민왕은 악기를 엉터리로 불어대는 이른바 ‘남취(濫吹)’를 가리기 위해 한 사람씩 독주를 해보게 했다. 그러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상당수가 어디론가 야반도주를 한 것이다
이른 아침 경찰서에 출근해 계단을 오르며 한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다. 바로 ‘청렴은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입니다’라는 글귀였다. 필자는 이 글귀를 보며 경찰로서의 마음가짐을 매일 가다듬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렴(淸廉)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깨끗한 공직자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조선 최고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선생의 청심(淸心) 사상처럼 ‘나라의 녹을 먹는 공직자는 봉급 이외에는 아무것도 받지 않으며 벼슬을 그만두고 말 한필로 시원스럽게 떠나라’는 말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52)이 다음 달 북한에서 농구 경기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드먼은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즈음 방북 계획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7명의 전·현직 NBA 선수들이 나와 함께 북한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올해 2월과 9월에도 북한을 방문했다. 9월 방북 때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친구들이 색다른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생각하는 것만큼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50대 중반 내 또래의 장년들에게 학창 시절에 기억나는 추억을 물어보면 “글쎄”라는 답이 많이 나온다. 학교 시험과 입시 지옥의 고달픈 나날 속에서 지냈던 탓인지 공부와 관련해서는 별반 즐거운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해서 말해보라면 할 말들이 많다. 학교 반대항 체육대회서의 뜨거운 승부, 윗동네와 아랫동네와의 축구 경기, 가슴 후련한 통쾌한 역전타, 뼈아픈 실수 등 여러 생생한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내던지고 부모님 몰래 친구들과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제19대 총선을 위한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 공천은 여야를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천이었다. 공천에 있어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후보자의 도덕성, 당선가능성, 당내기여도, 정체성 등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천을 본다면 여야 모두 어떤 기준에 의한 공천이라기보다는 공심위의 입맛대로 공천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특히 직업군으로 보자면 법조인 출신들이 새누리당 16.5%(32명),
박상병 정치평론가 새누리당의 공천쇄신은 한마디로 눈물겹다. 이명박 정부의 2인자로 불리었던 이재오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비대위와 공천위가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원칙대로 가겠다는 비대위, 그러나 전략적 접근도 고민해야 하는 공천위의 충돌은 모양새만 보면 나쁘지만 여론의 이목을 끌어낸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스토리텔링’의 반전인 셈이다. 게다가 비대위 쇄신파를 상징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이 공천위를 비판하며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쳤다. 이런 시점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정작 그는 애써 덤덤하다. 의중
윤용호 소설가 그는 강력계의 특급 형사였다. 그에게 배당된 사건은 미제로 남는 콜드 케이스가 전혀 없었다. 그만큼 그는 수사 능력이 탁월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우선 그는 범죄 현장의 증거물을 터럭 하나라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손바닥에 현미경을 들이대듯 범인이 남긴 흔적을 꼼꼼하게 살펴 물증을 확보했던 것이다. 사건 해결에는 무엇보다 현장의 증거물이 중요한 열쇠가 됨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범죄 지도는 오리발을 내미는 범인을 꼼짝 못하게 옭아매곤 했다. 하지만 기실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 주된 방법은 그의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얼마 전 유명가수 이승철 씨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를 당했다. 연말이 다가오고, 각종 술자리 모임이 빈번해져서 그런지 유독 11월에 연예인 음주운전 사건이 많다고 한다. 배우 신은경과 송강호, 가수 강타와 변진섭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러했다고 한다.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은 그 자체가 뉴스가 되지만, 어디 연예인만 해당하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맥주 세 잔인데 뭐 어때?” “나는 소주 두 잔까지는 음주운전 단속에서 안 걸려” 등의 말을 하면서 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결성된 G20 정상회의 제5차 서울 회의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G20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선진‧신흥경제국이 참여하는 지구촌 유지 모임이다. 말 그대로 세계 경제의 핵심 논의 기구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제까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금융 규제 등 문제를 구속하는 ‘규칙 제정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
어느 국회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혼쭐이 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곳을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대표적 자수성가형 인재라는 사람이 구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인의 입에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말이 흘러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솔밭에서 바늘 찾는 것보다 더 어렵다. 가끔 터져 나오는 성희롱 발언이나 성추행 따위는 그들 정치 문화 수준의 적나라한 반증이다. 앞길 창창한 젊은 정치인이 정의도 열정도 아닌 싸구려 치기(稚氣)로 제 무덤을 판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전반
늘씬한 미녀 스타가 초록색 병을 마구 흔들며 춤을 춘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시선을 빼앗긴다. 화면은 끝없이 이어진다. 화면 속의 그녀는 결코 죽지 않는 좀비처럼 보인다. 어느덧 일상의 풍경이 되어 버린 지하철 그녀들의 모습이다. 섹시 미녀스타들이 대한민국을 ‘술 푸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자랑으로 내세울 것도 많지만 그 반대인 것도 많다. 그 중 하나가 지나친 음주다. 그런데 아름다운 그녀들이 온 몸으로 술을 권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 국민은 34억 5000만 병(360㎖ 기준)의 소주
일부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폭행은 기본이고 음주에 도박까지 서슴치 않고 있어 공인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도 사람이기에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는 있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위법행위가 전체 연예계와 스포츠계에 대한 비판적 평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요한 것은 범법행위가 해당 연예인들의 상습적 행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최근에 불거진 아이돌 가수의 경우 이미 지난달에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들과의 폭력으로 형사 입건됐음에도 자숙은커녕 얼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