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폭행은 기본이고 음주에 도박까지 서슴치 않고 있어 공인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도 사람이기에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는 있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위법행위가 전체 연예계와 스포츠계에 대한 비판적 평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요한 것은 범법행위가 해당 연예인들의 상습적 행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최근에 불거진 아이돌 가수의 경우 이미 지난달에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들과의 폭력으로 형사 입건됐음에도 자숙은커녕 얼마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쳤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련의 사건 당사자가 청소년들의 우상인 아이돌 스타임을 감안할 때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아이돌의 탈선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돌의 손짓 하나에도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우려스럽다.

존경하는 위인이나 사회 지도자보다 자신들의 우상인 아이돌의 범죄를 보며 심각한 자아 상실은 물론 범죄와 탈선을 경시하는 풍조까지 만연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보면 아이돌 스타나 유명 스포츠인들의 물의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질 만능주의와 유명인이 되면 모든 것에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사회 풍조는 결국 가정과 교육 현장 그리고 사회 공동체 의식의 붕괴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의사, 법관, 과학자에서 연예인으로 바뀐 지 오래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연예기획사들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은 화려한 성공지상주의만 좇지 말고 인성(人性)과 사회책임의식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연예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어린 나이의 열정과 땀도 중요하다. 하지만 특권의식과 우월의식보다 공인(公人)으로서 책임감이 최우선 순위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이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연예기획사, 연예지망생, 사회 모두가 노력할 때 연예인들의 탈선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 스타가 청소년들의 진정한 우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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