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1980년대 한국의 대학가에서는 소위 사상투쟁의 치열함 속에 각자 소속된 정파의 대표적인 운동권 가요가 있었다. 예를 들자면 요즘 국가보훈처와 5.18 유족 간에 신경전을 벌였던 ‘님을 위한 행진곡’은 모든 정파를 떠나 즐겨 부르던 노래였고, 주체사상파로 통칭되는 NL(민족해방)파는 ‘반전 반핵가’를 언제나 선창했고, 또 다른 정파 중 하나였던 CA(제헌의회)파는 민족민주혁명가로 변형된 ‘적기가(赤旗歌)’를 불렀었다. 여기서 ‘赤旗歌’는 당시 일제치하 독립운동가들이 즐겨 불렀다는 의미로 아무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필자에게 아련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중국의 한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탈출에 성공하여 한국에 입국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단 한 명의 종업원도 구출하기 힘든 환경에서 그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탈출한다는 것은,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기억으로 탈출한 여종업원을 잠시 숨겨두었던 외진 시골지역까지 추격조가 따라붙었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은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런 살벌한 북한식당 종업원이 집단으로 탈출한 것은 전 세계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청와대·통일부·외교부 등 주요기관을 사칭해 대량 유포된 이메일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발송된 이메일 주소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때와 동일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지역이고 내용 중에는 ‘리발소(이발소)’ ‘리유(이유)’ 등 북한식 표현이 다수 사용된 것도 북한 소행임을 뒷받침한다. 이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군 당국은 최근 국가비상경보단계를 한 단계씩 격상했다. 주요 시중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들은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는 등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인권압박에 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식 가치관으로 북한 인권을 재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미국에 공격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1948년 6월 국제연합 인권위원회에 의해 선언문이 완성됐고, 같은 해 12월 10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3차 국제 연합 총회에서 찬성한 나라는 50개국, 8개국이 기권해 채택됐다. 선포될 당시 58개 전체 회원국이 각자 처해 있는 서로 다른 경제 발전 수준과 다양한 이데올로기, 정치 체제, 종교·문화적 배경을 뛰어넘어 세계의 주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일각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제안한 남북최고위급회담에 대해 논란이 있다. 과연 그 실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실제적 국가원수인 김정은이 뒤로 빠지고 형식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내보내는 건 아니냐는 식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 정부는 “김정은 나오는 정상회담”을 최고위급회담으로 인식하고 있다. 만약에 김정은 대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나오면 그것은 최고위급회담이 아니라 그냥 고위급회담이 되는 것이다.사소한 논란은 있을 수 있다. 정상회담의 북한식 표현은 ‘수뇌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다.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도 상실된다. 법무부가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정당 활동 금지와 정당 해산 심판의 청구를 접수한 지 409일 만에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결정했다. 그동안 법무부와 통합진보당은 18차례 공개 변론과 법리 공방을 벌었다. 정당 해산의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로 우리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 9명의 재판관 중 8명의 재판관이 통합진보당이 활동이 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목적과 활동을 한 것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시진핑 주석 방한 하루 전날 동해안에서 발사체를 날리며 불만을 표시한 북한이 이번 교황 방문에서도 어김없이 불만의 화약 냄새를 풍기며 무려 다섯 발의 발사체로 한반도의 평화를 협박했다. 대관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불장난질은 그저 철없는 30대 미완의 지도자의 비상식으로 넘길 수도 있다. 왜? 북한이 저런다고 당장 대한민국의 안보를 뒤흔들어 놓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런데 김정은은 왜 체제통일의 공포에 떨고 있는가? 이 점이 무척 궁금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오는 4월 25일은 북한군 창군일이다. 원래 1948년 2월 8일에 창건되었지만 1978년부터 이른바 항일빨치산을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로 소급 적용해 군대의 역사를 대폭 늘렸다. 이렇게 창군의 역사를 늘린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북한군에는 장령(장군)의 경우 정년이 없다. 중국의 65세 정년 지정과 비교된다. 현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은 벌써 38년째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다. 노동당 민방위부장 김영춘 차수는 76세다. 또 다른 국방위 부위원장 이용무 차수는 83세다.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 1개월여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북한의 무인정찰기 소동이 잠시 주춤해졌다. 최근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항공기는 북한에서 보낸 것이 확실하다고 국방부가 11일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파주무인기의 경우 항속거리가 200㎞로 애당초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에서 발진해서 우리나라에 추락하기가 불가능하며, 파주 무인기의 배터리에 ‘기용날자’라는 북한식 표기가 있는 점은 북한이 무인기를 날려보냈다는 유력한 증거다. 또 3대 모두 북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캄보디아 시엠 립은 앙코르와트 유적지로 유명하다. 앙코르와트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영화 ‘툼 레이더’로 더욱 유명해졌다. 시엠 립 시내 ‘올드 마켓’에 있는 카페 ‘더 레드 피아노’는 안젤리나 졸리가 들른 적이 있다 해서 지금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도 한류 열풍이 불어 거리에서 한국 음악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고 지난해 31일에는 ‘강남 스타일’에 맞춰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한데 어울려 뜨거운 밤을 보냈다. 라이브 음악 카페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생으로 한
최상현 주필 옛날 중국에서는 황제를 천자(天子)라 했다. ‘하늘의 아들’임을 자임하는 것이다. 봉건시대 영국의 왕 제임스 1세가 선창하고 프랑스 루이 14세가 주창한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도 매 한가지의 개념이다. 루이 14세는 ‘짐이 곧 국가다(레타 세 모아/L'etat S'est Moi)’라고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말도 안 되는 이런 일들은 지금은 역사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지만 옛날 암흑시대 때는 그 누구도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섭고도 엄연한 통치 질서였다. 그것에 공공연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곧 목숨을 거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요란한 성추문설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가 다시 돌아왔다. 수척해진 얼굴과 평범해진 그의 패션에서 그동안 24일간 뭔가 사건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설주는 지난 9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아파트)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노동당 창건 68주년인 10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전국 도(道)대항 체육경기,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 등을 관람했다. 성추문설에 대한 적극적 맞대응을 위해 광폭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이설주는 이틀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3S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원래 3S는 한국에서 생겨난 말이다. 12.12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이 Screen(영화)·Sex(섹스)·Sports(스포츠), 이른바 3S 정책을 펼쳤다는 주장으로 국민들의 정서와 문화를 다른 방향으로 쏠리게 만드는 일종의 유인정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원천적으로 리더십이 부족하고 피폐와 고갈의 절정에 이른 북한의 김정은이 이와 같은 정책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내용은 같을지라도 그 본질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병익 정치평론가 최고 존엄이라는 말은 북한식 신조어이다. 한때 김정일을 지칭하다가 요즈음은 김정은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최고 존엄이라는 표현에는 존경심과 경외심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즈음 북한에서는 김정은을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김정은은 북한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이지만 그가 인민에 의해서 선택을 받았다기보다는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로부터 물려받은 권력인 것을 세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최고 지도자가 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버지에 의해 물려받은 김정은을 놓고 양자비교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에는 제왕이, 가정에는 가장이 엉뚱하면 백성과 가족이 고달픈 것이다. 우리도 대통령 한 사람 잘못 선택하면 그의 임기 내내 여러 가지 엉뚱한 정치행위로 시달렸던 체험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만큼 훌륭한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은 그 시대의 복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작금의 NLL(Nothern Limit Line;북방한계선)에 관련한 문제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그 근본적인 문제의 시발점은 6.25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북한 김일성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1950년
북한이 새로운 경제관리 개선 방안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14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 들어 진행되고 있는 경제 개혁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복수의 북한 경제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경제 개혁에 대해 “실패해도 무방하다. 인민으로부터 불만이 나오면 정책을 변경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조선노동당이 주민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보
지난 5월 12일 통합진보당 제1회 중앙위윈회 회의에선 ‘진보의 생얼’을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난장판’ ‘깽판’이었다. 이들이 바로 진보를 표방하고 언어적 연막수사(煙幕修辭) 전술을 펴서 국민에게 200만 표를 얻는 사기정치에 성공하고, 국회의원 의석 13석을 차지하면서 제3당이 된 통합진보당원이다. 최소의 민주주의 절차와 수준도 없는 조폭만도 못한 정치몰이배들의 치졸한 국민모욕 행위를 지켜보는 마음이 한심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종김친북주의자들의 실체를 국민들이 자각하는 순간이기에 불행 중 다행스럽기도 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역대 남북한 최고 지도자 가운데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노력과 활동을 한 이는 최근 죽은 북한의 김정일과 남한의 전두환 전 대통령일 것이다. 두 사람이 스포츠에서 중요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둘의 공통점은 정치세계에서는 철권통치를 휘둘렀지만 스포츠세계에서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스포츠맨이라는 사실이다. 전두환(1930년생) 전 대통령이 김정일(1942년생)보다 나이가 많고, 최고 국가수반으로 활동을 하던 시대는 달랐지만 두 사람은 남북한 스포츠인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인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