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궁중화·민화 걸작전… ‘문자도·책거리’[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어좌 뒤의 서가를 돌아보며 입시한 대신들에게 이르기를, ‘경들도 보이는가’ 하시었다. 대신들이 ‘보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어찌 경들이 진자 책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책이 아니라 그림이다. 옛날 정자가 이르기를 비록 책을 읽을 수 없다 하더라도 서실에 들어가 책을 만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나는 이 말의 의미를 이 그림으로 인해서 알게 되었다.”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권162, 일득록에서 보는 것처럼 조선후기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영남지역에서 발굴, 조사된 기와가마터 출토 자료를 중심으로 우리 삶에 기와가 끼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와, 공간을 만들다’展이 오는 14일 개막한다.국립김해박물관과 ㈔한국매장문화재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고증을 통한 가야기와의 존재 가능성도 제시한다.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흙, 인류 문화와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인류가 흙을 통해 일구어 온 삶의 발자취를 토기와 기와를 통해 다룬다.2부에선 본적으로 기와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본다. 우선 초기 기와 제작 기술의 발전 과정과 제작
한평생 한국미 탐색, 박물관 발전에 헌신탄생 100주년, 국립중앙박물관서 특별전[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한국의 흰 빛깔과 공예 미술에 표현된 둥근 맛은 한국적인 조형미의 특이한 체질의 하나이다. 더구나 조선시대 백자 항아리들에 표현된 원의 어진 맛은 그 흰 바탕색과 아울러 너무나 욕심이 없고 너무나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어진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최순우 ‘한국미(韓國美) 한국의 마음’-백자 달항아리).’혜곡(兮谷) 최순우(1916~1984)는 달항아리의 흰빛과 완벽하지 않은 원의 조형을 우리
[천지일보=강병용 인턴기자] 4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여름 향기, 단오’ 세시풍속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 세시 체험과 놀이 등 총 14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이날 세시 체험행사에 참가한 외국관광객들이 ‘단오부적 찍기’ 체험에 앞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행사는 6일까지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재령이씨 이함의 가족이야기 전시가족 간에 스승과 제자 돼 유훈 지켜… 아들·손자도 학자[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우리 자손들은 선조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학문에 힘써야 한다. 이익과 욕심의 길로 내달리지 말고 충성과 신의를 가업으로 이어가는 데 힘쓴다면 나는 죽더라도 자손다운 자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는 ‘이함 유언(보물 제876호)’에 담긴 이함의 가르침이다. 이 유언은 가훈이 돼 후손들의 생활지침서가 됐다. 또 아들과 손자들은 모두 이 유훈을 받들어 학문 정진과 자녀교육에 힘씀으로써 당대의 학자들이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오는 6월 9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이날 행사에서는 ‘단오 부채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며, 건강과 소원을 비는 ‘쑥 포푸리 주머니 만들기’ ‘소원 담은 연 만들기’ ‘단오 부적 찍기’ 체험을 할 수 있다.만들기 체험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며, 오전 10시~12시에는 박물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단옷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오후 1시~3시에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선착순 등록 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특별전 ‘진주상무사: 진주상인 100년의 기록’발품 팔던 조선 보부상부터 오늘날 상인조직 개설까지유물·문화재 200여점 전시… 당시 잡화상점 재현 코너도[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어과상 김재근 년이십오 진주장내인(魚果商 金載根 年二十五 晉州掌內人).’호패로 보이는 나뭇조각의 앞면에 새겨져 있는 글귀다. 뒷면엔 ‘갑신 입참(甲申 入參)’이라는 말과 함께 ‘우사(右社)’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이는 호패가 아니라 어물과 과일을 파는 상인 김재근(25)이 갑신년(1884년)에 가입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보부상 신분증’이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경북 포항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장재동)은 오는 28일 제21회 바다의 날 기념행사와 제22회 호미바다예술제를 박물관 및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영일호미수회(회장 서상은)와 공동주최한다.제21회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는 학춤, 가야금병창, 밸리 댄스 등 예술 공연과 LED플라워, 와이어공예 등 바다캐릭터 만들기 프로그램 및 다문화가정·노인 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제22회 호미바다예술제에서는 한글백일장, 미술사생대회, 편지쓰기 등이 실시된다.아울러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해양안전교실과 사라져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경북 포항 호미곶에 위치한 항로표지기술협회 소속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장재동)은 제21회 바다의날(5월 31일)을 맞아 ‘사진으로 만나는 우리 땅 독도!’ 사진전을 개최한다.사진전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며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소속 공무원인 김현길 항로표지관리원이 촬영한 독도사진 30여점이 전시된다.김현길 항로표지관리원은 1999년 공직에 입문해 호미곶·송대말·울릉도등대 등 경북 관내 등대(정식명칭: 항로표지관리소)에 근무하고 있으며, 독도등대에 근무하며 ‘독도의 봄’ ‘갈매기의 사열’ 등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김구 선생이 1949년 5월 15일 건국대학교의 전신인 서울 종로구 낙원동 ‘조선정치학관’에서 열린 개교 3주년 기념식 및 정치대학 승격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는 김구 선생이 암살당하기 42일 전에 찍은 사진으로, 서거 전 마지막 공식석상 모습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건국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10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제공: 건국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가 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토끼와 거북이 공연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탈 만들기 체험 후 탈을 써보고 있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박물관 등에서도 어린이날(5일)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사 속 인물과 찰칵’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을 한다.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도안을 색칠하거나 스탬프를 이용한 ‘나만의 이름표 만들기’ ▲박물관 자료를 이용한 ‘체험 사진 찍기’ ▲대한민국 역사 속 인물을 만나볼 수 있는 ‘대한민국 역사 속 인물들과 찰칵’ 등이 있다.특히 ‘대한민국 역사 속 인물들과 찰칵’ 행사에선 안창호, 방정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약용 필적 하피첩(丁若鏞筆蹟霞帔帖, 보물 1683-2호)’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자료다.‘하피’는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의 예복을 가리킨다. 1810년 정약용(1762~1836년)은 전남 강진 유배시절 부인이 보낸 치마에 두 아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글을 적었다. 이를 모아 놓은 것이 하피첩이다. 정약용의 두 아들과 후손들은 이 하피첩을 대대로 간직하며 그 안에 적힌 내용을 삶의 가치관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이를 분실했다. 행방을 알 수 없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장재동)은 오는 5월 5일 제94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날 영상관에서는 비눗방울을 이용한 버블버블쇼가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등대 제기차기 대회’가 푸짐한 경품과 함께 펼쳐진다.또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그려주기 및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해양안전교실’도 운영된다.아울러 등대와 바다를 주제로 한 ‘나만의 등대풍경 만들기’ ‘바다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등대해양문화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국립등대박물관
5월 5일 ‘빛, 색, 조명이 있는 빛나는 어린이축제’ 개최[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조명박물관(관장 구안나)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빛, 색, 조명이 있는 빛나는 어린이축제’를 연다.이번 축제는 조명박물관이 갖고 있는 문화, 예술, 자연, 환경, 빛 공해, 놀이, 과학, 체험의 모든 문화예술 자원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축제에는 15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90여개의 체험프로그램과 12개의 실내외 공연이 당일 조명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을 위해 선사된다.축제에는 자매부대인 26기계화보병사단, 73여
‘신의 물건’으로 생각…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져근대 학문 들어오면서 인공물로 점차 인식 바뀌어[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선사시대 생활필수품이었던 돌도끼.그러나 돌도끼가 선사시대 생활도구였다는 것은 19세기 근대 학문 체계를 갖춘 고고학이 도입된 이후에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던 시절엔 돌도끼가 하늘에서 떨어진 ‘신의 물건’으로 여겨지기도 했다.이는 조선시대 벼락의 신을 그린 그림에서 잘 나타난다. 조선시대 화가 김덕성(1729~1797년)이 그린 ‘뇌공도(雷公圖)’에선 손에 검을 움켜쥔 뇌신(雷神)이 북과 망치를 짊
오는 4월 23일부터 6월 26일까지[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조명박물관이 오는 23일부터 6월 26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빛, 색, 조명 놀이체험전’을 개최한다.‘빛, 색, 조명 놀이체험전’은 빛을 표현하는 상호작용적 미디어아트로서, 어린이들이 빛을 시각, 청각, 촉각의 공감각적 체험과 접촉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다.조명박물관은 현대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이러한 빛의 모습을 뉴미디어아티스트 방앤리, 최석영과 함께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조명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인터랙티브한 매체를 활용한 ‘빛’ 체험교육전시로서
유관순 열사 오빠·올케 가죽가방 독립선언서 등 문서 운반에 사용며느리, 유품 82점 국립여성사전시관에 기증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유관순 열사의 가족은 ‘애국가족’이라 불릴 정도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다. 유관순의 오빠 ‘유우석(1899∼1968)’ 지사와 올케 ‘조화벽(1895~1975)’ 지사 또한 그랬다.조 지사의 며느리 김정애 여사가 지난 5일 국립여성사전시관에 기증한 조 지사 유품 82점에선 당시 유 지사와 조 지사의 애국심과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조 지사는 강원도 양양군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