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앎이라고 말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소크라테스 역시 ‘너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무지에 대한 자각을 설파했다.동서양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두 현자 모두 모름에 대한 자기성찰이 곧 앎을 향한 출발임을 말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앎이란 단순히 지식이나 상식 따위를 의미하기보다는 보다 심오한 진리 체계를 뜻한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은 우주 삼라만상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교만해서는 안 되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중의 갈등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시작해 중규모 대규모의 진영으로 구축이 활발해진다. 한·미동맹 미·일 동맹과 같은 양자 동맹을 소규모라고 한다면, 소위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과 맺고 진행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국 협력은 중규모이며,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 30여개국 나토와 맺은 협력은 대규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공급망밸류체인의 새로운 구축을 위한 서방 진영의 움직임들은 중국을 배제한 골드물류 체인의 완성을 통해 혁신 기술이전을 완전하게
임인년(壬寅年) 흑호(黑虎)의 해가 밝았다. 우리나라 속담이나 민화에 자주 호랑이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과거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호랑이가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중국도 우리나라를 호담지국(虎談之國)이라 불렀다. 후한서 동이전에는 호랑이를 신으로 섬기고 제사를 지내는 나라라고도 기록했다.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은 곰은 사람이 된 반면 호랑이는 날수를 채우지 못하고 뛰쳐나와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단군신화로 인해 인내심 없는 동물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현존하는 동물로 유일하게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로 불리는 사신(四神)의
찬밥신세였던 원자로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최근 청년기후단체 회원과 토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직 개발단계인 SMR은 탄소중립시대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다.우리나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SMR 기술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수출은 고사하고 국내 기술실증 실적조차 ‘제로(0)’다. 우리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미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벌써 SMR 12기에 대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4년부터 신형 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환경이 밥 먹여주냐’며 난개발을 반대하는 환경운동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개발만능주의가 모든 가치를 지배하던 토목과 건설, 막개발의 시대였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환경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그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도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급격한 기후변화 탓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부정하거나 대놓고 거부하는 사람은 없게 됐다.이제 지구온난화란 기후위기 때문에 좋든 싫든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온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더 이상 블라블라 하지 마라(No more blah blah). COP26은 기후회의가 아니라 그린워싱 페스티발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영국 글래스고우 COP26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에게 이렇게 외쳤다.지난 10월 31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COP26이 개최됐다.COP26이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말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 등이 담긴 ‘글래스고 기후조약’이 채택됐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중 120여 개국 정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당분간 이어질 모양새다. 거점 주유소 100곳에 요소수가 우선 공급되는 등 중국발 요소수 대란 수습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탄을 이용하는 요소 산업이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의 핵심의 하나로 지목되면서 요소 생산 세계 1위인 중국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재료인 요소수가 탄소배출 주범으로 몰리는 석탄산업에서 나온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다. 중국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산업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데다 올해는 장마까지 겹쳐서 요소수 감소가 이어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위기는 기정화된 사실이며, 이것은 전적으로 인간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이 결과로 폭염, 가뭄, 산불 및 폭우와 같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한 이상기후현상과 그 결과에 직면하고 있으며,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파리 기후협정에서 제시한 목표를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해빙 손실, 산성화 및 해양 산소 부족, 해양 생물 및 서식지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동식물 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다. 기후위기로 인해 식량 불안정, 정신질환, 병원체와 매개체 확산, 식수와 식량 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인 트렌드는 단연코 전기차와 수소차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내연기관차의 판매금지를 선언했고 독일 슈트르가르트와 프랑스 파리는 디젤차 운행 제한을 내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 퀘벡주는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를 통과시키는 등 미래자동차는 더 이상 미래차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현재에 가깝게 다가왔다.지난 1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핵심 교통수단으로 활약해왔던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는 결국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엔진 혹은 기관은 자동차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종종 자동차의 심장에 비유된다. 오늘날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엔진에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있는데, 두 엔진은 모두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 ICE)에 해당한다. 내연기관은 실린더 내부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을 뜻한다. 내연기관과 대비되는 것은 외연기관인데, 외연기관의 대표적인 예로는 증기기관을 들 수 있다.내연기관은 19세기 후반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860년에 르누아르는 최초의 내연기관을,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유국들의 공급량이 부족한 것이 첫째 이유다. 여기에 백신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과 겨울 난방 수요 급증 속 원전가동 중단과 불완전한 신재생에너지라는 구조적 원인까지 겹쳤다.에너지난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유럽 공급을 동결하면서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이런 중에 고전적 에너지인 석탄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우리나라는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부족분 전력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추유황색(秋有黃色), 들국화가 겨울 옷매무새를 채비하느라 금빛 단추를 여민다던 고인들의 가을 서정은 묵향 바랜 시편에만 남았을 뿐 시커먼 태양광 패널로 뒤덮인 들판에 이제 더 이상 농부는 풍우를 근심 않는다던가….고인이 된 어느 선비는 “가까이 국화 한송이 없어도 가을은 다만 높은 하늘 하나만으로도 일상의 비좁은 생각의 궤적을 일탈해 창공 높은 곳에서 자신의 주소를 조감하게 되는 계절”이라고 했지만 태양광 패널에 들을 빼앗긴 농촌은 가을 하늘조차 온전히 바라볼 수 없는 삭막한 환경이 되고 말았다.철이면 철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 최근 경제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hot) 관심사 중 하나가 ESG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향후 ESG는 하나의 경영 패러다임이자, 새로운 사업 기회이자 미래 성장의 돌파구로서 인식되고 있다.이제 ESG는 경영의 중요한 활동으로서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향후 E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탈(脫) 탄소’ 선언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굴지의 대기업이 ‘그린워싱’이라고 비난받았다. 바로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이봐, 해봤어?”라고 했던 고(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도 그렇게는 하지 말라고 했을 일이다. “이익이냐 신용이냐 중에서 선택하라면, 나는 언제나 신용”이라고 했던 정주영의 정신을 현대가 버린 것이다.호주의 환경단체 ‘마켓포시스’가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광고를 개재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현대건설을
2018년 경험한 111년만의 폭염이 올여름에도 나타날 모양이다. 기상청은 20일부터는 지금보다 더한 열돔 형태의 폭염이 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정체가 언제 사라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백신접종 확대로 마스크를 벗을 것이라던 기대는 백신가뭄으로 꿈이 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여름을 맞고 있다.여기에 더 두려운 것이 있으니 바로 블랙아웃(전력대란)이다. 15일 전력거래소가 연이틀 피크시간대 전력공급 예비율을 한자릿수대로 예고했다. 2011년 9.15 정전 사태가 또다시 올
최근 북미와 캐나다 서부 지역에 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 언론 CBC에 따르면 지난 엿새 동안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무려 486명이 기록적인 무더위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열돔’ 현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에어컨은 매장마다 매진된 지 오래고,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고속 경전철과 전차까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전례 없는 폭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열돔은 고기압이 특정지역에 정체하면서 반구형 지붕처럼 뜨거운 공기를 대지에 가두는 현상이다. 과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하이브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인수하는가 하면, 북미 현지 업체들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SM을 비롯한 우리 엔터 기획사들이 미주 현지 업체들과 아이돌 그룹을 런칭하는 사례는 모두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은 일본에서 이상적인 직장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니쥬를 선발 구성하고 런칭해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이런 일들일 가능해진 것은 케이팝의 위상이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아이돌을 중심으로 케이 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 때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한때 식물성 바이오 에너지가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다. 기존 화석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바이오 에너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농경지를 갈아엎고 나무와 숲을 불태워 대규모 야자수 농장을 조성했다. 그리하여 밀림과 원시림이 사라졌고, 화전으로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또한 식량작물의 재배면적이 축소되고, 결국 국제 곡가가 상승해 최빈국들의 식량위기로 이어지는 부작용까지 발생했다.친환경 에너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지역사회에 크나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풍력 개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면서 일부 지역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물론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뉜 주민단체들 간의 마찰과 대립마저 격화되고 있다.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의 요지는 하나같이 ‘해상풍력 개발’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단지 지역주민들의 생활권 가까이 발전기를 설치하고 발전한 전기 운반을 살고 있는 동네를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한다. 그들은 설치할 해상풍력 발전기로부터 소음공해를 우려하고, 송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환경보호, 탄소중립, 대체에너지 개발 한답시고 자연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일이 국토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란 명목으로 산으로 바다로 심지어는 논밭에까지 시커먼 태양광 패널이 온땅을 뒤덮고 가까운 언덕에도 풍력 발전기의 프로펠러가 윙윙거리며 돌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시대에 화석연료 대체에너지의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정당화될 수는 없다.대체에너지 예찬론을 펼치는 어떤 환경운동가는 탄소제로시대로 가기위한 사소한 부작용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