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로 구성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이 시국선언문을 낸 것을 시작으로 7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윤석열 비난성명을 냈고 8일에는 개신교인 3800여명이 윤석열 해임을 촉구했다.5공화국 시절 진보 개신교단체가 5공 출범에 반발하자 5공 주도로 생겨난 것이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이라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정권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으로 성장한 한기총은 한 때 1200만 회원을 자랑하며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부수립과 함께 출범한 검찰청 조직에서 이승만 정부 시절 초대 검찰총장에 오른 권승렬 총장(재임기관 1948.10.31~1949.6.5) 이후 지금까지 검찰총장은 43대째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검찰총장 개인적으로 숱한 영욕이 따르긴 했지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직무가 배제되고 징계청구를 받은 검찰총장은 42대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를 깨고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해 7월 25일 제43대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석열 총장이 직무 배제되고 징계위원회에 부의된바, 정치권력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일들이 우리사회에서 불거진 것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아직 1년 3월이 남아있는데,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매주 단위 정기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발표하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 국민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갖는 가운데 정당에서도 알게 모르게 대선 전략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유수 여론조사기관의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잠룡의 면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로 압축되고 있는듯하고, 야당과 무소속에서는 대체적으로 5%대 이하의 변변치 않고 다만 공직자 신분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도가 10%대 이상인 점은 특이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 세력인 체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 매우 도발적인 발언이지만 이 말은 대검찰청 임은정 부장검사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임 부장검사의 성찰적 고백에 동의하는 검찰 구성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검찰 권력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다. ‘검찰공화국’이란 말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비록 대통령 임기 말이긴 하지만 이젠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진 청와대 권력과 맞서는 데까지 올라갔다.예년 같았으면 검찰 권력은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배제 논란을 딛고 출근 직후 원전 수사 관련자들의 강제 수사에 나섰다.감사원 조사 직전 관련 자료를 삭제한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원전 자료를 대량 삭제한 해당 공무원들이 구속되면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비롯한 청와대 등 윗선으로 수사가 뻗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자신의 대선캠프 출신인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차관에 임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주택자는 배제한다는 ‘뉴노멀 공직기준’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기어코 악재가 터져 나라 안이 온통 뒤숭숭하다. 마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냇물을 흙탕물로 만든 격에 비견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망가지고 국민정서가 위태롭고 난감해 불안하기 짝이 없는 시기에 권력에 취한 자들은 한주먹도 안 되는 권력감을 끄나풀로 제멋대로 휘두르면서 또다시 국민을 피곤함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이름하여 검찰수난인바, 어떻게 보면 검찰조직의 위상과 권위가 이렇게 망쳐진 근저에는 비상식적이고 야비한 짓거리를 미처 예측하지 못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상인이 가지는 보통상식이 낳은 안이한 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추미애 법무장관이 헌정 사상 초유로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청와대가 침묵으로 일관한 것을 보면 모두 뒤에서 합의한 것 같다. 국무총리도 며칠 전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 70%가 경질을 요구하는 추미애 법무장관을 ‘일 잘하는 장관’이라고 치켜세웠다.우선 총리에게 추 장관이 어떤 일을 잘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검찰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능력 있는 검찰들을 하루아침에 와해시키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것을 잘했다고 하는 것인가.검찰총장을 그만두게 할 목적으로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징계 절차를 앞두고 정치권 공방전이 다시 뜨겁다. 정치권 공방전의 이면에는 검찰개혁을 비롯해 여권의 치부, 검찰의 기득권 그리고 야권의 선거전략이 맞물려 있다. 그 지루한 싸움의 결과로 인해 윤 총장은 유력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정치가 갈등의 조정이나 해결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그 연장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의 일환으로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낙연 대표가 지난 25일 민주당
박상병 정치평론가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른바 ‘추․윤 갈등’이 갈 데까지 가 버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배제’라는 강수를 뒀다. 게다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까지 밟고 있다. 윤 총장을 벼랑 끝으로 내몬 셈이다. 하지만 윤 총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법적 조치를 강구해 추 장관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서 추․윤 갈등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법무부 조치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간의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이 지난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돼 공수처가 탄생했지만 아직 공수처장이 임명되지 않는 등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법은 1998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도입을 주장한 데 이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1호 공약’으로 내놓았던 사안이다. 그런 만큼 여당에서는 검찰개혁과 연계해 공수처 설치에 공을 들여왔다.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 등 권력자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법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 국민 피로도가 높아져 간다. 급기야 여권발 개각 명단에서도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세간의 이목과 눈총을 받아왔고, 법무부 장관이 된 이후 ‘검찰개혁’이란 미명으로 숱한 행위를 해왔다. 야당의 질타나 법조계의 충언들을 마다하면서 나름의 소신(?)을 지켜왔다고는 하나 권력층 일부와 여권, 친문 민주당원을 제외하고서는 많은 국민들은 추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법무부 장관은 정부의 국무위원이기에 앞서 공무원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 신분이기에 처신에 신
박상병 정치평론가이번에도 혹시나 했지만, 그러나 내심은 내 그럴 줄 알았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의 반대로 끝내 공수처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회의는 막을 내렸다. 물론 시간을 좀 더 가지면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간을 더 갖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아까운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사 문제에서 어떤 사람을 발탁하느냐는 것은 곧 그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다. 사람이 곧 길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두 명을 발표했을 때부터 내심 합의는 이미 틀렸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렸다. 이번에는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보내는 형식을 취했지만 그 내용은 여전히 자기변명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을 나무라고,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는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십시오”라고 제지한 정 위원장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전한 내용들이다. 이 역시 어떻게 보면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의 전형이자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고주알미주알 하는 소리로 들린다.최근 국회 예결위에서는 추 장관에 대해 예산결산 관련 질의를 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복잡다난한 세상을 살다 보면 명언 혹은 명시의 한 구절이 어느 순간 떠올라 마음을 한동안 평온하게 하거나 때로는 심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특정 사안들이 이슈화되면서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다 보면 그런 악영향이나 기현상들이 왜 청산되거나 쉽게 정리되지 않는지 의구심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노천명 시인(1912~1957)의 ‘고별’이란 시가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커서 내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선다.노 시인이 당시 상황에서 자신이 처한 입장과 사회현상의 진상을
‘교호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또는 ‘교호 네트워크 사이트(Social Network Site)’로 불리는 약칭이 이제는 널리 일반화돼 ‘SNS’로 통하고 있다. 이러한 SNS가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만큼 그에 따른 문제가 크고 현대사회에서는 인권침해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까지 일반화된 현상이 됐다. 사회생활에서 특정한 관심과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망을 연결해주다 보니 별의별 사건들이 다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정치인, 학자 등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부하(部下)라는 말은 본래 군대 용어였다. 고대 중국 삼국지 위지 사마지전에 ‘각기 부하들이 계략을 세워 다른 국가를 멸망시켰다’는 기록이 보인다. 중국 사전을 보면 동의어로 부속(部屬), 하속(下屬), 치하(治下), 속하(屬下), 속원(屬員)이 쓰여졌다.한서 조선전에도 ‘부하(部下)에게 명령하여 누선장군(樓船將軍)을 붙잡아 결박한 뒤 그 군사를 좌장군의 군사와 합치고… 단독으로 장졸(將卒)을 합하여 전투가 더욱 맹렬하니, 맞아서 싸우기 두렵거늘 왕(王) 또한 항복하려 하지 않는다’라는 기록이 있다.초패왕
박상병 정치평론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까지의 지난 과정을 보노라면 참으로 길고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국회 첫 논의 과정에서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렵게 되자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민의힘 반대로 힘겨운 싸움이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제까지 맞물리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폭력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게 법이 통과됐다.하지만 법이 통과됐다고 해서 시련이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출범을 위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구성하는 데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6일은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 실시된다. 지난 22일 실시된 대검찰청 국감에 이어 또 다시 국민관심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수사지휘권의 배경이 라임사태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윤 총장은 라임사태로 구속수감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지 회장의 입장문 내용만 신뢰해 위법된 조치를 했다고 했으니 마지막 국감 라임사태 논쟁은 뜨거울 것이다.라임사태는 돈줄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이 국민 투자자를 울린 역대급 사기사건이다. 피해금액만 해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야 간 논란 끝에 패스트트랙까지 거치면서 어렵게 출범 준비를 마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막판에 발목이 잡혀 있다. 관련법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 야당 몫을 추천해야 할 국민의힘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새 검찰은 법무부와 혈투를 벌였다. 윤석열과 추미애로 대변되는 끝없는 공방전은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우리 헌정사에서 검찰이 이번만큼 정치의 중심에 진입한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동시에 공수처가 왜 필요한지를 거듭 확인시켜준 대목이었다.민주당은 연일 국민의힘을 압박하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금융 범죄와 관련된 소식이 많다. 일각의 주장처럼 여권 인사 다수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됐다. 신라젠 주가 조작, 라임 투자 사기, 옵티머스 금융 사기 사건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왜 뒤늦게 이러는지, 또 앞으로도 제대로 된 진실을 밝혀낼 지는 미지수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선 검찰이 그동안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또 그런 검찰마저 국민적 불신이 큰 현실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된 진실규명까지는 멀어 보인다.그러나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옵티머스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