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앞으로 국민이 낸 인허가·신고 민원이 정부에서 처리 기한을 넘기면 ‘자동처리’된 것으로 간주된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 태도가 사라지고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급행료 등 ‘공무원 갑질’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조정실과 법제처는 인허가·신고제도 합리화를 위한 교육부 등 21개 부처 소관 76개 법률 개정안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들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본격 시행되면 행정기관이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해 7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을 인권탄압의 원흉으로 제재대상에 올렸을 때 북한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발끈했었다. 그 당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 2인자 김여정에 대해서는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배려’를 했었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북한을 너무 코너로 몰지 않겠다는 분리의 원칙도 있었겠지만 모름지기 김여정의 ‘힘’을 잘 몰랐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김정은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김여정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살인면허’란 말은 있어도 ‘탈북면허’란 말은 모두 생소할 것이다. 일단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여권을 휴대한 북한 주민을 우리는 ‘탈북면허’ 소지자라고 칭하고 싶다. 왜? 그들 모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탈북해 자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체제에서 대량탈북은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하고 사회주의 50년 사상 최악의 재난이 들이닥치면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을 때 발생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을 넘는 탈북민들의 앞길을 가로막을 자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김정일은 통제불능 상태의
상심을 딛고신경난 하늘이 뱉어 낸 조각구름갈대의 멍든 소리 앞에반짝이는 눈물의 꼬리를 뿌려댄다 화사한 아침 빛을 금침 삼아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실잠자리의 뜨거운 몸부림 이렇게 보색이 되어 가는교만 가득한 붉은 마음들이 서리꽃처럼 피었다 아픔으로 보시하는 계절 기러기의 흔적 따라 시를 엮어 가면깨지고 부서지는 슬픔 깊은 계절에주먹코 빨개지게 눈물을 훔치겠지 그래도, 난 다시 우주를 꽉 메울 미칠 사랑을 해 볼 참이다가을과 함께 그려질 내 명화여.
이재준 언론인·칼럼니스트 지금도 감동이 생생한 20년 전의 할리우드 명화, 멜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의 마지막 신은 잊혀지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민중 반란 지도자 윌리엄 웰레스는 단두대에 서면서 하늘을 향해 처절하게 절규한다. 그것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이 아닌 바로 ‘프리덤(Freedom)!’이었다.자유, 그것은 잉글랜드에 억압당하는 스코틀랜드인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처절한 저항을 벌이며 죽음 직전에서도 염원을 외친 것이다. 웰레스의 죽음으로 스코틀랜드는 결국 자유
이재준 역사연구가·언론인 평론이야 어떻든 영화 ‘국제시장’은 뼈아픈 한국 현대사를 조명해 추억을 일깨우고 눈물샘을 자극한다.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살아야 했던 아버지를 잃은 소년 가장의 얘기이며 파란의 현대사를 인동초 처럼 살아왔던 가족들의 자서전격 스토리다. 중공군의 한국전 참여로 피난을 해야 했던 소년은 흥남 부두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린 여동생과 헤어진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너는 우리 가문의 장남’이라는 말을 당부하고는 피난민 길에서 행방불명 됐다. 항도 부산으로 피난 온 소년은 삯바느질로 연명하는 어머니를 도와 어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현실이 학문을 낳았던 때가 있었다. 고대 중국 백가쟁명의 시대에 공자, 맹자, 순자 등 위대한 학자들이 대거 탄생했으며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시대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철학자 및 사상가들이 출현했다. 서양 산업화의 단초를 연 르네상스 시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이 많은 발명과 걸작을 내놓으며 서양 문명화 시대를 주도했다.하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각 학문들이 전문화, 세분화, 차별화로 진화하며 이론 위주로 치중하면서 ‘이론을 위한 이론’이 득세를 하고 현장보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이번 주 초 같은 학회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미디어 전공학자인 성균관대 송해룡 교수로부터 귀중한 책 선물을 받았다. 스포츠와 인간 문명과의 관계를 다룬 ‘스포츠와 문명화-즐거움에 대한 탐구(성균관대 출판부 간행)’라는 묵직한 제목의 책이었다. ‘문명화 과정’ ‘궁정 사회’ 등으로 사회학계에서 잘 알려진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와 그의 제자 에릭 더닝이 공동 저술한 ‘즐거움에 대한 탐구’를 독일어와 영어 원본 등을 참고해 번역한 것이다. 이 책에서 엘리아스는 전통적인 고유 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검찰의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대응 방안발표와 카카오톡 사건으로 시작된 사이버 검열·감청 논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금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최근 이메일 압수수색 등 사이버 압수수색과 감청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메일 등 압수수색은 2012년 143건에서 2013년 256건, 금년은 8월까지 188건이라 한다. 양 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의 무차별적인 사이버 검열은 헌법 제18조 모든 국민은 통신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공권력 남용이다” “무차별한 감청은
이병익 정치평론가 민주당 등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했던가? 법안 하나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데 무슨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왕이라면 중세 군주시대에 ‘짐은 곧 국가’라는 1인 만능통치시대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칭할 때 쓰는 말일 것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나라가 아닌데 ‘제왕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임기 1년이 갓 지난 지금 성토하고 있는 세력들이 제왕보다 힘센 권력이 아닐까…. 국회선진화법에 의하면 쟁점법안에 대해서 재석의원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일본의 개화기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는 1885년 3월 16일자 시사신보(時事新報)에 기고한 ‘탈아론(脫亞論)’을 통해, 일본은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탈아입구(脫亞入歐)론을 펼쳤다. 그는 동양을 향해 불어오는 서구화의 바람을 받아들여야 하며 이것이 곧 문명화의 길이며 그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일본은 이미 정신적으로 아시아를 벗어났지만 이웃나라인 중국과 한국은 개혁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정수연 통섭예술인 정트리오(정명화,정경화,정명훈)의 어머니 이원숙 여사가 며칠 전 9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식들이 예술을 하면서 어려워 할 때는 “사람이 먼저다. 네가 힘들면 당장 그만 두자”라고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마음을 자녀에게 심어주는 교육을 했다. 아들 정명훈 씨는 말한다. “내가 본 최고의 교육전문가가 바로 우리 어머니다.” 강남의 광림교회에서 주최한 자폐증을 지닌 발달장애우들의 미술전시회 가 인사동에서 있었다.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읽어주는
보건복지부가 의약계의 관행으로 굳어진 ‘리베이트’를 뿌리뽑겠다고 나섰다. 복지부는 16일 ‘의약품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마련하고 리베이트로 인한 폐해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내놓은 ‘의약품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은 병원과 제약사가 의약품을 거래하면서 부당하게 챙겨온 차액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의사나 약사가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제약사는 물론 의사나 약사도 형사처벌을 받는다. 현재까지는 마땅한 처벌규정이 없어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
니콜라스 레이가 감독한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은 1950년대에 만들어진 흘러간 명화다. 10대들의 방황과 폭력, 풋풋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10대의 영원한 우상 제임스 딘과 청순한 이미지의 나탈리 우드가 주연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주연들은 모두 저 세상 사람들이 됐다. 하지만 이 영화가 안겨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감동은 세월을 뛰어 넘어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진하게 와 닿는다. 예술의 생명력이요 위대성이다.이 영화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목의 하나는 캄캄한 밤에 벌어지는 ‘치킨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