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는 앞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조명한다.
외국인 이민자 배척·기피 속에
프랑스 종연사 모임 활발 진행
2016년부터 작년까지 95회
“영적 시야 넓혀준 모임 감사”
캐나다 국교 없이 다종교 공존
2015년 개소해 작년까지 60회
“言의 힘, 평화 위해 사용하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평화를 구하려면 우리는 베일을 쓰면 안 됩니다. 종교 지도자로서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 대화는 겸손의 좋은 연습입니다.”
가톨릭부터 이슬람까지… 모든 종교가 자기 경서를 가지고 나와 ‘참 경서’는 과연 무엇인지 쟁론하고 확인하면서 하나가 돼 가는 것을 지구촌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그 일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을 통해 성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에 이어 캐나다와 프랑스 종연사를 살펴본다.
◆프랑스 종교인들 “빛 나눌 기회 감사”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특히 민감한 국가다. 지난 2015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가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벌이면서 무려 130여명이 숨졌다. 당시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유럽연합 창설 이후 처음으로 주변 국가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프랑스 내에서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이민족 집단을 혐오)’가 증가했다. ‘이슬람=외국인 이민자’라는 오해가 많이 생겨나고 이슬람을 배척하고 증오하는 경향이 생기다 보니 외국인 이민자가 못 오도록 국경 폐쇄에 대한 요청도 증가했다.
또 프랑스 국내 법인 ‘라이시테(정교분리법)’가 가톨릭 등 종교에는 여러 예외를 두지만 이슬람 종교에는 더 강한 제한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이슬람 이맘(지도자)으로 임명됐다 하더라도 프랑스 정부가 확인하고 인정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아랍어는 안되고 프랑스어로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프랑스 내 많은 이슬람 사원이 문을 닫았다.
프랑스 종연사는 종교 간 이해와 평화를 위한 모임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2016년 2월 15일 세워진 종연사는 지난해 11월까지 온라인 77회, 오프라인 18회의 모임을 진행했다. 종연사 모임에 참석한 종교인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종교가 하나 돼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운동에 하나같이 감동을 표했다.
프랑스 시크교 구루 와라 매탑 싱 바이는 “이 대표는 평화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이 평화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는 전쟁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불필요한 생명의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젊은이들이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가톨릭 신학대학 강사 가브리엘 하가이 유대교 랍비는 “영성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신 HWPL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점차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평화롭고 존중하는 영적 담론을 가지고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 빛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 그레고리 수도회 베네딕토 회 수도원 브누와 비오 신부는 “이 대화가 (영적인)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제 다른 모든 종교에 대해 큰 감사를 느끼고 내 종교적 전통에서 벗어나 모든 종교를 이해하는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종연사, 온라인 종교평화 캠프
캐나다 종연사는 오타와, 몬트리올 총 2곳으로 수도 오타와에 2015년 9월 5일 처음 개소했다. 2021년 11월까지 총 60회의 모임을 진행했다.
국교가 없는 캐나다는 가톨릭, 개신교, 시크교 등 다양한 종교가 비교적 잘 공존하고 있는 편이다. 캐나다는 1971년 ‘피에르 트뤼도 선언’으로 다문화 정책을 공식 채택했으며, 1982년에는 캐나다 헌법의 일부인 캐나다 권리 및 자유 헌장 27조를 통해 “캐나다인의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보전하고 함양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아무런 핍박 없이 각자 종교를 따르고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캐나다의 종교인들은 종연사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교평화 캠프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종교가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슬람 케어 센터 임원 슐라이만 칸은 “HWPL과 함께하게 돼 매우 좋다”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많은 세계적 문제들을 종교인들도 관심을 갖고 다뤘으면 좋겠다. 그것 또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화 중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노력 여부에 상관없이 내 주변에서만 평화를 이룬다면 그것은 효과가 없다”며 “우리는 세계적인 차원으로 사고 해서 세계의 평화라는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지 사나탄 힌두 전통 의회 부대표 라메쉬 피 샤르마는 “종연사 모임은 매우 유익한 토론”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은 강력한 말씀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들을 평화를 위해 최대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음의 힘을 평화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믿음이라는 힘을 갖고 있음을 기억할 때 신이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와 시크교 협회 회원 만짓 싱은 “평화의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종교다. 세계의 모든 종교는 선하며 평화를 가르친다”면서 “만일 그들이 자신의 종교를 정직하게 실천한다면 평화는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그는 “나는 모든 청년이 배경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이 평화 활동에 참여하길 독려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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