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앞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DPCW 10조 38항)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 조명한다.

2020년 10월 18일 미국 종연사에서 주최한 미국-우간다-케냐 ‘코로나19 종식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종교모임’ 온라인 연합 기도회와 미국 종연사의 또 다른 온라인 행사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제공: HWPL)
2020년 10월 18일 미국 종연사에서 주최한 미국-우간다-케냐 ‘코로나19 종식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종교모임’ 온라인 연합 기도회와 미국 종연사의 또 다른 온라인 행사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제공: HWPL)

기독교 중심 다양한 종교 있는 미국

많은 종교 지도자들 “감사” 한목소리

“이렇게 깊은 대화 나누는 포럼 없어”

 

“종연사, 지구촌 문제 해결 위해 필수”

샌프란·루이빌·애틀란타 중심으로

참석자들 “하나 된 모습 아름다워”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각지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하나의 대륙에서 어우러져 살며 ‘멜팅팟(melting pot, 용광로)’이란 이름을 얻은 미국. 미국은 헌법에 정교분리를 명시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초기 이민자들부터가 종교 박해를 피해 자유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1776년 독립 이후 245년을 거치며 다양한 이민자들이 온 만큼 종교 역시 다양하다. 개신교와 가톨릭을 중심으로 유대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이 분포해 있으며 범종교가 모일 수 있는 기회 역시 많은 편이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며 특히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캔터키주 루이빌, 조지아주 애틀란타를 중심으로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 교류를 이뤄가고 있다.

2018년 5월 31일 이만희 대표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 HWPL)
2018년 5월 31일 이만희 대표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 HWPL)

◆“종연사 만큼 깊은 대화 나누는 종교포럼 처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2015년 5월 종교연합사무실이 설립됐다. HWPL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 망갈라 불교사원 아신 아카라 아웅 대표를 중심으로 지역 시민들과 함께 첫 경서비교토론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종연사에는 개신교나 불교, 힌두교뿐 아니라 통일교, 사이언톨로지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의 종교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했다.

종연사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아신 대표는 “불교 승려로서 전통 이외의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종연사에서 주어진 질문을 통해 전통 밖의 영역을 생각해보게 됐다”며 “다른 종교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종연사를 통해 다른 종교에 대해 알아가며 서로 접근하는 방식은 달라도 모든 종교는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교 천주 평화연합 마크 데니 지역 책임자는 “나는 HWPL만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종교간 대화 포럼을 알지 못한다”며 “HWPL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이언톨로지 교회 조이 퍼시벌 공무 부장은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서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 경서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성경을 읽고 있는데 성경에서 모르는 게 있다면 그 안에서 찾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종연사 취지에 공감했다.

조지아 라타나 비만 예익 타르 명상센터 아신 마니죠띠 영성 책임자는 ‘코로나19 종식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종교모임’ HWPL의 온라인 연합기도회에 참여한 후 “세계에서 많은 인사들이 평화를 위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나는 이것이 지구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간다 성공회 교회 윌리엄 옹엥 관구장 역시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원이 돼 기쁘다”며 “하나님의 지식과 두려움이 모든 사람에게 존재함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종교에서 인권은 핵심으로 다룰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가 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12월 15일 미국 제52회 종연사 경서토론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2019년 12월 15일 미국 제52회 종연사 경서토론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종교 지도자들 “어떻게든 기여하고 파”

루이빌에서도 7년째 HWPL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 지도자들과 함께 경서 비교 대화를 통한 평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온라인으로 관련 행사들을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창립멤버로 활동해 온 국제 이슬람 연구재단 이브라힘 사이드 설립자는 “종교 간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신앙 사이에 다리를 놓고 사회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평화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루이빌 지역에서 종연사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브라힘은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서로의 종교를 이해해야 한다”며 “(종연사 활동을 통해) 평화가 이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보니 감동이었다. 내 노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설립자를 통해 종연사에서 힌두교 패널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아닐라 라가데 제퍼슨 커뮤니티&기술 대학 교수는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 있는 친구들과 동료에게도 HWPL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다고 아닐라 교수는 밝혔다. 그는 “평화만국회의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너무나 놀랐다”며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고, 내 기여는 너무 적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9월 9일 미국 제49회 종연사 경서토론에서 주제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2019년 9월 9일 미국 제49회 종연사 경서토론에서 주제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바이블벨트’에서도 소수종단까지 포용

애틀란타는 시민 인권 운동의 시초로 불리는 곳이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틴루터 킹 목사의 고향이자 역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前 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미국 남부의 바이블벨트(근본주의 개신교와 복음주의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있어 많은 주민들의 종교가 기독교다. 지역 자체가 기독교 문화가 강해 기독교 외 소수종교 주민들도 기독교 행사나 의식, 기도 등에도 참여하곤 한다.

HWPL는 지난 한 해 애틀란타를 중심으로 ‘종교청년평화캠프(하나의 연합)’이라는 주제와 함께 온라인으로 8차례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이 지역에서 소수종단인 불교, 힌두교 등 종교 지도자들과 종교단체들과 함께 미국 내 종교 차별 문제와 평화 세계를 위한 종교의 역할, 연합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천지일보 2022.2.13
ⓒ천지일보 2022.2.13

미얀마의 상황에 대한 고통 때문에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조지아주 미얀마 불교 협회 아쉰 마니조티 스님은 “모든 지도자들로부터 듣고 배우게 돼 기쁘다. 모든 종교 지도자분들의 가르침은 훌륭했다”며 “HWPL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 살아있는 한 항상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애틀란타 힌두교 센터의 승려인 아차라야 브람데오 모쿤롤은 “세상의 전쟁은 인간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일어난다”며 “이것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이유”라며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배경을 밝혔다.

그위넷 종교연합 대화 스티브 다르노우스키 대표는 행사 후 “훌륭하다”며 “청년 지도자들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하나가 돼 하나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애틀란타 구루 나낙 선교협회 소속의 나루 싱 또한 “훌륭하게 조직된 행사”라고 평하며 “우리에겐 이런 이벤트가 더 필요하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지일보 20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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