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앞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DPCW 10조 38항)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 조명한다.

2014년 9월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평화 만국회의’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는 HWPL 종교연합사무실의 첫 시작을 알린 발걸음이기도 하다(왼쪽). 이날 행사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 기조발제를 통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고 호소하면서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2.17
2014년 9월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평화 만국회의’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는 HWPL 종교연합사무실의 첫 시작을 알린 발걸음이기도 하다(왼쪽). 이날 행사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 기조발제를 통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고 호소하면서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2.17

7년간 63회 꾸준히 종교평화 노력

종교평화캠프로 이웃종교와 소통

학생 모의 종연사 모임서 열띤 토론

할라브자 대학 인사들 적극 동참

“종연사 경서비교토론회 통한

믿을 만한 경서찾기, 가능하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 2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천연가스도 상당량 매장돼 있는 이라크 지역은 고대부터 전쟁이 끊이질 않았던 곳이다. 고대에는 메소포타미아로 불린 이 지역은 수메르, 아카드, 바빌론을 포함하는 세계 최초의 인류 문명 발상지이기도 하다. 무슬림 국가로도 분류되는 이라크에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은 종교평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4년 9월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평화 만국회의’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이만희 대표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2.17
2014년 9월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평화 만국회의’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이만희 대표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2.17

◆2015~2021년 11월까지 온라인 모임 63차례

HWPL 이라크 종연사는 2015년 2월 20일 첫 회 모임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63회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18년 2월 7일에는 제1회 이라크 할라브자 종교평화캠프가 약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할라브자대학교 총장과 인문사회대 학장이 축사자로 나섰다.

이날 기독교, 이슬람교, 카카이교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해 각 종교에 대해 발제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종교 간 공통점, 종교와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한 종교 인사들은 종교평화 상징 이벤트로 서로 자기 종교의 경서를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다.

종교평화캠프는 2020년 12월 29일에도 온라인 비대면 모임으로 제2회가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앞서 2018년 4월 25일에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종연사 모임이 진행됐다. 제1회 할라브자 학생 모의 종연사 모임에는 약 50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종교 간 화합으로의 길’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화두는 ‘모든 종교가 같은 목적 아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종교 간 분쟁이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당신의 경서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기록돼 있는가?’ ‘종교 분쟁 해결방안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경서에 기록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청년으로서 종교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였다. 학생들은 종교평화를 위한 토론에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2018년 2월 7일 진행된 이라크 제1회 종교평화캠프에 참석해 축사하는 할라브자대학교 인문사회대 나리만 압달라 알리 학장. (제공: HWPL)ⓒ천지일보 2022.2.17
2018년 2월 7일 진행된 이라크 제1회 종교평화캠프에 참석해 축사하는 할라브자대학교 인문사회대 나리만 압달라 알리 학장. (제공: HWPL)ⓒ천지일보 2022.2.17

◆이라크 종연사에 애정 갖는 인사들

할라브자 카카이 위원회 아시 파에크 살리(Asi Faeq Salih) 위원은 제2회 이라크 종교평화캠프에 카카이교 패널로 참석한 후 HWPL의 평화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 의료인 출신인 그는 경서에 기반해 다양한 종교의 대화의 장인 종연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종연사 프로그램 참석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는 이후 종교 공존 및 화합을 위한 워크샵과 세미나 등 다수 행사에 참석했다. 참석 및 발제 등으로 총 6회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9.18 평화 만국회의 7주년 기념식과 5.25 세계평화선언문 제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0년 12월에 열린 제2회 HWPL 이라크 할라브자 종교평화캠프에서는 카카이교 패널로 나섰다.

종연사 경서비교토론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인사도 있다. 슐레이마니아 대학교 이슬람과학대 아람 알리 마지드(Aram Ali Majeed) 강사는 “대다수의 종교인들이 자기 종교를 고수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으나 종연사에서 경서 비교를 통한 믿을만한 경서 찾기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종연사를 통한 종교통합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슐레이마니아대학교 이슬람과학대 종교원리학과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라크 종연사 행사에 51차례나 참석 및 발제를 이어왔다. 그는 2019년 3월 슐레이마니아대학교에서 피스레터 캠페인을 진행했고, 2018년에는 학교에 HWPL 실화 책자를 비치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 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라크 종연사 모임에 참석한 레바논 하즈미에 성 베드로와 바울 교회 교구 네흐메 조지스 살리바 사제는 “카카이교라는 새로운 종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종연사를 통해 이웃 종교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음을 고백했다.

한국불교태고종 황룡사 운학 주지스님도 이라크 종연사 모임에 참석한 후 “우리의 뜻이 세계의 빛이 돼 명예나 물질이나 인종차별 없이 종교의 근본인 진실되고 착하고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 내 안에 있는 진실된 모습으로 하나가 되면 세계가 뭉쳐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WPL의 9.18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과 종교평화캠프 등에 참석하고 피스레터, 워크샵 등에 동참하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진행했다.

2018년 9월 17일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이라크 고등교육 및 과학연구부 살라 압드알카더 아흐메드 알누아이미 고문(오른쪽 첫번째) 등 4개국 교육계 장·차관급 인사들이 인천 라마다 호텔에서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을 진행한 후 HWPL과 MOA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17
2018년 9월 17일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이라크 고등교육 및 과학연구부 살라 압드알카더 아흐메드 알누아이미 고문(오른쪽 첫번째) 등 4개국 교육계 장·차관급 인사들이 인천 라마다 호텔에서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을 진행한 후 HWPL과 MOA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17

◆피의 전쟁으로 이어진 이라크의 역사

이라크 지역은 BC 331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됐고 이후에는 파르티아와 로마, 사산조 페르시아와 비잔틴 제국 사이의 전쟁터가 돼 수많은 피를 흘렸다. 7세기 들어서는 아랍 이슬람교도들에게 정복됐다. 1258년에는 몽골족이 정복했고,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이 정복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영국에게 점령을 당했다. 이후 세워진 이라크 왕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군주제가 부활했지만 1958년 혁명이 발발했고, 이후 군사 쿠데타가 계속됐다.

1968년 사담 후세인이 이끌던 사회주의 바트당이 정권을 잡았다. 1980년에는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었고, 1990~1991년에는 페르시아 만 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으로 여러 도시가 파괴됐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1990년대에는 유엔이 금수조치를 취함에 따라 경제가 약화됐다. 정권을 쥐었던 바트당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중 정권을 잃었다.

시아파가 주를 이루는 이라크에서는 수니파를 지지하는 시위자들의 거센 저항으로 종종 물리적 마찰을 빚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2월 수니파 지지자들의 시위 모습. 이 시위로 1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출처: 뉴시스)
시아파가 주를 이루는 이라크에서는 수니파를 지지하는 시위자들의 거센 저항으로 종종 물리적 마찰을 빚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2월 수니파 지지자들의 시위 모습. 이 시위로 1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출처: 뉴시스)

◆시아파-수니파 98% 달하는 무슬림 국가

피의 터 위에 세워진 이라크는 시아파, 수니파 두 종파로 나뉘는 압도적인 무슬림 국가다.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인구의 95~98%가 이슬람교도이다. 기타 2%에 기독교, 야지디즘, 조로아스터교, 만다이즘 등 소수종교가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98%가 수니파 이슬람교도이며, 시아파 일리( Shia Feyli) 대부분의 쿠르드족은 북부 지역에 거주한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20세기 중반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 대한 반란과 1960년대의 1차 이라크-쿠르드 전쟁 기간 주권을 잡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

1970년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반군이 자치 협정에 서명하면서 자치적인 이라크 쿠르드족이 마침내 설립됐지만 1974년 협정이 파기되면서 이 지역은 폭력 사태로 번지게 됐다. 그다음 10년 동안 쿠르드인들은 내전과 이라크 정부와의 갈등에 가담했고, 이 기간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족 전투원과 민간인 모두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 수천명의 쿠르드족을 죽였다.

1990년대 초반 이라크 정부는 이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했지만 쿠르드족을 계속 탄압했다. 2003년 바트당 정부가 전복된 후 선거가 실시됐고, 이 지역은 쿠르드 지방 정부(KRG)가 독립적으로 통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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