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앞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DPCW 10조 38항)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 조명한다.

2019년 2월 22일 캄보디아나 호텔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와 캄보디아 불교 최고 지도자인 텝봉 승왕이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9년 2월 22일 캄보디아나 호텔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와 캄보디아 불교 최고 지도자인 텝봉 승왕이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캄보디아 종교인 97.8%가 불교 신봉

헌법상 국교로 불교… 신앙자유 보장

2015년 3월 캄보디아 종연사 개설돼

 

회원수 6만명 ‘캄보디아 최고 승왕청’

종연사 주관한 ‘종교평화캠프’ 참여해

수도승 소감 “가장 멋진 경험” 극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HWPL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 활동은 많은 면에서 저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가장 큰 것은 세계 종교인들이 대의를 위해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그 대의는 세계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종연사가 세계 곳곳에서 종교인 간 평화를 이뤄가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종연사 모임에 참여한 ‘살림 차로’ 케냐 이맘 및 전도사 협회 나이로비 지역 회장은 종연사 모임 참석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구촌에서 종교로 인한 전쟁이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만희 대표의 종연사는 획기적인 평화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호에서 잠비아 종연사를 다룬 데 이어 이번호에선 캄보디아 종연사에 대해 조명했다.

HWPL 캄보디아 종교연합사무실. ⓒ천지일보 2022.2.22
HWPL 캄보디아 종교연합사무실. ⓒ천지일보 2022.2.22

◆온·오프라인 총 56회 운영

캄보디아는 불교(97.8%), 이슬람교(1.1%), 기독교(0.5%), 기타(0.6%)의 종교 분포를 보인다. 헌법상 불교를 국교로 규정하고 있고, 전 국민의 약 95%가 불교(테라와다, 상좌부 불교) 신자이지만, 헌법에서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캄보디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원은 국민의 신앙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사회·교육·복지를 위한 장소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승려는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계층으로 국왕과 왕족도 승려에게는 자신을 낮추고 예를 표하며, 일반인들은 승려와 신체적 접촉이 금지돼 있다.

2017년 7월 2일 알-세르칼 이슬람 사원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2일차)’에서 종교인들이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7년 4월 2일 알-세르칼 이슬람 사원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2일차)’에서 종교인들이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4년 9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HWPL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해 평화활동의 비전에 공감한 ‘산 반’ 캄보디아 불교 연합 어린이 구호 단체 설립자와 ‘로우름 롬’ 캄보디아 ‘생명과 소망 연합’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캄보디아에도 종연사가 설립됐다.

2015년 3월 23일 캄보디아 시엠 립 지역에 개설된 캄보디아 종연사는 온라인 44회, 오프라인 12회 등 총 56회의 운영을 통해 종교인 대화의 장을 열어왔다. 종연사에 참석한 각 인사들은 개인 사무실에 종연사 현판을 설치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2019년 2월 7일 캄보디아 프놈펜 알-세르칼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제2회 HWPL 종교평화캠프(2일차)’에서 참가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9년 2월 7일 캄보디아 프놈펜 알-세르칼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제2회 HWPL 종교평화캠프(2일차)’에서 참가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종교평화캠프 개최, 종교인 대화 이끌어

2017년 4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에는 3개 종교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참여 단체 중에는 캄보디아 최고 승왕청(회원수 6만명)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캄보디아 프놈펜 우날롬 불교 사원에서 1일차 일정을 가졌고, 알-세르칼 이슬람 사원(2일 차), 피크닉 캠프장과 캄퐁세일라(3일 차) 등 일정을 통해 세계 종교의 전반적인 역사, 종교 갈등 및 분쟁의 원인, 종교 갈등 및 분쟁의 해결책, 평화를 위한 종교 사회의 역할 등을 토의했다.

지난 2019년 2월 6일~7일(2일간) 캄보디아 프놈펜 보툼 불교 사원(1일 차)과 알-세르칼 이슬람 사원(2일 차)에서 열린 ‘제2회 HWPL 종교평화캠프’에도 캄보디아 최고 승왕청 등 3개 단체가 참여해 종교 갈등 및 분쟁의 원인과 사례, 종교 갈등 및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캄보디아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 회의에서 ‘믿을만한 경서 찾기 동의’에 관한 개별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온라인으로 개최된 캄보디아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 회의에서 ‘믿을만한 경서 찾기 동의’에 관한 개별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종교평화캠프에 참석한 ‘소움 심’ 왓크로페우하 수도원 수도승은 “HWPL 종교평화캠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 캠프는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경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그는 “(HWPL 종교평화캠프는) 평화를 외치도록 제 마음을 감동시켰다. 저는 평화가 저와 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평화가 없다면 우리는 번영과 조화 속에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제51회 캄보디아 종교연합사무실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제51회 캄보디아 종교연합사무실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믿을만한 경서 찾아야 함에 동의”

캄보디아 종연사 참여자 가운데 ‘욘 번욤’ 인도 고탐 부처 대학교 수도승은 학구적인 열정이 있었고 경서 및 타 경서 교리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흥미롭게 받아들여 종연사에 참석하게 됐다.

그는 “(종연사를 통해) 믿을만한 경서를 찾아야 함에 동의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종교가 어느 진리를 분명히 나타내면 받아들이라고 하셨다”며 “비록 다른 종교라고 하더라도 그곳에 진리가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 코’ 캄보디아 파나사스트라 대학교 수도승의 경우 세계적인 규모의 평화단체 회원이 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젊은 대학생 스님으로서 늘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타 종교에 대한 관심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욘 번욤’ 인도 고탐 부처 대학교 수도승(왼쪽)과 이슬람교인 살림 차로 케냐 이맘.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욘 번욤’ 인도 고탐 부처 대학교 수도승(왼쪽)과 이슬람교인 살림 차로 케냐 이맘.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9년 2월 6일 캄보디아 프놈펜 보툼 불교 사원에서 ‘제2회 HWPL 종교평화캠프(1일차)’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9년 2월 6일 캄보디아 프놈펜 보툼 불교 사원에서 ‘제2회 HWPL 종교평화캠프(1일차)’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그는 “모든 종교는 항상 합리성에 의해 선행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만약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종교를 따른다면, 칼 맥스가 말한 ‘종교는 대중의 아편’이라는 말처럼 종교·정치 지도자들에게 사기를 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존 로크가 말했듯 이성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믿음보다 합리적으로 믿어야 한다. 이것이 종교가 주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7월 1일 캄보디아 프놈펜 우날롬 불교 사원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1일차)’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7년 4월 1일 캄보디아 프놈펜 우날롬 불교 사원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1일차)’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종교적 관용, 다양한 종교 토론”

남 코 수도승은 “평화를 얻는 한 가지 방법은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진리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라며 “불교의 가르침은 누군가에게 따라오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인 살림 차로 이맘은 “종연사를 통해 불교 스님 등과 같이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서게 됐다”며 “우리는 함께 평화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서로의 종교적인 차이를 떠나 종교에 관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함께 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슬람의 가르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서로 다른 종교와 신앙을 가졌다 하더라도 종교가 하나가 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용’”이라며 “종교적 관용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나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특히 다양한 종교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 7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 피크닉 캠프장 캄퐁세일라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4일차)’에서 참석자들이 평화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2017년 4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 피크닉 캠프장 캄퐁세일라에서 진행된 ‘제1회 HWPL 종교평화캠프(4일차)’에서 참석자들이 평화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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