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세계평화를 완성하기 위해 평화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전파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평화교육 사업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제 10조 ‘평화문화 전파’의 실현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HWPL은 평화교육을 통해 아동·청소년과 대학생, 학교 교사와 교장, 교수·학장·총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하도록 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이뤄가고 있다. 본지는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평화교육 활동을 재조명해봤다.

2021년 10월 23일 HWPL 호주 시드니 지부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의 서사를 바꿀 방법’이라는 주제로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천지일보DB (제공: HWPL)
2021년 10월 23일 HWPL 호주 시드니 지부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의 서사를 바꿀 방법’이라는 주제로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천지일보DB (제공: HWPL)

[천지일보=이솜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평화사업 중 하나인 평화교육에는 전 세계 현지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은 HWPL의 평화교재를 통해 먼저 평화의 가치와 자신부터 평화의 주체가 돼야 함을 깨달으며 이후 학생 스스로와 교실에서부터의 평화를 가르친다. 각 나라와 문화, 성별, 종교 등 모든 상황이 다르기에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이 ‘평화’라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목표를 효과적으로 이루고 유지시킬 수 있을지 각종 세미나와 회의를 통해 논의도 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많은 교사들의 고민이 컸다. 봉쇄 기간과 코로나19가 학생들에게 끼친 영향은 물론이고 눈을 맞추고 대면해 교육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HWPL 호주 시드니 지부는 교육계 인사들을 초대해 이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평화교육을 소개했다. 체코 이반지체 지역에서는 평화교육 세미나가 열려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에 평화교육을 어떻게 접목할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HWPL의 기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의 서사를 바꿀 방법

HWPL 호주 시드니 지부는 호주의 어린이 주간을 기념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의 서사를 바꿀 방법’이라는 주제로 2021년 10월 23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평소 아이들의 평화와 교육에 관심이 있는 각 단체 대표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호주 정부는 2020~2021년 호주 어린이주간을 기념해 UN아동권리협약 15조에 기반한 ‘아이들은 친구를 선택하고 안전하게 타인과 교류할 권리가 있다’라는 주제를 채택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학생들의 정신적, 정서적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는 비대면 교육방식을 채택했고 이는 학생들의 교육성취 측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학교에 다니며 서로 소통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학생들이 비대면 교육을 받는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HWPL 호주 시드니 지부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교육계 인사들을 초대해 코로나19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평화교육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필요한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평화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아브라함 콰단 캄보디아 중재 센터 임원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하나로 연결됐다. 우리가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할 일은 아이들에게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과 같이 필수적인 사항들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레조 조이 사피 사피법률회사 수석변호사는 ‘아이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라는 주제를 통해, 코로나19 동안 난민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환경과 같은 기본적인 의무교육도 지켜지지 못했으며, 나아가 이 어린이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단기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들이 자신의 환경에 상관없이 동등한 교육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HWPL 호주 시드니 지부는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과 협력해 아이들이 안전을 보장받고, 나아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힘쓸 것이다.

2022년 10월 16일 체코이반지체레저센터에서 HWPL 평화교육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교사들이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제공: HWPL)
2022년 10월 16일 체코이반지체레저센터에서 HWPL 평화교육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교사들이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제공: HWPL)

◆체코 레저센터 평화교육 세미나

작년 10월 16일 체코 이반지체 지역의 체코이반지체레저센터에서 평화교육 세미나가 개최됐다. 체코는 9학년의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는 대부분 평가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진급의 기회를 주고, 학기 중 최저학점을 받은 과목은 재수강을 하게 하는 등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진급을 위한 획일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됐고 학생들도 진급 위주의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지식만을 다루는 교육과는 별도로 학생들에게 방과 후 수업을 통하여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최근 학업 외에 학생들의 인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마련된 이번 평화교육 세미나는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HWPL 평화교육과 평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고, 평화교육에 대한 질의응답 후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에 평화교육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은 사람이 함께 모여 살아갈 때 발생하는 갈등을 이야기하며 삶 안에 다양한 갈등들이 존재함을 다시 상기했다. 또한 이러한 갈등을 잠재우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학생들이 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야나 헤르마노바 이반지체레저센터 대표는 “나는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주제로 에세이를 썼다. 그러나 이후에는 그 일에 많이 기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인관계 발전과 평생학습에 교육의 초점이 맞춰지면 세상은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다. ‘평화’는 전쟁과 범죄뿐 아니라 우리, 사람들, 우리가 서로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우리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지, 사랑하는지, 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우리의 태도에 대한 것이다”며 “평화교육 덕분에 갈등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함께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맞이하게 될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소망한다”고 세미나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페트르 프리드리히 후스토페체레저센터 대표는 “평화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야 할 뿌리이다. 일상생활, 학생들과의 모든 활동, 캠프 등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 나는 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도록 이 교육을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평화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지리 헤이두크 큐림아동 및 청소년센터 대표는 “모두가 학교를 기대하고, 학생들도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따돌림이 없는 학교가 될 것이다. 교사의 업무와 동기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동기도 바뀌게 될 것이다”고 평화교육이 가져다줄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향후 교사들은 체코에 평화문화가 정착하게끔 HWPL 평화교사 양성교육에 참여해 평화교육을 가르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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