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평화사업-평화교육<1>] “HWPL 평화교육, 평화미래를 보다”…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총알은 우리의 과거를 기록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

지난 2016년 콜롬비아 평화협정 서명 시 총알의 탄피를 녹여 만든 펜에 적혔던 문구이다. 반세기 이상 지속된 내전이 만들어낸 상처와 고통 속에서 콜롬비아 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은 교육을 통한 평화로운 국가 건설이었다. 이것은 단연 콜롬비아와 같이 분쟁 발발 국가에서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평화를 학습하는 것은 민주주의적 가치 실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고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갈등의 위험을 제시해 평화로운 해결방법을 고안해 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미래의 평화’는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아름다운 평화의 세계를 후대에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평화교육. 지구촌의 미래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들을 평화의 시민으로 양육하는 일은 필수다. 이 때문에 HWPL 평화교육을 학교 및 교육기관의 필수 교육과정으로 포함시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9월 17일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평화교육, 평화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에서는 교육부장관 및 고위 교육공무원들이 평화교육의 당위성 마련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이에 대한 국가, 정부, 학교의 역할 수립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스리랑카, 캄보디아, 과테말라, 이라크 교육부를 대표하는 장‧차관들이 HWPL과 MOA를 체결했다. 9개국 30여개 학교와 동시에 MOU를 맺었다. 먼저 4개국의 교육부와 맺은 MOA의 내용은 각 교육부가 평화교육에 대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며 해당 국가의 모든 교육 기관이 교과과정에 HWPL 평화교육을 통합 시키거나 혹은 새로운 과목에 포함할 수 있도록 권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MOU에서 합의된 내용은 HWPL이 평화교육 운영을 위한 교육자료를 제공하며 각 학교장들은 교육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 제공 및 실무 담당교사를 지정해 평화교육이 활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총괄하는 책임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라차나 쿤 캄보디아 교육청년체육부 국무차관은 “오늘 HWPL과 평화학교 시행에 대한 MOA를 체결하고, 캄보디아 전 교육기관에서 평화교육 실행을 확대시킬 것”이라면서 “특히 캄보디아 교육부는 평화교육 교재, 교육 방법, 평화교사 양성, 교육 분야에서 평화문화의 전파를 위한 활동에 대해서 HWPL의 자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HWPL 평화교육의 우수성을 먼저 알아보고 유소년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평화교육을 시행해온 교사들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같은 해 5월 10명의 교수진과 함께 HWPL 평화교육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적이 있는 바시하노르 주후리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국립대학교 학장은 “평화교육의 효과는 수치화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삶의 어려움을 대응하는 능력으로 알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평화교육의 일을 하는 동안 관찰한 것과 여러 인터뷰에 근거하면, HWPL의 평화가치 교육과정과 교재를 도입한 후 학생들은 평화의 필요성에 대해 깨달은 상태이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사회에 HWPL의 평화가치관을 확산시키고, 미래의 번영을 위해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평화교육이 청년들, 특히 아이들과 학생들이 그들 자신의 삶에서 평화문화의 온전한 의미를 지니고 살게 해주는 전략적인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라고 청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평화교육의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로날드 L. 아다맛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위원은 “저는 HWPL과 맺은 MOA의 목적에 맞게, 그리고 저의 계획을 통해서,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가 고등교육 커리큘럼에 평화연구 및 평화교육의 통합을 승인함으로써 필리핀 전국의 주립대학교 및 대학들, 지방대학교 및 대학들, 사립 고등교육기관에서 시행하게 됐다는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에게 전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분쟁 해결과 평화사업에 대한 지식, 능력, 태도, 가치관을 확실히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전쟁과 적대 행위, 부조화의 종식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는 필리핀 전 지역의 대학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산하기관이다. 위원회는 2018년 1월 23일 HWPL과 평화학교 MOA를 체결한 이후 필리핀 전 대학에서 평화교육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이 세상은 어른들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사는 세상이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전쟁이나 분쟁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이 있다. 지구촌의 가족이라면 다 평화의 사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평화로운 환경을 보고 자연적으로 보고 배울 것”이라고 교훈을 전했다. 또 이 대표는 “평화의 길을 다 함께 걷는다면 태어나는 아이들도 평화의 길을 함께 걷게 돼 자동적으로 평화는 유산으로 물려질 것”이라며 “어떠한 것을 물려줘도 분쟁 속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라며 평화교육 실행을 위한 지구촌 가족의 사명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모두 다 육적인 부모가 있으나 마음을 낳아주는 사람들은 교육자들”이라며 “평화세계를 만드는 데 교육자 여러분들이 앞장서주시길 부탁한다”며 평화교육 교사의 사명에 대해서도 일깨웠다.

HWPL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평화교육 사업은 지구촌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의 제10조 ‘평화문화 전파’ 실현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교육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야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충효’, ‘공존과 지속가능성’은 HWPL에서 추구하는 평화의 핵심 가치들이며 이는 개개인의 자아발견과 실현뿐 아니라 더 넓은 공동체에서 적용돼 다양한 갈등의 상황에서도 평화적으로 대응,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정신을 갖추도록 한다.

2017년 평화교재 개발 시행을 공표한 후 1년 동안 HWPL은 유소년, 청소년 및 청년들을 글로벌 평화시민으로 양성하기 위해 위 필수 핵심 가치관을 기반으로 교재 개발과 시범교육 진행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18년 9월 당시 12개국 164개의 학교와 MOU를 체결했고 특히 2018년 1월에는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와 MOA를 맺어 필리핀 전역의 주립대학교에 HWPL의 평화교육을 확산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은 여러 국가의 교육부 및 교육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화교육 실행의 당위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이후 지속적인 평화교육 시행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국가와 정부는 평화교육의 공공성과 당위성을 확보해야 하며, 교육계는 평화교재 개발을 위한 자문그룹 구성과 평화교사 양성을 위한 직무연수를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HWPL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을 통해 평화시민으로 양성된 후대가 어떠한 제재 없이 그들의 평화권리를 누리는 것”이라면서 “총알이 인류의 과거를 기록했다면 교육, 정확히 말하자면 평화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기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