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발하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가장 먼저 나가 무고한 목숨을 잃게 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청년들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이 희생됐지만 정치도, 종교도, 국가도 그 누구도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청년들의 삶을 보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청년의 힘으로 청년의 삶을 지켜내고 세계평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있다.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은 세계 119개국 907개 단체와 연합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동하는 세계적인 청년평화단체다. 본지는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IPYG의 평화활동을 재조명해봤다.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IPYG, 119개국 907개 청년단체와 연합 이뤄 활동

남아공 케이프타운서 1천여명 모여 평화공연 펼쳐

아프리카 현지인 “IPYG와 일하며 많은 희망 얻어”

말레이시아 청년 리더들 “멋진 평화 운동 기대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같은 시대, 같은 땅에 같은 사람으로 태어난 청년들은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전쟁에 죽어야 하는가? 죽음의 보상은 무엇으로 할 수 있는가? 다시 살게 할 수 있겠는가?”

이는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이만희 대표가 2013년 5월 25일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문 앞에서 선포한 ‘세계평화선언문’의 일부다.

이 대표가 선언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전세계 곳곳의 수많은 청년들이 전쟁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됐지만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그들의 죽음을 보상할 수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HWPL 산하 IPYG(국제청년평화그룹, 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가 전세계 청년들을 모으고 거대한 연합체를 이뤄 청년의 힘으로 청년을 지키고 평화를 이뤄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IPYG는 2013년 5월 25일 세계평화선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IPYG는 HWPL이 제안하는 평화를 위한 3대 해법인 평화를 위한 국제법 이행, 종교 화합, 평화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는 HWPL 산하기관이다.

또한 IPYG는 평화걷기, 피스레터, 평화문화 확산, 한반도 통일 등 4대 대표사업으로 평화를 향해 달려왔다. IPYG는 전 세계 14억 청년들과 함께 세계평화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들은 매년 5월 25일 세계 곳곳에서 평화걷기대회를 열고 있다.

이뿐 아니라 IPYG는 청년과 청소년들이 평화를 만드는 역할을 깨닫고 평화롭게 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청년과 청소년의 권리를 외치고 있다.

IPYG에서 진행 중인 전 세계 청년 토의 플랫폼 청년주권평화워크숍 ‘YEPW’에는 현재까지 88개국 4만명 이상의 청년 리더들이 참여했다. 또한 청년 기초교육 플랫폼 청년주권평화교실 ‘YEPC’는 현재까지 100회 이상 진행돼 51개국의 청년들에게 제공됐다.

또 IPYG는 HWPL이 제시한 국제법안인 DPCW(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의 10조 38항을 지지하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함께 지지해줄 것을 편지(피스레터 프로젝트)를 통해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IPYG의 평화활동은 세계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서 펼쳐진 평화 공연 장면. ⓒ천지일보 2023.03.09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서 펼쳐진 평화 공연 장면. ⓒ천지일보 2023.03.09

◆케이프타운에서의 활발한 평화활동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에는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전쟁 무기의 생활 도구로의 전환’이라는 제목의 공연과 풍선 공연을 통해 평화를 위해 모인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현장에 참여한 므즈와케 느꽈바쉬 안전 공동체 부장은 “젊음에는 어떠한 힘이 있다. 마음을 움직이고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힘, 믿음의 힘, 희망의 힘이 있다”며 “나는 오래된 영토를 평화의 장소로 바꾸는 것을 보았다. IPYG와 함께 일하면서 많은 희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굴레투에서 우리의 평화 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눈앞에 보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종교, 인종, 민족을 초월해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 모든 계층의 청년들, 케이프타운의 모든 젊은이들이 이러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도시를 영원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사업에 큰 기대감을 비췄다.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 인근에서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며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지난 2017년 5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알버트 루술리 광장 인근에서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 4주년과 아프리카의 날을 기념하며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치포 마곰보 IPYG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부장은 “세계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현명한 분이 내게 영감을 주었다”며 “저는 그 말로 오늘 여기서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바로 이것이다. ‘네가 한다면! 할 수 있어!’”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프란츠 파농(인종차별과 식민주의에 맞선 사상가)이 말한 것처럼, 모든 세대는 비교적 무명에서 어떤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하거나 포기해야 한다”면서 “어쩌면 당신은 이것이 젊은이들의 무모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하지만 오늘부로 여러분의 마음을 바꿔 보기 바란다”고 평화를 위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동참해줄 것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의 청년 리더들

HWPL은 “무력 충돌과 폭력적 극단주의 행위들이 세계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들은 국민 보호를 위해 문화 교류를 줄이거나 여행을 금지를 시행하고 있지만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운데 세계평화선언의 4주년 기념행사는 평화를 외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했다”며 세계 80여개 도시에서 IPYG 청년들과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 돼 기획하고 개최된 행사를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청년 리더들과 HWPL과 IPYG가 함께 지난 2017년 5월 26일 코스모포인트 조호르바루 대학에서 평화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말레이시아 청년 리더들과 HWPL과 IPYG가 함께 지난 2017년 5월 26일 코스모포인트 조호르바루 대학에서 평화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HWPL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26일 코스모포인트 조호르바루 대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리더들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말레이시아 청년 리더들은 HWPL과 IPYG와 함께 세계평화선언의 4주년 기념행사에서 평화 세미나를 열고 학생들이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의 결과를 통해 극단주의적인 언어 사용의 결과를 볼 수 있는 부스를 준비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내 10개 단체의 감독관들을 포함해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 시대의 청년 리더들의 역할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특히 6명의 기조 연설자들은 ‘말레이시아 평화 증진을 위한 나의 노력’과 ‘미래의 의사 결정자로서의 청년 리더의 역할’에 대해 연설을 함으로써 더욱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행사에 참석한 니사이 G. 파타아 정보 통신 청년 단장은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평화를 증진시키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리더들이 이끄는 멋진 평화 운동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IPYG 관계자는 “청년들은 거리로 나와 한 걸음 한 걸음, 한 목소리로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의 목소리가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청년 리더들과 HWPL과 IPYG가 함께 지난 2017년 5월 26일 코스모포인트 조호르바루 대학에서 평화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말레이시아 청년 리더들과 HWPL과 IPYG가 함께 지난 2017년 5월 26일 코스모포인트 조호르바루 대학에서 평화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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