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세계평화를 완성하기 위해 평화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전파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평화교육 사업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제 10조 ‘평화문화 전파’의 실현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HWPL은 평화교육을 통해 아동·청소년과 대학생, 학교 교사와 교장, 교수·학장·총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하도록 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이뤄가고 있다. 본지는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평화교육 활동을 재조명해봤다.

HWPL 주관으로 지난 2022년 8월 27일,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연합 평화교사양성 수료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료식에는 우간다 2명, 케냐 32명, 탄자니아 1명의 교육자들이 참여했다. ⓒ천지일보 2023.03.06
HWPL 주관으로 지난 2022년 8월 27일,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연합 평화교사양성 수료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료식에는 우간다 2명, 케냐 32명, 탄자니아 1명의 교육자들이 참여했다. ⓒ천지일보 2023.03.06

‘평화’ 가르치는 교육에 감동한 아프리카·몽골교사들

갈등 근본 원인 이해시켜 평화 이룰 교육 방법 배워

케냐 교육부 교육정책 부국장 평화교육 필요성 공감

몽골 교육자 74명, 현지서 평화교육 확대 활동 다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전쟁, 빈부 격차, 차별 등과 같은 인권 문제가 세계평화를 무너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과 함께하는 아프리카의 교육자들은 평화를 그저 갈망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평화에 기여하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몽골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HWPL 평화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자들이 뭉쳤다. HWPL 평화교육을 접한 몽골 교사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평화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극찬하며 앞으로 평화교육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번호에서는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아프리카와 몽골에서 이뤄진 평화교육 성과를 살펴봤다.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HWPL 평화교육을 다짐한 몽골 교육자들. ⓒ천지일보 2023.03.06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HWPL 평화교육을 다짐한 몽골 교육자들. ⓒ천지일보 2023.03.06

◆아프리카서 평화교사 양성교육 수료식

지난 2022년 8월 27일,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연합 평화교사양성 수료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우간다 2명, 케냐 32명, 탄자니아 1명의 교육자들이 이번 평화교사 양성교육에 참여했다. 이들은 수료식 후 각자 속한 곳에서 평화교육을 시행한다.

평화교사들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약 1년간 HWPL 평화교육 1-12과 핵심 내용을 이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평화를 가르칠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이번 수료식에서 HWPL 평화교사 서약식을 통해 평화교사 활동 동의서에 서명하고 평화교사로서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교사 서약의 내용은 ▲HWPL 평화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모든 전쟁을 끝내고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HWPL의 활동을 가르치면서 평화를 심을 것 ▲HWPL 평화교육 교육과정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학생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교육할 것 ▲소속 교육기관이 평화학교로 MOU를 체결해 HWPL 평화교육 교육과정이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 ▲HWPL 평화의 사자로서, 평화 국제법, 종교, 여성, 청년 그룹 안에서의 평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등으로 구성됐다.

2018년 8월 1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A)에서 ‘에티오피아 평화 콘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이만희 HWPL 대표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2018년 8월 1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A)에서 ‘에티오피아 평화 콘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이만희 HWPL 대표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바솔로매 룸바시 와니키나 케냐 교육부 교육정책 부국장은 “케냐는 한국과 매우 다르다. 여전히 거리에 나가면 돈을 구걸하는 아이들과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 아이들은 제대로 배우지도, 그 누구에게 보호받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는 평화활동을 위한 교사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소수이며 일회성 교육이 대부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HWPL에서 추구하는 것처럼 학교 차원에서 많은 평화교사를 양성할 수 있는 정책과 꾸준한 평화교육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HWPL 평화교재를 통해 배울 평화 가치관에 대한 내용을 케냐의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시와 이야기가 필요하다”면서 “항상 공부하면서 교육 내용을 발전시켜야 하겠다”고 말했다. 

HWPL 주관으로 지난 2022년 8월 27일,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연합 평화교사양성 수료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HWPL 주관으로 지난 2022년 8월 27일,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연합 평화교사양성 수료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바솔로매 룸바시 와니키나 부국장은 평화교육을 수행할 많은 교사가 가르치고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을 진행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교육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HWPL 평화교육팀과 논의하고 평화교육을 완성해 갈 것”이라며 “교육자들의 리더로서 모든 교육자가 평화교사양성과정을 통해 평화를 가르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케로부 우위니 케냐 교육 경영기관 지속가능발전교육 부서장은 “평화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와 닿았다”면서 “이 수업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육 없이 평화교육 교과서만 읽었을 때는 어떻게 이 활동을 이어 나가야 하나 고민했었다”면서도 “이 교육을 통해서 단순히 지식 전달만 하는 교육이 아니라 나 자신이 변하고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케로부 우위니 부서장은 “토론을 통해서는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이 평화교육을 도입할까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것 같다”며 “평화를 지금보다 더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평화를 주제로 공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평화를 주제로 공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렸다. 몽골 교육자 74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몽골에서 HWPL 평화교육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HWPL은 2022년부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HWPL 평화교육을 시작했고 현재는 수도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평화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평화교사 양성과 학교와의 MOU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HWPL은 이번 컨퍼런스에 평화교육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사들을 초청해 평화교육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올 한 해 동안 몽골에서 진행한 평화교육 우수사례도 발표했다.

특별히 나랑게렐 셀렌게 지역 4번학교 교장은 발제를 통해 교사들에게 평화교사로의 사명감을 일깨워 주었다.

그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사용하며 도덕적인 시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학교와 교사들의 목표였다”며 “이 모든 것들이 HWPL의 평화교육의 내용 안에 잘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화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와 세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평화시민을 양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평화교육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평화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깨닫게 해주었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몽골 교육자가 평화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지난 2022년 10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프리미엄 호텔에서 HWPL 몽골 평화교육 컨퍼런스 ‘함께 그리는 평화교육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몽골 교육자가 평화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에르덴체첵 울란바토르 57번학교 교사는 직접 교육한 사례를 들며 “시민윤리 과목을 가르치는 역사와 사회과학 교사들이 평화교육을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교육의 내용이 시민윤리 과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두 과목을 통합하기가 용이했다”며 “평화교육은 학생들에게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으로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아는 것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 등으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해 HWPL 평화교육에 대한 설명을 들은 셀렌게 아이마그 소움 만달 2번학교 교장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평화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는 단순히 ‘가정에 전쟁이 없는 것이 평화’라는 큰 개념이었는데 ‘모든 사람은 평화가 필요하고,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평화를 주고받아야 한다’는 개념으로 바뀌었다”면서 “이것을 아이들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넓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HWPL 관계자는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평화교사들의 발제는 물론 학생들의 작품과 전시를 관람하며 평화교육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험을 얻었다”며 “HWPL은 앞으로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을 중심으로 몽골에서 평화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 8월 1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A)에서 ‘에티오피아 평화 콘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2018년 8월 1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A)에서 ‘에티오피아 평화 콘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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