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임 추기경 20명을 서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라퀼라를 방문했다. 라퀼라는 첼레스티노 5세(1215~1296) 전 교황 유해가 안치된 곳으로 첼레스티노 5세는 1294년 12월 즉위 5개월 만에 교황직을 내려졌다. 가톨릭 역사상 스스로 물러났던 첫 교황이다. 교황이 라퀼라를 방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조만간 사임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28일(현지시간) 휠체어를 탄 채 아펜니노 산맥에 있는 중부 도시 라퀼라를 방문해 첼레스티노 5세 무덤을 찾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를 방문해 지난주 내내 과거 가톨릭 기숙학교들의 원주민 아동학대에 대해 사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17년 5월 공식 사과를 요청한 이후 5년여만에 공식 사과가 이뤄지게 됐다. 캐나다 `원주민 아동 집단학살` 사건은 정부와 종교가 개입돼 자행된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캐나다 가톨릭교회는 정부가 19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들을 백인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기숙학교를 위탁 운영했는데 학교 기숙사 터에서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캐나다 전역에 충격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많은 기독교인이 원주민을 상대로 저지른 악행에 대해 겸허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약 100년전 벌어진 대규모 원주민 아동 학살을 사죄하기 위해 캐나다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원주민들 앞에 서서 이같이 사과했다. AP통신 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매스쿼치스 소재 옛 기숙학교 부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히면서 “열강들의 식민화 사고방식을 지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끼고 미안하다”며 “특히 교회와 종교 공동체의 많은 구성원이 당시 (캐나다) 정부가 고취한 문화적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니카라과에서 정권을 비판해온 가톨릭 주교가 경찰의 집요한 감시를 받고 있다며 무기한 금식에 돌입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니카라과 마타갈파의 롤란도 알바레스 주교는 최근 “경찰이 아침부터 밤까지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며 수도 마나과의 한 성당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그는 “경찰은 자신의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에워싸고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경찰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알바레스 주교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을 비판해왔다. 지난 2018년 니카라과에
19~20세기 원주민 가톨릭 문화 동화 강제 학대로 숨진 1200구 이상 아동 유해 발견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9~20세기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 당시 학대를 받은 생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오는 7월 말 캐나다를 방문하기를 희망했다.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퍼스트네이션스·매티스·이누이트 등 3대 캐나다 원주민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기숙학교 아이들이 학대를 당했음을 인정하고 이 학교에서 발생한 일에 부끄럽고 분개했다
“인종차별 칙서 사과·거부해야”12월 교황-캐나다 원주민 만나인종학살 배상·방문 사과 논의“나치 전범처럼 성직자 추적 必”[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뉴욕 시러큐스 가톨릭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원주민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행해졌던 신학 교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거부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과거 만행을 고발하고 있는 캐나다 원주민들을 만나기로 한 가운데 가톨릭계가 고질적인 인종차별의 역사를 직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더글러스 J.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함에 따라 제주교구를 제외한 모든 천주교 교구도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연기하기로 했다.6일 기준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대구대교구, 대전교구, 부산교구, 서울대교구, 수원교구, 안동교구, 의정부교구, 인천교구, 전주교구, 청주교구, 춘천교구 등은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한다.군종교구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미사를 중단했으며, 마산교구는 초·중·고 개학 일정에 맞춰 미사를 재
모교인 인제대서 이태석 삶 재조명하는 시간 가져오는 17일까지 이태석신부기념실서 추모·헌화 가능다큐 ‘울지마 톤즈 2: 슈크란 바바’ 1만 관객 돌파[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에서 교육과 의료 봉사를 하다가 대장암으로 선종한 고(故) 이태석(1962-2010) 신부의 모교 인제대학교에서 ‘선종 10주기 추모식’이 14일 진행됐다.이날 인제대 이태석신부기념실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전민현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를 비롯해 조현명 김해부시장, 종교 지도자와 김해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린 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폐막 미사 강론서 이같이 밝혀[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마저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ANSA·AF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아마존 현안을 다룬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폐막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교황은 약탈적 개발 방식으로 삶을 위협받는 아마존 원주민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힘 있는 이들은 가난한 이들(원주민)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들의 전통을 경멸하고 역사를
범행 후 ‘토속신앙 반대’ 성명교황청, 강력 비난·수사 의뢰해[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성당에 보관된 원주민 여인 조각상을 보수 가톨릭계 인사들이 훔쳐 폐기하는 일이 발생해 현지 가톨릭계가 시끌시끌하다.나체의 원주민 임신부가 부풀어 오른 배를 만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은 대지와 농업, 다산을 관장하는 고대 잉카의 여신을 상징한다고 한다.아마존 시노드를 기념해 원주민들이 가지고 온 여러 상징물 가운데 하나로, 이달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노드 개막 기념행사에서도 선보여 관람객들
집시 공동체 위로하며 루마니아 방문 마무리공산체제서 희생당한 주교들 시복식도 집전[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롬인(Rom. 집시족)에게 유럽에서 차별받은 역사에 대해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 또 공산 치하에서 처형당한 루마니아의 가톨릭교도들에게 경의를 표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사흘간에 걸친 정교회 국가 루마니아 방문 마지막 날인 2일(현지시간) 교황은 블라지의 ‘자유 들판’에서 사회주의 시절인 1950~1970년대 루마니아에서 핍박받다가 희생한 7명의 그리스 가톨릭 주교들의 시복식을 진행했다.이날 요한 바오로 2세
15차 주교시노드 개막미사에서“따뜻이 환영해달라” 직접 소개3~28일 청년 신앙 주제로 진행아동성추문 해법·대책 논의할 듯[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 세계 가톨릭 주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회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가 3일(현지시간) 개막했다.교황청, ANSA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제15차 주교시노드 정기총회’ 개막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교시노드에 처음으로 참석한 중국 주교들을 환영했다.교황은 수만명의 일반 신자들 앞에서 2명의 중국 주교를 직접 소개하
성추문 조사 전문가 특사로 파견[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이 아동 성추행을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교의 조사를 위해 칠레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했다.교황청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제에 의한 성추문 조사 전문가인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가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몰타 출신의 성직자로 교황청 쿠리아 신앙교리성의 고위 관리를 맡고 있는 시클루나 대주교는 칠레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추문을 덮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후안 바로스 주교에 대한 피해자들의 진술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교황청은 이번 특사 파견에 대해
마푸체부족, 원주민권리복원 투쟁“폭력은 더 큰 폭력·분열 일으켜”[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칠레 방문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 교황은 칠레 최대 부족인 마푸체 인디오들을 만나 폭력을 자제하고 적극적인 비폭력 운동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푸체 인디오들은 원주민 권리복원 투쟁을 벌이고 있다.가톨릭 전문매체인 ‘바티칸 인사이더’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칠레 남부 아라우카니아 주 테무코에 자리한 마케우에 공군기지에서 마푸체 인디오 등 15만명이 참석한 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론에 앞서 인디오 언어로 “평화가 여러분과
【테무코(칠레)=AP/뉴시스】 칠레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주민 권리 복원 투쟁을 벌이고 있는 마푸체 인디오들을 만난 자리에서 폭력 대신 “적극적인 비폭력 운동(active nonviolence)”의 길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17일(현지시간) 칠레 남부 아라우카니아 주 테무코에 자리한 마케우에 공군기지에서 마푸체 인디오 등 15만명이 참석한 미사에서 “무장봉기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마푸체 인디오 말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를 한 뒤 강론을 시작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남미 칠레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의 성폭행과 추행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했다.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6일(현지시간) 칠레 라 모네다 대통령궁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칠레 국회의원, 외교관 등과 만난 자리를 통해 사제들의 성추문을 사죄했다.교황은 “일부 사제가 어린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데 대해 고통과 수치심을 느낀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용서를 구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교황청 언론기관 바티칸뉴스(Vatican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 교황청의 주요 이슈에 관해 이야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8월 더블린 세계가정대회, 10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교황청 개혁, 해외순방 등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파롤린 추기경은 최근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은 젊은이들의 모든 차원에 관한 교회의 관심이 특별히 집중된다는 게 특징”이라며 “교회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첫 해외 순방지는 남미 칠레와 페루다. 교황은 아마존을 방문하고 칠레의 마푸체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바티칸에 따르면 교황은 1월 15∼18일 칠레, 18∼21일 페루를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빈곤·난민·환경 문제 등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의전상의 방문 일정에는 현지 주교단에 대한 설교, 지역 수도승들과의 면담 등 평소 해외 순방과 같은 활동이 망라돼 있다.칠레에서는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해 테무코, 이키케를 방문할 예정이며, 페루에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천주교 각 교구별로 추모 미사와 강연 등이 봉헌된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16일 정오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한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중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강론을 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이번 추모 미사는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한편, 세월호 인양이 진행 중인 만큼 하루빨리 미수습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교황·염수정 사순절 메시지 발표… 천주교, 교구별 자선모금[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사순절을 맞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탐욕과 허영, 자만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이웃을 돌아보고 회개의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교황은 최근 ‘하느님 말씀은 선물입니다, 타인은 선물입니다’라는 주제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순 시기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이다. 말씀과 성사, 우리 이웃 안에 살아 계시는 그리스도를 따르자”고 말했다.교황은 담화문에서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루카 1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