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첫 해외 순방지는 남미 칠레와 페루다. 교황은 아마존을 방문하고 칠레의 마푸체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바티칸에 따르면 교황은 1월 15∼18일 칠레, 18∼21일 페루를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빈곤·난민·환경 문제 등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의전상의 방문 일정에는 현지 주교단에 대한 설교, 지역 수도승들과의 면담 등 평소 해외 순방과 같은 활동이 망라돼 있다.

칠레에서는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해 테무코, 이키케를 방문할 예정이며,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와 푸에르토말도나도, 트루히요에서 각각 일정을 갖는다.

교황은 오는 17일 테무코로 가서 미사를 집전하고 주민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6시간 동안 머물 예정이다. 테무코 방문은 오랫동안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여왔던 교황의 식민주의 잔재 청산과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이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교황은 18일 페루 리마의 아마존 지역에서 하루를 보내며 이 지역 원주민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다시 19일에는 이들 앞에서 강론할 예정이다.

또 난민 문제에 대해선 북부 칠레의 도시 이키케의 난민 지역인 빈민굴을 찾아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접견한다. 이곳에서는 빈민들을 위한 쉼터와 학교를 건설하며 봉사했던 예수파 성직자로 2005년 시성된 성인 알베르토 우르타도의 묘에 참배하고 빈자들을 위한 행사도 거행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