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최근 교황청 언론기관 바티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바티칸뉴스 영상 캡처)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최근 교황청 언론기관 바티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바티칸뉴스 영상 캡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교황청 언론기관 바티칸뉴스(Vatican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 교황청의 주요 이슈에 관해 이야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8월 더블린 세계가정대회, 10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교황청 개혁, 해외순방 등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최근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은 젊은이들의 모든 차원에 관한 교회의 관심이 특별히 집중된다는 게 특징”이라며 “교회는 진정으로 젊은이들의 현실과 대화하기를 원하며, 젊은이들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청년을 주제로 한 시노드에 대해 “교회와 청년간의 새로운 관계 추구의 측면에서 새로움을 보일 것”이라며 “교황과 교회가 청년들에게, 그들이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오늘날 복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에 대해서는 “등장했던 문제나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들 역시 바로 교황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태도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추기경들은 사랑의 기쁨 8장에서 이혼 및 재혼을 한 사람들이 다시 영성체를 모시거나 기타 성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부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파롤린 추기경은 “오늘날 가정과 가정의 문제들을 교회 안에 품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 안에 복음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황청 개혁에 대해서는 “새로운 법령, 규율 및 임명을 통해 구조적 개혁뿐만 아니라 모든 교황청 개혁의 원동력이 돼야 할 그리스도적 삶의 근본차원인 ‘회개’가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황청은 개혁의 노력과 그 사명을 다하면서 교황께서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오늘날의 세계를 복음화할 수 있도록 도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의 칠레·페루 순방 목적에 대해 “교황은 보편 교회의 사목자로서 지역 교회를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칠레와 페루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지역 교회들은 생기있고 활발한 교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교회들은) 오늘날 세상의 현실 앞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황이 원주민 공동체와 부정부패 문제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에 대해 “부패는 발전을 방해하고, 가난과 비참함의 극복을 저해한다”며 “쉬운 순방은 아니겠으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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