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칼럼니스트벚꽃 핀다고 난리더니, 순식간에 벚꽃 엔딩이다. 여의도에도 벚꽃이 피고지면서 상춘객들이 모여들었다. 벚꽃, 하면 여의도 윤중로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윤중로(輪中路)는 여의2교 북단부터 국회의사당 주변을 돌아 서강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길로, 1.7㎞쯤 된다. 1968년 홍수 예방을 위해 밤섬을 폭파해 거기서 나온 골재로 윤중제(輪中堤)라는 제방을 쌓았다. 윤중제는 강섬을 둘러쌓은 방죽의 일본어표기를 그대로 옮겨 쓴 것이다. 윤중제를 따라 만들어진 길이 윤중로다.여의도에는 원래 양마산(養馬山)이 있었다. 양마산은 조선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탈리아가 배출한 르네상스 시대의 세계적(世界的)인 거장(巨匠)이었으며 화가로서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를 그렸을 뿐만 아니라 과학자(科學者), 발명가(發明家), 건축가(建築家)로서도 탁월한 재능(才能)을 발휘하였다. 그는 1452(문종 2)년 이탈리아 피렌체 빈치에서 탄생(誕生)하였으며 1519(중종 14)년 프랑스 중부지역에 위치한 앙부아즈성에서 향년(享年) 68세를 일기(一期)로 세상을 떠났다.그런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세상을 떠난 1519(중종 14)년은 조선시대(朝鮮時代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 직전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가 벌어지면서 130여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기 대관식에 찬물을 끼얹은 20년만 최악의 테러에 모스크바와 러시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푸틴 대통령은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와 교사들을 인질로 삼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히게 됐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대한배구협회는 남자 대표팀 감독에 이사나예 라미레스(40, 브라질) 현 파키스탄 남자 대표팀 감독을, 여자 대표팀 감독에 페르난도 모랄레스(42, 푸에르토리코) 현 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임기는 2026년까지다.남자 대표팀을 맡은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과 바레인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인 마르코 케이로가(58)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작년 11월부터 후티 반군에 관한 보도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미국이 항공모함을 동원해 반격을 개시하기도 했다. 홍해는 세계해상 무역의 15%를 차지한다. 유럽까지 해상운송을 하기 위해 동아시아 선박들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통과해야만 하는 수에즈운하도 홍해를 지나가는 과정이다.2023년 12월 5일 예멘 알살리프 항구 인근 홍해 연안에서 영국기업 갤럭시 리더호가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후티 반군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골치덩어리이자 세계적 문제 반군으로 이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45년생 베켄바워, 1969년생 홍명보, 그리고 1996년생 김민재. 모두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을 뜻하는 ‘리베로’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들 세 명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 역할을 가리지 않는 ‘리베로’로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날렸거나 날리고 있는 선수들이다.지난 8일 79세로 세상을 떠난 베켄바워는 중앙 수비수로 혁명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처음으로 주도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였다. 그는 197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서독 대표팀 최종수비수인 스위퍼로 있으면서 후방에서 공을 걷어내는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독설가로 유명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5월 트위터에 “현재 출산율 추세라면 3세대 안에 한국 인구는 현재의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현재 5100만명인 우리나라 인구가 300만명 정도로 쪼그라드는 것은 시간 문제다.통상 인구수가 현상 유지될 출산율을 2.1명으로 잡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으니 이대로라면 대략 한 세대마다 유소년 인구가 3분의 1로 준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25만명 가량이니 2070년에 태어날 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우리의 전통 장(醬) 중에 여름철에 담아 먹는 집장이 있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식품 중에 하나인 장은 음력 정월에 담궜다가 약 열 달정도 숙성시킨 뒤에 9월경부터 먹을 수 있는데, 여름철인 7월이나 8월경이면 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식량이 떨어지는 보릿고개가 되면 양식은 물론 장도 떨어지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망종 무렵인 6월경부터 단기간 숙성해 먹을 수 있는 ‘집장’을 담가 여름철에 모자라는 장을 충당했다. 그래서 된장은 가을에 수확한 콩을 주원료로 하지만, 집장은 망종 무렵 수확한 보리나 밀 등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막강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한판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통령과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위시, 대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나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당초 사우디, 이탈리아가 먼저 나서고 한국이 후발주자로 도전했을 때부터 이 게임은 승산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오일머니의 힘이 많은 나라의 동조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오일머니의 위력은 우리 국민들도 즐겨보는 영국 프로축구 EPL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엑스포, 올림픽, 월드컵은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린다. 엑스포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제전이다. 지금까지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이 전부이다. 세계에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3대 행사를 모두 치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나라는 이미 올림픽, 월드컵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르며 경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182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총회에서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한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는 1국 1표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2/3 이상의 지지를 받은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해당 도시가 개최지로 확정된다. 아니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2곳을 두고 2차 투표를 진행한다.한국은 사우디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대한민국 1호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지난 17∼18일까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정상회의가 열렸다.10년을 자축하는 시진핑의 야심 찬 중국몽 실현을 위한 국제적 정상회의다. 150여개 국가에서 정부대표단을 파견했고 정상들은 27개국에서 참여했다. 낯익은 인물은 러시아의 푸틴이다. 7개월 만에 다시 시진핑을 만나기 위해 북경을 방문했다. 양자는 집권 기간 42번이나 만났지만, 러•우 전쟁 중 자국 수도를 비워놓고 참석할 정도로 푸틴은 시진핑과의 우호를 돋보이게 하고 미국의 견제로 상호 궁지에 몰린 당사자 간 우의를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스, 세계적 투자전문가 소로스, 불룸버그 통신의 불룸버그 등의 공통점이 있다. 세계적, 미국적, 경제 거물이며 미국을 이끄는 유대인이다. 미국의 경제계는 물론 정치계에서 유대인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지성의 상징 하버드 대학의 최고액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유대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스라엘 인구는 대략 950만명이고 유대인은 그중 730만명이 된다.반면에 팔레스타인 사람은 220만
전경우 칼럼니스트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어느 복싱 도장에 가면 벽에 ‘선, 인간챔피언/ 후, 세계챔피언’이란 글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큼지막하게 붓글씨로 쓰여 액자에 담긴 이 글은 젊은 시절 MBC 신인왕 출신으로 세계챔피언을 꿈꿨던 이 도장 관장님의 신념이 담겨 있다. 아무리 복싱을 잘하고 세계 챔피언에 올라도 먼저 인간이 안 되면 소용이 없다는, 아주 깊은 뜻을 품고 있다.그래서인지 이 도장에서 수련하는 관원들은 하나 같이 예의가 바르고 구김살이 없다. 10대 어린아이들부터 청년과 중장년, 60이 넘은 수련생들이 함께 쒹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인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섬나라로 수도는 콜롬보3.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린시티로 타이완의 수도. 台北6. 힘을 들여 일하지 않다. 不勞소득, □□장생, □□불사, □□장수8. 흥분하면 이빨을 드러내고 가슴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죠10. 밀가루, 달걀, 버터, 우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중국 속담에 ‘천상천당 지하소항(天上天堂 地下蘇杭)’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으며 땅에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표현으로는 “천당 아래 분당”과 같은 말이다.‘물의 고장’인 중국 동부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관광지로도 명성이 높으며 도시 중심에 위치한 ‘서호(西湖)’는 유네스코가 세계 유산으로 지정했다. 700년 전 중국을 방문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상인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반도는 지구 육지면적의 0.07%다. 국토면적이 전 세계 229개국 중 109위에 불과하지만 11위의 경제 대국이다. 소위 3050클럽의 나라가 됐다. 소득 3만 달러 이상이고 인구는 5천만명 이상 국가군이다. 3만 달러가 넘는 나라는 대개 30여개국이다. 그중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만이 5천만명 이상이고 3만불이 넘을 뿐이다.핵을 뺀 군사력을 봐도 한국은 세계 5, 6위 군사 실전 강국이다. 좌로 보든 우로 보든 한국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더욱 중국, 러시아는
청도(淸道), 직역하면 ‘맑은 길’이다. 무슨 의미일까. 한자는 표의문자(表意文字) 즉, 뜻글자이므로 그 글자 속에 참뜻(의미)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이를 다르게 말한다면, 그 지명(地名)은 예언이며 이 예언은 때가 되면 글자의 참뜻대로 그 실체가 나타난다는 의미다. 예부터 구전돼 온 비산비야(非山非野)와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으며, 모든 경서(특히 성경)가 정확히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또 있으니 말대로 된다는 의미를 지닌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 또한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이에 대해 굳이 성경적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98년 LPGA US 여자오픈 연장전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한국 여자 골프의 대역사였다. 박세리는 18홀 연장전에서 태국계 아마추어 제니 추아리시폰과의 숨막히는 대결에서 극적으로 승리,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당시 박세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추아시리폰과 18홀 연장 승부를 벌였고, 거기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2개 홀 서든데스까지 치러 정상에 올랐다. 그는 연장 18번 홀에서 연못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당시 18번 홀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해저드로 빠졌고, 양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배구가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남녀 모두 역대 최악의 성적을 면치 못한다. 남자는 이미 중국, 일본에 밀려난 지 오래됐다. 여자도 연전연패에서 허우적댄다. 남녀 모두 무너지고 있는 현상이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진다.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끝난 2023 아시아배구연맹 챌린지컵에서 3위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0-3으로 완패당한 데 이어 3, 4위전에서 베트남에 1세트를 내주고 간신히 3-1로 이겼다. 이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활약하는 일본(세계 6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