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칼럼니스트대한민국이 마약으로 병들고 있다.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는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자식 등 알 만한 사람이 줄줄이 마약사범으로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한때 마약 청정국가로 인정받은 우리나라가 어느 날 갑자기 마약 소굴로 돌변하고 있다. 마약 관련 뉴스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신기하지도 않다. 일상처럼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지난달에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워낙 지명도가 높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 팬들의 실망도 컸다. 믿고 본다는 배우가 하루아침에 ‘약쟁이’로 전락해 버렸다. 당당하고 멋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최근 마약사범에 대한 양형기준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 마약사범에 대한 실형 선고율이 떨어지는 점 등을 참조해 양형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롤모델인 연예인들의 마약범죄는 청소년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팬을 보유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도 크다. 여기에 맞물려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청소년 마약 남용도 늘어나고 있다.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졸피뎀, 코카인 등 마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공수처의 ‘기자 사찰 의혹’은 ‘의혹’을 넘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사정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하고, 엄격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절제가 전혀 없다. 신문은 민간 기업이고, 고위 공직자와 관계가 없다. 언론은 정부 밖에서, 정부를 감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헌법정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만민공화(萬民共和) 정신 하에서 언론인 개개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언론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뿌리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만큼은 연예인은 종합적으로 볼 때 공인이다. 남들에 대해 특히 유난히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은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의 품행에 대한 잣대는 가혹하다. 사람들은 연예인이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하며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권리도 분명히 있다. 특히 병역비리, 마약, 폭행, 음주운전도 연예인들의 단골 메뉴다. 툭 하면 일정 기간 자숙한다는 핑계로 조용히 지내다 태연자약하게 방송에 복귀한 사례도 많다.그러나 연예인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기에 도덕적 책임이 크다고 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공격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자신의 이미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연예인들이 오래전 혹은 최근 저지른 행적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군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타격을 받으면 대중은 해당 연예인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속 술안주 삼게 된다. 이미지로 한순간에 타격을 받은 연예인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며 다시 재기하기가 쉽지 않다.조용히 컴백하기 위해 한두개 예능이나 작품에 출연해도 말들이 많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만들어왔던 이미지며, 그 이미지를 신뢰하고 따랐던 대중들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YG엔터테인먼트 대표 그룹인 빅뱅 멤버들이 연달아 구설에 오르면서 빅뱅 활동 재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팬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그룹 빅뱅은 멤버들이 회사와 논의를 해야겠지만,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 활동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혐의와 탈세 의혹, 과거 지드래곤과 탑의 마약 투약 혐의, 지드래곤 군 특혜 의혹,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이번엔 대성이 소유한 강남 건물의 불법 유흥업소 영업 등이 쓰나미처럼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오는 11월 전역을 앞둔 대성이 앞으로 어떤 행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 이후 자신의 음악적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양현석은 자신의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던 서태지를 만난 후 당시 가요계를 휩쓸고 97년 YG 설립 이후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불리며 많은 뮤지션들과 히트곡들을 내놓으며 승승장구했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YG 내의 마약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소속 가수의 관리 소홀,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 마치 잽을 맞다가 큰 어퍼컷을 맞은 복싱선수처럼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다리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버닝썬 클럽 비리를 최초로 폭로한 김상교씨의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으로 뒤를 봐줬거나 뇌물을 수수한 현직 경찰관 6명이 입건됐으며, ‘경찰총장’으로 톡방에서 불렸던 윤규근 총경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한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이 났다.경찰과 버닝썬클럽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했지만, 결론적으로 무혐의 혹은 입건 정도의 약한 처벌로 수사는 초점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박유천의 구속으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마약 스캔들은 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저는 마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이쯤 되면 반신반의하던 박유천의 팬들이나 일반인들도 그를 순간만큼은 믿었다.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스스로가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는 연예인에게 대중은 조금은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류스타 박유천은 추후 뻔히 들통 날 것을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본인의 연기에 언론과 대중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아이돌 출신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 무려 12편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서 10여분간의 눈물 섞인 기자회견은 사실 그리 어렵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시장에서의 아우성이 단순한 엄살이 아닌 듯 하다. 근로현장에서는 사용자와 피용자 간의 신뢰의 벽이 무너지고, 최저임금제 적용의 후유증에 더해 주당 52시간 근로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마치 적대적 교섭하듯이 싸늘한 상황에서 방방곡곡의 일터가 이토록 불신 속에 갈기갈기 찢어지고, 어떤 정책도 묘약이 없으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 국방도 안보도 남북관계도 어수선한데다가, 버닝썬 수사에서 500여명이 마약사범으로 입건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 이상 마약청정지역이 아님을 알게 됐고
버닝썬 게이트의 끝은 어딜까. 영화 베테랑에 등장했던 재벌 3세들의 환각파티와 문란한 삶이 사실이었다고 입증이라도 하듯 재벌가 손자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단순히 강남 클럽 폭행사건인 줄 알았던 버닝썬 사태는 각종 성범죄와 마약, 연예인과 경찰 유착, 탈세 등으로 번지며 그야말로 게이트급이 됐다. 논란이 큰 만큼 경찰은 “명운을 걸겠다”며 수사의지를 다졌고 15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버닝썬 게이트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은 모두 5건이다. 김상교씨 사례를 포함해 미성년자 출입 무마,
지난 22일 밤 11시께 타이 방콕으로 나가려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법무부의 ‘긴급출국금지’ 조처로 출국이 제지당했다. 김 전 차관은 현재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과거 자신의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신분이다. 대검 조사단에서는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 시절에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 받는 과정에서 특수강간 의혹과 이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국민은 김 전 차관이 밤늦은 시간에 해외로 나가려던 의도가 해외도피가 아닌가하고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이
버닝썬 사태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폭행으로 시작해 마약에 이어 몰카범죄까지 우리 사회 부패의 단면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가수 정준영은 이른바 ‘승리 카톡 단체 대화방’서 불법 영상촬영(몰카)을 하고 무차별로 유포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씨는 2015년 말 주변 가수와 지인이 참여한 SNS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들을 전송한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의 이런 충격적인 행위가 드러나면서 몰카를 찍고 돌려보는 행위가 단지 한 개인의 성적 취향이 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단순한 새벽 클럽 폭행 사건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버닝썬 게이트’는 이제 클럽 비리와 문제를 뛰어넘어 가장 큰 사회적 이슈로 확대됐다. 버닝썬은 마약, 성접대, 몰카, 경찰유착, 미성년자 출입, 불법동영상 공유 의혹 등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소재들이 뒤엉켜있으며, 여기에 K-POP 스타 승리가 관여돼 있다는 소식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퇴폐와 타락의 온상으로 밝혀진 버닝썬 클럽의 실제 운영자인 승리, 배우 박한별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속해 있는 카톡방에 가수 정준영의 불법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잘나가던 빅뱅 승리가 가수 은퇴를 선언하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고 한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던 29세 청년은 자신의 명예가 추락하고 성공한 가수로 만들어준 소속사 YG와 함께 일했던 빅뱅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가수 승리의 성접대 알선 정황은 동료연예인의 휴대전화에서도 유출됐으며 승리의 ‘카톡’ 수사는 연예계로 더욱더 불똥이 튈 전망이다. 경찰은 승리를 성접대 알선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다른 연예인들도 연루가 돼 있는지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