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승리게이트’ 빅뱅 승리의 좌초, 무리한 사업욕심이 오히려 발목 잡았다
[컬처세상] ‘승리게이트’ 빅뱅 승리의 좌초, 무리한 사업욕심이 오히려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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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잘나가던 빅뱅 승리가 가수 은퇴를 선언하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고 한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던 29세 청년은 자신의 명예가 추락하고 성공한 가수로 만들어준 소속사 YG와 함께 일했던 빅뱅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수 승리의 성접대 알선 정황은 동료연예인의 휴대전화에서도 유출됐으며 승리의 ‘카톡’ 수사는 연예계로 더욱더 불똥이 튈 전망이다. 경찰은 승리를 성접대 알선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다른 연예인들도 연루가 돼 있는지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애초에 본인 확인 결과 보도 기사 내용은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고 가짜 뉴스에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경찰 수사의 빠른 진전을 볼 때 YG는 거짓 해명을 한 셈이 됐다.

승리는 2006년 6개월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빅뱅의 멤버로 정식 데뷔해 14년여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활약했다. 빅뱅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유난히 사업에 몰두했던 승리는 라멘사업, 버닝썬 클럽, 벨기에 와플카페, 지분을 투자한 화장품사업 등 무리한 사업 확대와 검증되지 않은 인적 네트워크 부풀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자신이 일으킨 사업 안에서 대인관계를 잘못 이뤄 가수로서의 불명예뿐 아니라 자신의 사업 브랜드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중국에는 오기열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 주중적국(舟中敵國)이라는 말이 있다. ‘배안의 적’이라는 뜻으로 평소에 대인관계를 잘못하면 친한 친구들이 변해서 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승리 역시 자신의 다양한 사업체 안에서 사람관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고 본인 스스로도 피의자 신분이 돼버렸다. 이번 문제는 일부 연예인들의 그릇된 성의식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실망했으며, 불법 영상 촬영과 고의적인 공유로 피해자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승리 카톡방 연예인’ 중 한 명인 가수 정준영은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며 죄의식이 전혀 없는 듯한 대화 내용을 보여줬으며 지금도 버젓이 KBS 1박 2일에 출연 중이다. 정준영의 톡방 성몰카 영상 공유로 톡방 대화 내용이 조작되지 않은 사실임이 드러났고 정준영이 톡방 안에서 몰래 찍은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며 자랑을 한 행동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인기를 머금고 살아야만 한다. 어찌 보면 일반인들보다 손쉽게 큰돈을 버는 연예인들은 갑작스럽게 스타가 되고 돈이 들어오면, 과거의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무리한 행동을 하며 실수를 저지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힘들게 만들어왔던 이미지며, 그 이미지를 신뢰하고 믿었던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이다. 연예인의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우리는 그런 모습을 믿고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사건은 승리나 정준영이나 청소년들에게도 예민한 성적인 이슈들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공인으로서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승리게이트’로 아직 베일에 가려진 연예인들의 성 관련 사건들이 더 튀어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연예인의 잘잘못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건강한 20대 사업가로 성공한 승리와 예능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겸 프로게이머 정준영의 충격적 사실들이 조명되면서 공인이라면 더욱더 책임질 수 있는 자세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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