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청년이 위기의 나라를 구해야
[시사칼럼] 청년이 위기의 나라를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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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시장에서의 아우성이 단순한 엄살이 아닌 듯 하다. 근로현장에서는 사용자와 피용자 간의 신뢰의 벽이 무너지고, 최저임금제 적용의 후유증에 더해 주당 52시간 근로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마치 적대적 교섭하듯이 싸늘한 상황에서 방방곡곡의 일터가 이토록 불신 속에 갈기갈기 찢어지고, 어떤 정책도 묘약이 없으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 국방도 안보도 남북관계도 어수선한데다가, 버닝썬 수사에서 500여명이 마약사범으로 입건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 이상 마약청정지역이 아님을 알게 됐고, 연이어 재벌 3세들의 마약관련 뉴스가 터지면서 세상의 민심은 더욱 흉흉함을 실감한다. 

국민의 마음을 기댈 언덕도 안식처도 없으니 국민은 누구를 믿고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버닝썬 사태가 특정한 청년계층에 국한 되는 일일지는 몰라도 국민정서에 반하는 충격적 사건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젊은 연예인들이 퇴폐적 사교의 장에서 벌어지는 마약, 성매매, 폭력 등은 어둠의 자식들이 지배하는 영화 속의 장면을 연상케 한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명 운동선수, 재벌의 후예들이 범죄소굴인 치외법권(?)의 사교장에서 광란의 장을 펼치며 스스로는 물론 사회전체의 풍기를 망가뜨리는 일련의 악습은 절대다수의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에게 희망을 빼앗아 가고 절망을 안겨주었다.

한비자는 나라가 망할 징조로, 지도자가 독선과 우유부단, 과도한 재정지출과 외형위주의 국고낭비를 일삼거나, 학자가 무실역행·실사구시의 미래지향적·발전적인 연구는 뒤로 하고,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공리공론의 논쟁에 빠져있고, 기업가는 투자를 두려워하며 돈을 쌓아 두고 풀지를 않으며,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일상화돼 공의가 사라진 세상이 돼 버리고, 나라의 인사를 끼리끼리 갈라먹기식으로 해 전문성이 없는 무력한 공직사회를 조장하고, 국가안보를 동맹에만 의존하고 가까운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한 군대를 해체하는 등의 표징을 예시했다.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닌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모습이길 기대한다. 

나라의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 특히 지도급 역량을 갖춘 많은 청년들의 생각과 사상이 건전하고 건강해야 한다.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세상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전 영역에서 후진양성을 위한 비상한 각오로 그 방향성을 모색하고 방법론을 실행 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재벌 3세들이 마약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이 공동체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의식도 인식도 전혀 없이 그냥 퇴폐적·자포자기적 저급한 문화에 빠져 퇴락의 삶을 영위한다면 그 사회는 참으로 서글프고 희망이 없는 세상이다. 기업가가 존경받으려면 기업가 스스로 높은 수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엄격한 가정교육을 통한 자녀들의 건전한 인생관·국가관을 가지고 사회에 헌신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솔선수범할줄 아는 민주주의 교육·공동체교육을 시켜야 한다. 

청년이 국가가 위난에 빠졌을 때 최전선에 투입돼 나라를 구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 구성원의 이익과 기업의 유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다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면 세상의 소통과 통합, 신뢰와 신용의 아이콘이 돼 위기의 세상을 구할 것이다.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나라가 죽는다. 반듯한 청년을 키워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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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2019-04-16 17:02:22
청년이 우리나라의 희망이기를 바랄뿐입니다. 나라이 위기때마다 청년들이 그 이름의 값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