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윤 한국군사과학포럼 대표 및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8.18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미국의 적극적 주선과 한일 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산물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를 도외시한 북중러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로 평가할 만하다. 이를 두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태 조정관 켐벨은 '숨이 탁 막히는 (Breath-taking)‘ 성과로 표현한 바 있다. 중국의 패권도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태지역 국제질서의 유지를 위해 NATO까지 아우르는 통합방위체로 대응하려한다.일본 역시
일본 정부가 북한·중국 등의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로 사실상 변모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각의에서 적 기지를 공격하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비 2배로 증액 등을 명기한 3대 안보문서 개정을 의결했다. 북한 핵·미사일과 중국의 대만 위협 등 주변 안보 환경의 악화를 들어 공세적 안보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패전 이후 공격을 배제하고 수비에만 전념한다는 ‘전수(專守) 방위’ 원칙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77년 만에 대전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만들어 한국 정부와 업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반도체법은 초안과는 달리 단서 조항을 둬 보조금 지원을 받은 업체는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등의 ‘우려 대상국’에서 반도체 제조역량을 확대하거나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규정했다. 전기차 보조금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만을 대상으로 삼고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용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미국이 내놓은 법률을 보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방위비’는 완전히 잘못된 이름이다. 우리는 한 해 60조에 이르는 국민의 세금으로 방위를 하고 있다. 이 비용이 방위비다. 미국은 세계 패권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미군이 존재한다는 말은 눈속임을 위해 하는 말이다. 미군은 자국 내에도 있고 다른 나라에도 있다. 군대가 본국에 있든 해외에 있든 자신이 운영하는 군대의 비용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다.미국이 한국 국민한테 부당하게 뜯어가는 돈이 현금으로만 연 1조원이 넘는다. 이 돈은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정부는 이른바 ‘방위비’ 문제를 타결 지었다고 발표했다. 5년 다년계약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합의를 했다. 첫해인 2021년엔 13.9% 인상하고 이후에는 국방비 인상률과 연동해 인상률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대로 실행되면 5년 후에는 44% 불어난다. 4600억원의 돈을 미국에게 추가로 퍼준다는 건데 도대체 말이 되는가? 이 돈은 국민의 살이고 피다. 정부에게 국민의 혈세를 미국에게 마구 퍼줄 수 있는 권한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일본은 사실상 동결 수준인 연 1.2% 증액에 합의했는데 한국은 왜 연 13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지 여드레가 지났다. 대선 때 극단적인 혼돈과 분열의 양상을 보인 미국은 미국대로 분주하고 미국과 건곤일척 대결 관계에 놓인 중국은 중국대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변의 다른 나라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하는 것이다.“문재인 정부는 왜 미국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가?” 하는 물음을 국민들은 수도 없이 던졌다. 지금도 그 물음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목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270명 이상 50개 주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후보가 내년 1월 20일 취임하게 된다. 279명을 현재 확보했으니 명확해졌다고 보는 것이다.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던 러스트 벨트 지역을 되찾아오고, 막판 경합지였던 펜실바니아주, 네바다주에서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언론들은 당선자(elected)라고 칭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는 워싱턴 인근 본인 골프장에서 그 소식을 듣고 “월요일부터 소송이 시작될 것이다. 훔치는 것을 멈춰라(stop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화상으로 연결된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의 시작은 곧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갑자기 한반도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을 놓고, 물밑에서 뭔가 흐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배경은 논외로 하더라도 북핵협상 및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이른 현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미국 대통령 선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바이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8월 하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5~7%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언론에서는 한국 내 ‘바이든 인맥’을 거론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런데 ‘인맥’ 개념에 깔린 사고가 상식적인 것인지, 그리고 바람직한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우선 한국 입장에서 초강대국이자 동맹국인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당연히 중대한 관심사이다. 특히 두 후보
한반도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주변 6개국(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사정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지난 2003년 8월에 결성돼 수석대표 간 첫 모임을 가졌던 북핵 6자회담은 마지막 회동인 2012년 9월 이후 흐지부지한 상태가 됐고, 그 대신 남북회담, 북미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등 실제적인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무게감 있는 회담이 이어졌지만 그마저도 북핵 해결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 어정쩡한 상태로 있
미국이 과연 우리의 혈맹(血盟)국이라 할 수 있을까, 많은 국민들이 한국정부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루하게 밀고 당기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일 것이다. 한국정부가 2018년도 9602억원, 2019년도 1조 389억원을 부담했던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올해 분은 아직도 미타결 상태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양국의 의견 차이가 워낙 커서 지난해 9월 24일 시작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3월17~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고착 상태에 빠져 양국에서 논란만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미국은 내년에 이른바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원을 내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 해 1조 389억을 받아갔는데 올해부터 6조를 내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동의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주둔비 50억 달러 요구’는 조폭적 주장이다. 동맹이라고 말하면서 속국 취급, 바보 취급하고 있다. 동맹을 무기로 갈취하는 것이고 삥 뜯는 것이다. 서로 돕는 사이가 동맹이지 삥 뜯는 게 동맹이냐? 동맹 동맹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한국의 국가 체면을 떨어트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미국이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의 절반 가량은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3일 YT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비율이 48.4%로 찬성비율 40.3%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의미다. 이란은 미국편에 서면 공격의 목표가 될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미국이 주권국가 이란의 군사령관을 암살했다. 그것도 이웃 나라를 방문한 주요 인사를 암살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다.미국은 갖은 명분을 갖다 붙이고 있지만 제국주의적 깡패 본성이 드러난 것에 다름 아니다.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언급되는 ‘국제사회’는 왜 이런 때는 침묵하는지 모르겠다. 유엔도 침묵하고 있다. 유럽 몇몇 나라들은 미국에겐 아무 소리 못하고 오히려 이란을 책망하고 이란보고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이 유럽식 정의인가.미국의 해리스 대사는 7일 KBS와 한 인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미국의 제국주의적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주한미군 관련 비용으로 5조원을 추가로 내라고 한다.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이라는 이름으로 주한미군 주둔비를 1조 389억원이나 대납했는데 내년에는 무려 458%나 증액시키라고 한다. 1년 만에 458%!. 이래서 “날강도냐?”는 소리가 나오고 “삥 뜯는 조폭이냐?”는 외침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한국의 세입자들과 노동자, 중소기업은 갑질에 치를 떨고 있다. 미국은 지금 대한민국을 상대로 최악의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 이런 자와는 거래를 끊는 게 최상책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이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소미아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의 정계가 바삐 움직인다. 지소미아 종료를 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일본이 한국에 취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에 있는 만큼 한국정부에서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그대로 종료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미 몇 차례 정부의 대응조치가 알려졌고, 지난 15일 청와대를 예방한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하기도 했다.이와 같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네라는 대답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 마침내 성취하는 결과물은 참으로 감격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성과가 아닌 엄청난 참패를 보증하는 길임에도 네라는 대답을 반복하니 이를 지켜보는 것이 괴로울 지경이다. 현 정권이 임기의 하프 포인트를 지나면서 새로운 각오가 아닌 기존 정책의 성과물을 논하고 있다.지금까지 펼쳐온 정책이 시중에서는 혼란을 일으키고 기대와 다른 결과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세계 시장이 저성장과 무역 분쟁으로 만만치 않은 역공을 벌이고 있는데 남은 하프 포인트에서 어떻게 성과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은 여기저기에서 큰 곤경에 빠졌을 때 쓰는 말인바, 지금 대한민국의 대외 형세가 꼭 그렇게 보인다. 이 말의 원전은 초한(楚漢)싸움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주위에 온통 자기를 노리는 사람이 들끓고 있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어지기도 한다.전통적인 맹방으로서 끈끈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한미관계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문제로 틈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은 내달 23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현안과 관련해 제3자국 입장에서도 백악관에서는
지난주 한국 대학생들이 주한미국대사관저를 무단침입한 불상사가 일어났다. 대학생진보연합에서 대사관저 담을 넘어 기습시위를 했던바, 표면상 드러난 이유는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 말라”는 것이다. 시위대는 관저 내부의 옛 미국공사관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한 해리스(주한 미국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펼치고 “내정간섭 해리스 반대”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뒤늦게야 시위 참가자 19명 전원을 체포해 조사 중에 있는데 이유야 어찌됐던 외국대사관 공공건물을 불법 침입한 것은 잘못이다.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이번 북·미 실무진의 만남은 곧 정상의 만남을 준비하며 하노이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치를 올렸다. 그러나 곧 북미실무진의 협상은 결렬이 되었고 북한의 대표는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협상결렬의 원인은 미국에 있으며 협상의 준비를 하지 못했음을 질책했다. 혹시나 제시조건의 수락을 기대했던 양자는 역시 조건의 서로 다름을 확인하고 헤어졌다. 북한은 과거에 우리에게 그랬듯이 온갖 험담을 미국에게 했다. 대남도발이 대미도발로 바뀐 형국이다.스톡홀름의 북미 실무진 협상이 이루어지기전 북한은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