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저희한의원에서 항상 강조하는 사항이 누구나 채소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환자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채소류를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저희한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 중에는 발육부전(키, 체중 등이 모자람)이나 우울증, 집중력산만 등의 증세로 치료받는 분들이 꽤 있고 개중에는 20세가 넘어서까지 작았던 키가 적게는 3㎝, 많게는 6~7㎝까지 성장한 경우도 자주 있는데 이들은 그 공통점이 채소류 섭취를 저희한의원에서 말하는 대로 잘 지켰다는 점이다.채소류가 좋다는 점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선거 후보는 정당과 불가분의 관계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한 말이다. 그는 지난 4.24재보선 막바지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와 함께 소속된 정당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 대의(代議)민주주의가 주류를 이루고, 대의제는 정당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이 말은 이론적으로 맞다. 정당법의 기본 취지를 봐도 정당은 정치를 담는 그릇으로서 국민의 건전한 정치의사를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정당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
[독도시] 그리운 독도 - 민경희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개성이 고려시대의 수도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주위가 구릉(丘陵)에 둘러싸였고 송도(松都)라 불리기도 했다. 고려 태조(王建, 재위 918~943)는 즉위한 다음 해에 철원(鐵原)에서 이곳으로 도읍을 옮기고 개주(開州)라 칭하다가 나중에 개성(開城)으로 명칭을 고쳤다. 고려의 멸망 때까지 국도(國都)로서 번영했다. 현종(顯宗, 재위 1009~31) 때에 거란족(契丹族)의 침공에 대비하여 구릉지에 토루를 쌓고 나성(羅城)이라 하였다. 왕궁은 만월대(満月台)에 있었다. 내성(內城)은 조선 태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제갈량(諸葛亮)의 뒤를 이어 촉한의 병권을 잡은 강유는 천수군(天水郡) 기현(冀縣) 출신으로 자를 백약(伯約)이라 했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모셨던 그는 후한 말 최고의 경학자였던 정현(鄭玄)의 학문을 좋아했다. AD 228년, 기산(祁山)으로 진출해 귀순했다. 당시 강유의 나이는 제갈량이 유비를 만났을 때와 같은 27세였다. 위군은 강유의 어머니를 인질로 확보했다. 제갈량이 죽은 후 군부의 요직을 차지한 강유는 사실상 촉한의 마지막 버팀목이었다. 강유는 제갈량의 전략을 답습하여 적극적인 대위군사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관련한 일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던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고 결국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되었다. 만약 뉴턴이 땅으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원래 사과는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무심히 지나쳐 버렸다면 만유인력의 법칙을 쉽사리 발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린 아이일 때는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게만 보여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새가 하늘을 나는 것도 신기하고,
㈜ 동명에이젼시 대표이사 이태균 박근혜정부는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출범하면서, 정부부처 장관 임명과 북한의 도발 대응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인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경제문제 해법을 제시했지만 뚜렷한 묘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첫 작품으로 선보인 4.1 부동산 대책도 정부 여당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오히려 국민에게 불확실성만 심어준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추경예산안을 제시했으나 이것도 세수 확보 차원의 땜질로 지금의 경제난국을 돌파할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 우선 4.1 부동산 대책만 해도 너무 얼어붙은 부동
최상현(주필) 갈매기, 부산 갈매기 우는 남포동 바닷가의 자갈치 시장은 여로(旅路)의 낭만을 살리고 미각을 강하게 자극하는 곳이다. 시장기가 도는 오후 6시 30분에 부산역에 도착했으므로 배가 출출할 때다. “형님 자갈치로 가입시더!” ‘자갈치 가자’는 말을 내가 막 껴내려는 순간이었는데 애칭 ‘부산 갈매기’, 김옥만 아우가 내 마음을 딱 짚어내듯 말한다. “좋지!”‘먹자’는 데는 탱크 같이 육중하고 우람한 김동길 아우도 이의가 없어 보인다. 이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척이나 반가웠던 것 같다. 그는 원래 무지할 만큼 잘 먹는다.
국내의 어느 웹사이트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기다릴 바엔 류현진 1호 홈런이 빠를 듯’이라는 제목이 떴다. 누가 올렸는지 모르겠으나 국내 정치의 시류를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 공익보다는 사욕을 채우고, 적대적인 공생 구조로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구태정치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을 불신하고 있는데, 차라리 미국 다저스 팀의 투수 류현진 선수의 1호 홈런치기를 기대하는 것이 더 현실성 있다는 말이다.올 1월 6일 여야가 합의한 정치쇄신특위가 3월 22일에야 인선을 마쳤고, 4월 25일 첫 회
통일부가 25일 북측에 당국 간 실무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번 회담 제의는 지난 1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 이후 2주 만에 나온 것으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사태 해결 의지를 거듭 천명한 셈이다. 이는 북한 측의 공단 가동중단 조치로 입주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해 하루속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이 26일 오전까지 회신이 없을 경우 ‘중대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부가 말한 ‘중대 조치’는 아직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내 언론사 편집국장과 보도국장 46명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새 정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건강한 비판과 조언을 많이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었던 불통 정치라는 비판을 염두에 둬서인지 “국민의 신뢰를 얻으며 소통해 나가는 데 용기와 힘이 돼 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하나가 돼 노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우리나라와 국민이 갖고 있다며 언론이 국민과 정부, 국회를 잘 이어주
마음의 경영-Vol.74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사람의 뇌에는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란 게 있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며 행동을 모방하기도 한다. 아기들이 엄마의 행동을 따라하며 생존방식을 배우고 고통 받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려 하는 것도 거울뉴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경영대학원의 제러미 리프킨 교수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지금껏 문명을 이루고 살아남은 것은 거울뉴런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면 덩달아 행복해지고, 우울하고 고독한 사람과 가까이 하면 까닭 없이 우울해지고 고독해지는 것도
박상병 정치평론가 “저를 지지해주신 노원 주민 여러분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예상 밖의 압승이었다. 당초부터 안철수 후보의 승리는 예상됐지만 6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일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당력을 집중시켜 조직을 총 가동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별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단기필마로 뛰어들어 압승을 이뤄낸 것은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안철수 의원의 길’은 이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제
박종윤 소설가 한신의 공격으로 군사 20만 명을 잃은 항우는 고심 끝에 무섭을 보내 한신의 회유를 권했으나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제나라 사람 괴통이 찾아와 관상 애기를 꺼내며 한신을 설득하고 있었다. “한왕은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공, 낙 일대에 방어진을 치고 있었는데 험악한 산과 강에 가로막혀 싸워 보지도 못한 채 형양에서 패하고 성고에서 부상을 입었으며 결국은 완, 섭까지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이미 그들의 예기는 꺾여서 견고한 요충지대를 뚫고 나가지 못하는 형편이며 군량미는 바닥이 났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에
홍준희 국민대학교 교수 아침에 눈을 떠 아내, 자식, 부모, 형제자매 등 가족들을 보고 집을 나와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보는 수많은 불특정 사람들, 그리고 직장 동료, 친구 등을 만난다. 우리는 하루 종일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갑자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하루에 만나고 헤어지는지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지구에는 사람만 있는 듯하다. 간혹 길거리에서 보는 애완동물을 볼 수 있지만 가뭄에 콩 날 정도이며, 인간이 아닌 동물을 보려면 동물원에 가야만 겨우 볼 수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고 먹이사슬의 가장 상위에 있는
임창덕 농촌사랑지도자 연수원 교수 음식과 관련하여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건강은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약과 음식의 기원은 같다’고 하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도 있다. 모두 우리가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함축하는 말들이다.우리는 과연 얼마만큼 음식을 약이라 생각하면서 먹고 있을까. 약은 차치하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과 불신 그리고 식품 안전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고, 불량식품을 사회 4대 악의 하나로 간주할 정도로 믿고 먹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예전에 직접 농경을
한국기독신문에서 급성장은 물론 종교계와 인류사에 새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잠시 들여다보자면 “신천지는 해마다 15%씩 증가한다. 1986년 120명이던 신도가 2007년 4만 5000명, 2013년 현재는 12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교회는 바닥을 치는데, 말 그대로 신천지는 신천지 세상이다.” 등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마다 신천지 출입금지 포스터를 부착해 보고, 언론들을 동원해 앞 다퉈 보도도 해 봤지만 소용없다는 등의 하소연도 기록돼 있었다.지난주에는 신천지
세종대왕이 즉위하신 지 31년이 되던 해에 서운판관 신희가 “이 달 12월 12일에 꼬리의 길이가 5~6척이나 되는 혜성이 미수 영역의 천시원에 나타나더니, 21일까지 머물렀습니다” 하고 보고했다.세종대왕이 깜짝 놀라서 더욱 세심히 관찰하라 하고, 어전회의를 열어 “지금 혜성이 현도와 낙랑의 영역에 나타났다 하니 재앙을 면할 방법을 강구하라”고 명했다.세종대왕은 세자와 함께 매일 혼천의로 천문현상을 관찰할 만큼 천문에 조예가 있어서, 미수와 기수가 다스리는 영역이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더구나 천시원은 임금의 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사건은 지난 며칠간 국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곳에서 백주에 버젓이 자행된 테러가 사제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은 사살됐고, 다른 한 명은 체포됐다. 이들이 테러에 이용한 것은 압력솥으로 만든 사제폭탄이었다. 문제는 인터넷에 제작법이 널려 있는 사제폭탄은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이쯤 되면 테러 공포는 어느 특정 나라의 것만이 아니다. 알 카에다 등 국제 테러 조직이 아니더라도 개인에 의한 테러는 세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