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혼란은 기존의 구조와 질서가 무너지면서 발생한다. 그렇다고 혼란이 모두에게 불리하지는 않다. 유능한 사람은 상황의 변화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호랑이의 아가리에 들어간 고기를 빼앗거나 사지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잔재주를 부리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난중취리란 혼란의 와중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고지를 탈취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관건은 서로가 이익을 다투는 과정에서 타인의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동주(東周)시대가 되면 제후들의 패권다툼으로 천하가 혼란해졌다. 종주국 주의 세력은
박종윤 소설가 여씨 일족을 괴멸시키기 위한 계략을 세운 승상 진평과 태위 주발은 북군의 인수를 손에 넣었지만 아직 남군은 여씨들의 손 안에 있었다. 진평은 곧 주허후를 불러 태위를 돕도록 명령했다. 태위 주발은 주허후로 하여금 군문을 감시하게 하고 평양후를 위위(궁궐 문 호위 지휘관)에게 보내 상국 여산이 오면 궁궐 출입을 막으라고 명령했다. 한편 여산은 여녹이 이미 북군 본영에서 물러난 것을 알지 못한 채 미앙궁에 들어가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궁문에서 저지를 당하고 그 주위에서 어슬렁거렸다. 태위 주발은 여씨 일족과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자신의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전달자에 불과하고 진화의 주인공은 유전자라 했다. 유전자는 자기복제를 위해 우리 몸을 활용하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의 생존기계라는 것이다. 그리고 유전자 입장에서는 자식을 남긴 사람은 효용 가치가 없다고 하니 참으로 이기적이지 않을 수 없다.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22년을 산 잔 칼망이라는 프랑스 할머니이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죽음을 맞았지만
‘동양평화론’이 갖는 의미종교통일이 세계평화 초석세계평화는 신의 섭리요 역사 10월이 오니 유독 생각나는 사건과 인물이 있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조선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다. 그는 강화도조약(1876)과 러일전쟁(1904), 그리고 을사늑약(1905) 등 구한말 조선이 일제 식민지의 늪으로 정신없이 빠져 들어가던 때, 1879년 9월 2일 해주에서 태어나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맞던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30세의 젊은 나이로 뤼순 감옥에서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같았으면 대선에서 많은 공약을 내놓고도 재정사정이나 제반 여건상 지켜지지 못해도 책임 있는 사람의 유감 한 마디면 국민이 “으레 그런 것인데, 그걸 누가 믿었담…” 하고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대선 때에 공약한 기초연금이 그대로 지켜지지 않아 야당과 일부 노인층들이 일어났고, 장차 수혜대상이 될 중장년층까지 미래세대에 적게 돌아올까 싶어 반대를 하는 입장이다. 이와 같이 “정치권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의가 국민 사이에 팽배해진 사회분위기를 타고서 정
오늘은 창군 65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아울러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 국군의 날은 시가행진을 포함한 대규모 행사로 거행되는 등 볼거리가 풍부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오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선 현무Ⅱ, 현무Ⅲ, 스파이크 미사일 등 우리 군의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그 어느 때보다 육·해·공군 최신 무기가 많이 공개된 것이 이날 국군의 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강력한 무기와 강한 군대를 보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느꼈을 듯하다.우리
한병권 논설위원 #멋진 축구는 어떤 축구일까. 개인기술이 월등하거나 조직력이 뛰어난 축구다. 남미 축구가 전자요, 유럽 축구가 후자다. 개인기와 조직력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춘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낸다면 더욱 금상첨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테크닉 축구’와 ‘시스템 축구’가 숙명적으로 충돌하며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 같다. ‘뻥축구’로 회자되는 한국 축구는 어떤가. 지향하는 점이 아무래도 후자 쪽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우리에겐 현란한 테크닉을 갖춘 선수가 많지 않다. 어릴 때부터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정부는 지난 9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양국의 관계장관이 모여 사우디 전체 3000여 개의 보건소와 80여 개의 공공병원에 한국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HIS는 환자진료기록, 영상검사 결과관리, 처방전달 등 관리하는 정보통신(IT) 시스템이다. 이번 합의대로 진행될 경우 의료IT산업 수출이 1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에서 내년부터 매년 100여 명씩 사우디 의사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옛날 한 나그네가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슬픈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가 울고 있었다. 나그네를 본 호랑이는 간절한 목소리로 살려만 준다면 그 은혜는 잊지 않겠다며 애원했고, 호랑이를 불쌍하게 여긴 나그네는 나무판자를 이용해 호랑이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구덩이에서 나온 호랑이가 갑자기 나그네를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었다. 위험에 빠진 나그네는 마침 지나가던 산토끼에게 판결을 내려달라고 부탁했고, 처음의 상황을 재현해 보라는 토끼의 기지로 무사히 길을 떠날 수 있게 되었
좋겠다박승미(1944~ )성경 속에는‘두려워하지 말라’이 말씀이365번 나온다고 한다하루 한 알 비타민을 먹듯이하루 한 번씩‘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씀을삼키면서우리 모두 다시 시작하는용기 있는 삶이면좋겠다.[시평]‘두려워하지 말라’, 살아가다가 문득 우리는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는 두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새로운 일을 앞에 두었을 때. 또는 자신에게 고난이 닥칠 때,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서 등등. 우리는 사람으로부터, 생활로부터, 고난으로부터 느끼는 두려움, 그 두려움에 감싸여 살아가 있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같은 대학에서 근무 중인 교수와 지난주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여름 방학 한 달 동안 몽고 오지에서 대학생 봉사단원을 이끌고 다녀온 그는 “위생환경이나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대견스러웠다. 하지만 학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경우가 많아 아쉽기도 했다”고 지적하며 칭찬과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체육계 학생과 비체육계 학생들이 섞여있던 봉사단원 중에서도 그나마 체육계 학생들이 좀 더 책임감이 뛰어나고 남을 배려하는 희생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키란발리 URI 세계위원회 위원장 종교는 제 인생을 완성하고 그 형태를 다듬는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저 또한 제 내면의 평화를 늘 새롭게 함으로 드러나는 평화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종교적 리더입니다. 종교와 리더십은 종교적인 가치를 세상의 문제에 적용하고 모범을 보여 선도하는 중요하고 역동적인 역할을 합니다. 종교에서 핵심 가치는 존중, 자비, 높은 도덕과 윤리입니다. 지도자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일반적인 가치는 성실, 영감, 용기와 신뢰입니다. 이러한 가치들을 모두 융합한다면 아마 자신들이 말하는 것을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기초연금이 제도화되기 전부터 정부 내에서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65세 이상 노인의 70%에 국민연금 가입기간 등과 연계하여 최고 20만 원 한도에서 차등 지급’하는 정부안이 확정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다. 당초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 대해 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공약은 진영 복지부 장관이 새누리당 정책위원장으로 있을 당시에 마련한 것이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치면서 현 정부의 복지공약 대강을 기초했다. 그러한 점이 인정되어 그는 박근혜정부의 초대 복지부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편성한 2014 정부 예산안 규모가 총 357조 7천억 원으로 최종 정리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은 경제 활성화, 국정과제 이행, 재정건전성 유지 등 3가지 큰 과제의 절충점을 찾느라 고민했다”고 밝혔고, 예산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의 전체적인 초점은 불안한 대외 경제여건과 국내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활력과 성장’에 맞췄다고 전제하고, 박 대통령의 공약에 맞춰 보건·복지·고용분야 예산을 105조 9천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문
박근혜정부 첫 정기국회가 30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여야 간 정쟁으로 허송세월한 지 29일 만이다. 정기국회 총 기간인 100일 중 3분의 1이 ‘개점휴업’ 상태로 흘러가버렸다. 출발이 늦은 만큼 의사일정도 빡빡하다. 다음 달 1일 긴급현안질의에 이어 20일간의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이 숨 가쁘게 이어진다. 여야 모두 남은 정기국회 일정을 정쟁에 치우치지 않고 알차게 진행하는 데 당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정기국회엔 뜨거운 쟁점이 수두룩하다. 야당과 노인단체 등의 반발을 낳고 있는 기
이병익 정치평론가 정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고 선거에 임해서 승리하려고 하는 이유는 대통령을 통해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잡고 자신의 정당의 정책을 펼치고자 함이다. 그래서 정당들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치열한 내부경쟁을 유도하고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 대통령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 약속은 이루어지는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섭섭한 감정을 표하기도 한다. 역대로 대통령들의 공약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앞에서 다시마가 갑상선기능에 중요하다는 점을 말한 바 있다. 다시마의 주요 성분 중의 하나인 요오드가 갑상선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매우 긴요하기 때문이다.그런데 다른 이유가 또 있다. 다시마에는 중금속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알긴산나트륨(sodium alginate)이 있기 때문인데 갑상선기능에 매우 중요하다.알긴산나트륨이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중금속이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불소나 염소가 갑상선에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지만 중금속도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독도시] 독도, 쌍둥이 멧부리 틔어 - 손경찬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이번에 북한이 새로운 10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김정은의 권위와 위신을 강조하는 때에 이례적인 ‘권위추락’이 보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내용인 즉 지난 8월 28일 평양에서 열린 횃불컵 1급 남자축구 결승경기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났는데 바로 그 수상자와 격려자는 김정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보도함으로써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내막을 더듬어보자.북한에서 축구경기 중 부정행위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을 통해 이례적으로 보도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