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앞에서 다시마가 갑상선기능에 중요하다는 점을 말한 바 있다. 다시마의 주요 성분 중의 하나인 요오드가 갑상선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매우 긴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이유가 또 있다. 다시마에는 중금속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알긴산나트륨(sodium alginate)이 있기 때문인데 갑상선기능에 매우 중요하다.

알긴산나트륨이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중금속이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불소나 염소가 갑상선에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지만 중금속도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한의원에서는 모발 중금속검사를 모든 갑상선환자에게 권하고 있다. 중금속이 어떠한 종류가 얼마만큼 존재하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 해독요법을 실천하면 치료효과가 증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경우 갑상선호르몬제제(신지로이드)만 지속적으로 투여받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신지로이드는 갑상선호르몬 중에서도 세포 내에서의 역할이 저조한 T4(tetra-iodothyronine)가 주성분이다. 이 경우 환자들은 종종 갑상선호르몬제를 계속 투여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는 세포 내에서 주요작용을 하는 T3(tri-iodothyronine)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서 말한 대로 T4→T3 변환을 촉진하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는 복합 비타민B, 칼슘, 마그네슘, 아연, 오메가쓰리지방산 등이 포함된다.

또 하나 세포의 대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점을 지적하자면 갑상선호르몬과 각종 무기질과의 관계이다. 인체의 무기질성분은 세포대사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그중에서 갑상선호르몬과 관련이 많은 무기질은 칼슘(calcium)과 칼륨(potassium)이다. 즉, 세포내외에 칼슘(calcium)이 과다하게 존재하는 경우 칼슘은 갑상선호르몬의 세포 내로의 유입과 그 작용을 방해한다. 이 경우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적인 농도로 존재하더라도 세포 내에서의 작용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세포내외에서 칼륨(potassium) 성분이 많고 칼슘이 적은 농도로 존재한다면 갑상선호르몬이 세포 내로 유입되는 것을 촉진하고, 또한 세포 내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작용을 원활히 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의 농도가 비록 약간 저하되어 있더라도 그다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세포내에서 갑사선호르몬의 작용이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이 또 하나 기억할 점이 있다면 운동에 대한 부분이다. 보통 운동을 많이 하면 몸 건강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운동을 약간만 혹은 가볍게 하도록 해야 한다. 격심한 운동은 절대 금물이며 산책이나 체조정도의 가벼운 운동만을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과격하거나 심한 운동은 더욱 많은 갑상선호르몬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피로상태에 있는 갑상선에 더욱 채찍을 가함으로써 갑상선을 “넉다운” 시켜버린다.

이제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정리하여 보자. 이러한 사항은 일반 병원 치료법, 즉 갑상선호르몬만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과정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 참조가 된다.
● 평소에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는 원료가 되는 다시마를 적절히 섭취하도록 한다.
● 불소, 염소, 엑스레이 등이 신체에 접촉되는 과정을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 T4가 T3로 잘 변환되도록 복합비타민B 등 적절히 영양제를 섭취하도록 한다.
● 칼슘(Calcium)과 칼륨(Potassium)의 농도가 갑상선호르몬의 작용에 일정한 영향을 주므로 이들의 농도를 파악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발검사가 필요하다.
● 운동은 가벼운 운동을 약간 하는 정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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