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다

박승미(1944~  )

성경 속에는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씀이
365번 나온다고 한다
하루 한 알 비타민을 먹듯이
하루 한 번씩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씀을
삼키면서
우리 모두 다시 시작하는
용기 있는 삶이면
좋겠다.

[시평]
‘두려워하지 말라’, 살아가다가 문득 우리는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는 두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새로운 일을 앞에 두었을 때. 또는 자신에게 고난이 닥칠 때,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서 등등. 우리는 사람으로부터, 생활로부터, 고난으로부터 느끼는 두려움, 그 두려움에 감싸여 살아가 있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두려움의 그 연속인지도 모른다. 내일이라는 알 수 없는 미지를 향해 우리 하루하루 발걸음을 띠어가기 때문이리라. 이와 같은 우리의 삶 속에서, 성경 속에 나온다는 365번의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 말씀, 하루 한 알씩 비타민 먹듯이, 삼키면서 살아간다면, 과연 우리가 지닌 그 본연의 두려움 없어질 수 있는 것일까. 아, 아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윤석산(尹錫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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