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시(詩)의 시절이 있었다. 시집이 몇 백만 부씩 팔려나가고, 시 몇 개쯤은 외우고 있어야 학생답다는 소리를 듣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 이런 시도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시다. 감수성 예민한 청춘들이 앞 다퉈 읊어대던 시다. 시가 좋아 그랬겠지만, 우정이라든가 친구 같은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 저탄소 녹색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피크타임절약제 실천해야 하며, 에너지 절약은 10번을 강조해도 부족하며, 에너지절약은 아낀 만큼 이익이 되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에너지 절약을 말보다 강력한 실천으로 지킬 때이다. 에너지 피크타임절약제를 권장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공서가 모범을 보여줘야, 앞으로는 정부 및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단 및 공사에서 에너지(유류, 전기)를 절약하는 데 목표를 세워서 앞장서야 하겠다. 우선 유류절약은 차량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세상이 어지럽고 살기가 어려워지면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열망하게 된다. 과거 신라 말이나 고려 말 혹은 조선 후기 등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는 어김없이 이러한 백성들의 소망을 반영한 도참설(圖讖說)이 나돌았다. 도참이란 나라나 사람의 길흉화복이나 성패를 예언하는 것으로 원래 중국에서 생겨나 신라 때 당나라로 유학을 다녀온 승려 등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百濟本紀)에, 의자왕 20년(660)에 귀신이 날아와 “백제는 망한다”고 잇따라 외치고는 땅 속으로 들어가므로,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융합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7월 2일 미국의 과학잡지 ‘포퓰러 사이언스’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생들이 우주복 기술을 이용하여 일명 ‘아폴로 셔츠’라는 최첨단 꿈의 셔츠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위해 저명한 소셜펀딩 회사 ‘킥스타트(www.kickstart.com)’에 펀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킥스타트에서는 모든 프로젝트 제안자들이 투자목표액과 납기일을 정하고 공지하게 되는데,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납기일에 모든 후원자들로부터의 투자액이 제안자에게 전달되게 된다. 아폴로 셔츠 프로젝트의 경우 7월
홍준희 국민대학교 교수 2012년 런던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22개 종목, 240명의 대표선수를 파견한다. 각각의 선수들은 4년 동안 기다려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는 꿈과 목표를 갖고 지금도 알찬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일생일대에 몇 번 오지 않는 올림픽 출전이기에 이들이 가슴속에 갖는 꿈은 그 무엇보다 값지고 소중할 것이다. 그러면서 나 자신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자기개발과 관련한 책을 찾아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주제가 목표나 꿈과 관련된
이수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 학예연구사 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유산이다. 이전 세대들이 남겨 놓은 삶과 문화의 흔적 위에,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가 겹겹이 쌓여가는 역사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 과거의 모습이 강하게 남아있는 도시를 우리는 ‘역사도시’라 부른다. 고대나 중세의 유적이 많고,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는 영국의 바스나 이탈리아의 로마 같은 도시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 도시들과는 달리 현대적 모습이 짙은 서울이나 경주도 역사도시라고 부르는 것이 망설여진다. 일부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더불어 불고 있는 스마트 바람은 세상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우리의 생활양식을 새롭게 바꾸어 가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력과 뜨거운 교육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에서는 그 명성에 걸맞게 아이들의 미래 학교를 스마트 교실로 바꾸어 가려는 노력이 다각도로 시도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 5월 21일부터 3일간 제5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가 열린 경주 보문단지 현대호텔 컨벤션홀에 ‘미래교실 테마관
우리의 역사는 왜 베일에 싸여 있어야만 할까. 특히 일본은 무엇 때문에 우리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없애려 했을까. 그리고 바른 역사가 고증에 의해 밝혀져도 기득세력은 왜 인정하려 하지 않을까. 우리의 역사는 유불선 사상과 함께해 왔다. 아니 그 이전엔 선(仙) 즉, 도교사상이 이 민족과 함께해 왔으며, 이는 하늘 숭배사상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단군을 터부시 하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지만 단군사상이 바로 하늘숭배사상이요 오늘날 기독교사상의 모체였다는 사실은 미처 몰라서일 것이다. 이는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 된
홍준희 국민대학교 교수 스포츠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기도 그럴 것이 한국은 하계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과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동계올림픽까지 예정되어 있어 세계 4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섯 번째 나라에 속하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 스포츠 기사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주요 방송국의 뉴스에서도 스포츠뉴스는 따로 떼어 많은 시간을 보도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런던올림픽이 치러지며 금메달을 땄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썩하게 시끌벅적할 것 같다.왜 사람들은 스포츠를 재미있어 할까? 여러 가지
아지랑이는 하나 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결코 안아 줄 수 없는 하늘과 땅이 햇살이 쏟아지는 허공에서 서로 무엇이 되게 하고 싶은 것이다 많은 말(言)이 길 잃고 쓰러진 얼어붙은 마음의 땅 깨우고 매장 할 수 없는 온전한 담장 시작점을 알 수 없는 하늘을 달래어 제 몸을 녹여 용서를 하는 것이다 아지랑이는 혼자 살지 않는다 아지랑이는 끝없는 계절의 윤회속에 갇혀도 하늘과 땅사이 어디에나 달려가 너를 안아주고, 너를 토닥이고. 또... 아지랑이는 혼자 살지 못함을 가르친다. -약력- 청마 백일장 장원, 동리, 목월 백일장 장원 수상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태극기의 원조가 되는 경주 감은사지 태극문양을 아는 국민은 별로 없다. 이 문양은 신라 때 지은 사찰에 방치돼 있으나 중국 송나라 주돈이의 태극도설보다도 388년이 빠르다. 태극기는 3.1운동 당시 파고다공원에 집결해 만세삼창 등을 부를 때 사용하던 항쟁의 도구였다. 노벨상 수상자인 소설가 게오르규는 태극기를 세계의 모든 철학이 요약된 유일한 국기로 평가했다. 태극기는 흰 바탕에, 위는 빨강, 아래는 파랑색인 태극문양 원을 중앙에 그리고, 모서리 4괘는 건곤감리를 나타내는 검은 색 막대로 비겨 표시한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금) 21:22 경에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초계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폭침당해 승조원 104명중에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사건이다. 오늘 새삼스럽게 이 사건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경시하는 세태(世態)에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다. 당시 경악스러운 사건을 당한 정부와 군당국은 심증(心證)만으로 북한을 가해자로 지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물증(物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수밖에 없었다. 3월
최상현 주필 아무도 돌보지 않는 야생 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도시 골목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측은해진다. 배고픈 비둘기들도 그러하다. 환경미화원들이 알곡 한 톨, 밥풀떼기 하나 없이 깨끗이 청소해놓은 보도 블록 위를 비둘기들은 사람 발에 밟힐 듯 온 종일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헤맨다. 그들에게 부러 먹이를 주지는 못 할망정 짓궂은 발길질들이나 안했으면 좋겠다. 생명에 대해 외경심을 갖는 사람은 예로부터 펄펄 끓는 물을 하수구에 식히지 않은 채로 버리지 않는다. 하수구 안의 생명들이 다치고 죽기 때문이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 연구소장 고종(高宗)은 일본이 1904년 2월 한국과 강제로 체결한 ‘한일의정서’에 따라 한국병합을 위한 내정간섭과 개혁조치에 반발하면서, 미국의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에게 ‘한-미수호통상조약’의 제1조 “거중조정(good offices)” 조항을 근거로 한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수차 특사를 파견했으나 결국 실패하게 되었다. 고종은 다음과 같은 특사를 미국에 파견하면서 국권회복 운동을 전개했다. 고종의 첫 번째 지시는 1904년 1월 22일 워싱턴 주재 조민희(趙民熙) 공사를 통해 해이
강종일 한반도중립화 연구소장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는 1858년 10월 뉴욕의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1880년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후, 1901년 9월 미국의 제26대 대통령(1901~1909)이 되었다. 그는 러시아의 한반도 남진을 철저히 감시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무관심과 비개입 중립정책을 추구하고, 친일정책으로 일본을 지원했다. 루스벨트는 한국인에 대해 “한국은 동북아에서 강대국에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은 국가가 망하고 있는데 국가를 위해 주먹 한번 휘두르지 않는다”는 잘못된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재벌 2, 3세는 빵집 등을 취미로 할지 몰라도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면서 재벌가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을 비판해 재벌들이 떨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진작에 했어야 할 재벌들의 서민업종 문어발식 경영금지 조치에 대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나선 듯 하니 늦은감이 있으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할 일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서민들의 생업을 짓뭉개온 재벌들이 반재벌 여론과 대통령의 비난 발언에 부딪혀 무엇을 더 내놓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하지만 재벌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 연구소장 미국의 대한정책에서 좌절을 경험한 고종은 국권회복과 국가의 자주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영세중립(永世中立) 정책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고종실록(高宗實錄)이나 이조실록(李朝實錄)은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에 대해 기록을 하지 않고 있어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을 찾아 볼 수 없으나, 미국 국무성의 외교문헌이나 학자들은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원래 영세중립 정책이란 강대국으로 둘려 쌓인 약소국이 자주독립과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선택하는 외교정책이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 연구소장 1871년 6월 11일 한․미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을 계속 ‘나봇의 포도밭 (Naboth's vineyard: 나봇은 좋은 포도밭을 가졌기 때문에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살해됨)’으로 생각하면서 한국의 개항에 노력해 왔다. 한국을 개항하려는 미국의 목적은 일본과 중국을 왕래하는 미국의 상선이 한국의 남해와 서해에서 조난당하는 것을 구조하고, 미국의 잉여 공산품을 한국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북경주재 미국공사 직무대행 윌리엄스(Samuel W. Williams)는 1874년 3월 30일 보고문에서 “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눈 없는 나라, 중미 카리브해의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 ‘쿨러닝(Cool Running)’은 지난 1994년 국내에 상영돼 큰 흥행을 거두었다. 영화의 제목이자 경주용 썰매의 이름인 ‘쿨러닝’은 ‘안전한 여행길 되세요’라는 뜻의 자메이카 영어이다. 영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육상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던 중,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탈락한 단거리 선수들이 엉뚱하게도 동계종목인 봅슬레이팀을 구성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
신상구 천안중학교 사회과 교사(국학박사, 향토사학자) 고 민제(民齊) 박병선(朴炳善) 박사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경성 출생으로 일평생 우리 역사와 문화 연구는 물론 해외 문화재 반환에 헌신하다가 지난 11월 23일 83세를 일기로 타계한 민족주의 역사학자(서지학자)이다.그는 천주교 신자로 수녀가 되기를 꿈꾸면서 서울 진명여고와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지도교수인 이병도(1896∼1989) 박사가 어느 날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가 고문서를 약탈해갔다는 얘기가 있는데 가서 잘 찾아보게”라고 한 말을 주의 깊게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