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미국 영화 ‘인터스텔라’의 인기가 대단하다. 개봉하자마자 구름관중이 몰리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빅히트한 영화일지라도 호불호가 나뉘게 마련인데,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굿”을 외친다. 러닝 타임이 세 시간이나 되지만 시종 몰입하게 되는 흥미진진한 영화다. 관객을 울렸다 웃겼다,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한다. ‘인터스텔라’는 상상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영화라는 게 어차피 허구이고, 관객들도 그 사실을 알고 보지만, 그럼에도 그 ‘허구’의 장면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 안재철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로, 필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은 그동안 십여 년간 진행해온 6.25전쟁 역사 바로 알리기 사업을 넘어서,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민국 건국과정을 정확히 규명하는 역사 바로 알리기 사업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광복 70주년이지만,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종전선언 70주년이고, 일본에는 그들의 종전선언에 대해 분통해 하고 있는 세력이 아직도 많이 있음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1945년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창덕궁의 후원은 권력과 품위를 보여주려는 노력보다 자연스러움과 너그러움을 받아들인 것으로 유례가 드물다. 인위보다 자연을 먼저 받아들이고, 허세보다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궁궐의 후원이다. 더구나 후원에는 십여 개의 정자가 있지만 다같이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궁궐의 정자지만 볏짚으로 엮은 농한정도 있고, 부채꼴 모양의 지붕을 한 관람정이 있다. 같은 것의 반복을 꺼리는 한민족의 특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다른 것들을 모아 큰 통합을 만들려는 의도가 곳곳에 보인다. 같은 것의 반복을 꺼리는 성향이 우리에
VOL. 122 김진호 화백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지금부터 전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를 비방하고자 함이 아니다. 사실과 진실을 알릴 뿐이다. 알려야 하는 이유는 이 나라와 종교세계는 거짓과 왜곡으로 얼룩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과 진실을 모른다면 이유 없이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고 핍박하게 돼, 이 사회는 불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현재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비신앙인의 과반수가 과거 기독교 신자였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는 기독교의 이탈이 상당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기독교는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50년 넘은 낡은 집에서 산다고 가정해보자. 집이 너무 오래돼 수리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것이다. 방바닥, 부엌, 화장실, 문짝 등 손볼 곳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만약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제때 필요한 부분을 세부적으로 손보지 않으면 지자체서 안전문제를 이유로 ‘위험한 집’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도 있다.현재 국민체육진흥법은 아마도 50년 이상 해묵고 낡은 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생활체육의 개념조차 없던 지난 1962년 생활체육을 다루는 법적 근거로 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은 그동안 여러 차
오늘날 지구촌시대가 열렸으니 추구되는 화두(話頭)는 인류공영(人類共榮)이다. 그 필수적 전제가 평화인 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구상에서 전쟁이 종식(終熄)돼야 하며, 또한 유일하게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도 선결과제인 것이다. 그러한 인류의 염원과 기대와는 다르게 지구상에서 매일같이 총성이 울리고 인종, 종교 갈등은 골이 깊고 각 국가마다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운 전략전술로 날이 새는 참담한 현실이다.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인 남북 간 신뢰의 기반 위에서 호혜적인 협력이 우선이지만 한국 정부의 성의 있는
죽문창갑죽, 이라는 말 속엔아픈 사람 하나 들어 있다참 따뜻한 말죽, 이라는 말 속에는 아픈 사람보다 더 아픈죽 만드는 또 한 사람 들어 있다[시평]죽은 예로부터 가난한 사람이 먹는 음식이었다. 오늘의 흰죽이나 전복죽이 아닌, 보릿고개를 힘들게 넘으며, 봄들에 돋아난 명아주 등의 먹을 수 있는 들풀이나, 나무껍질을 벗겨 넣고, 자주 조금, 그저 넣었다는 시늉만 할 수 있는 조나 기장 등을 넣어, 푹푹 끓여 고픈 배를 달래며 훌훌 마시던 음식이 죽이었다.그러나 오늘의 죽은 그렇지를 않다. 별식으로 먹는 것이기도 하고, 깊은 병에 든
한병권 논설위원 “한국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집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아프리카 국가들밖에 없습니다. 미국도 명칭은 대통령제라고는 하지만 우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대통령이건 국회건 행정부건 모두 지금과 같은 권력의 집중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개헌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며 납작 엎드리게 하는 분위기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각계각층에서 다 최고권력자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권력집중형 헌법을 권력분산형 혹은 분권형 헌법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은 절체절명의 지상과제입니다.” “1987년의 시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우버(Uber)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우버란 고객이 스마트폰 등의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우버에 등록된 일반인이 자가용 차량으로 데려다 주는 일종의 자가용 콜택시이다. 우버 앱을 실행하면 현재의 위치, 가장 가까운 위치의 차량 종류와 번호, 운전기사의 얼굴까지 보여주고 요금은 등록해둔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자기 차량이기 때문에 택시보다 고급차량이 대부분이고 서비스 후에 승객이 바로 평점을 매기기 때문에 서비스 질이 높아 소비자의 반응은 호의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사람은 당황하면 말을 더듬거나, 잘 알고 있던 것도 순간적으로 기억해 내지 못하곤 한다. 시험장에서도 예상 밖의 변수로 인해 심리적으로 당황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시험 시작 전 갑자기 긴장이 된다면 시험지를 받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지 말고, 눈을 감고 심호흡을 몇 번 해서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시험지를 찬찬히 훑어본다. 쉬는 시간에는 지난 교시의 문제를 풀거나 오답을 확인하기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최고의 결과를 얻는 길임을 잊지 말자. 누구나 긴장하기에 자신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말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지난 6일 경주에 모여 온전한 지방자치를 지켜내기 위한 ‘경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자치단체의 장들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이처럼 단체 행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지방재정의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내세웠고, 입을 모아 “현재 국세 대 지방세 비중이 8대 2에서 최소한 6대 4는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메아리 없는 허전한 울림으로 끝이 났던 게 한두 번도 아니다. 지방자치가 재현되고서도 6기에 이르고 있으니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VOL. 121 김진호 화백
아메리카 대륙에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민주주의 국가의 맹주인 미국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원(435명)과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중 36명을 선출하는 중간선거가 실시돼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패배했다. 선거가 있기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변이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시장, 주의원 등 한인들이 사상 최대 18명이 당선됐으니 주목할 만하다.남미의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 노동
지난주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이 보류됐다. 독도입도시설은 2008년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자 독도영유권 강화대책으로 마련됐던 것이다. 예산 30억 원이 배정됐지만 최근 해양수산부가 공사입찰공고 열흘 만에 이를 취소했다. 지난 1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관계를 고려해 반대를 주도했다는 전언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총리와 외교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고, 7일 정 총리는 이번 건립 보류 결정으로 혼선을 빚은 것에 사과했다.정 총리가 밝힌 보류 이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국민안전처 산하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름을 바꿔 재편된다. 1953년 구성된 이후 최초로 독립된 구조에서 국민안전처 산하기관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안전행정부의 안전관리본부를 통합해 새로 신설되는 기구이다. 소속은 바뀌지만 해양경찰청의 본래의 업무 수행은 그대로 진행된다. 다만 수사와 정보기능이 육상경찰로 넘어가고 해양수사권한은 그대로 유지해 임무가 해상에 보다 집중될 모양이다.사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어이없는 구조로 지탄의 대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의 알코올 중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알코올중독 진료청구 현황’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진료청구건수가 2010년 26만 6202건에서 2011년 27만 8794건, 2012년 32만 8903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의 진료 청구건수는 2010년 4만 1405명에서 2012년 5만 4375명으로 2년 새 1만 2970명(31.3%) 증가했다. 이는 ‘외로운’ 여성들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결혼을 하지도 않았으며, 친구들과의 교류
[독도시] 섬장대 - 고봉선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통일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북한은 허장성세하지만 확산일로의 장마당 경제는 김정은 3대 세습의 봉건체제 기반을 거의 잠식해 가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살아가는 북한의 장마당은 북한 경제의 98%를 점유하고 있다니 대관절 평양정권은 그 존재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 9일은 독일 분단의 상징이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1989년 1월 에리히 호네커 동독 서기장이 50년 내지 100년은 더 존재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베를린 장벽은 10개월 뒤에 무너졌다. 그로부터 독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