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구촌시대가 열렸으니 추구되는 화두(話頭)는 인류공영(人類共榮)이다. 그 필수적 전제가 평화인 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구상에서 전쟁이 종식(終熄)돼야 하며, 또한 유일하게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도 선결과제인 것이다. 그러한 인류의 염원과 기대와는 다르게 지구상에서 매일같이 총성이 울리고 인종, 종교 갈등은 골이 깊고 각 국가마다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운 전략전술로 날이 새는 참담한 현실이다.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은 당사자인 남북 간 신뢰의 기반 위에서 호혜적인 협력이 우선이지만 한국 정부의 성의 있는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바깥으로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중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과의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협의하는 등 한반도 통일을 위해 적극 활동을 하고 있음은 통일은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할 엄숙한 과제 때문이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의 평화적인 통일은 당사자국의 주권적 일이이라 해도 세계평화를 구가(歐歌)하고 지탱케 하는 본체적(本體的) 내용이므로 지구상 모든 국가가 적극 나서서 응원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상당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 필연성에도 지구상에서 전쟁은 이어지고 인종 간, 종교 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으니 세계 정치지도자나 종교지도자들이 협력체를 통해 이 문제는 더욱 활발히 논의해야 되고 전쟁억지 장치 마련에도 힘을 써야 한다.

외신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이 주도한 공습으로 부상을 당했다는 보도가 났다. 이처럼 지구촌에서는 연일 세계평화를 짓밟는 부분 전쟁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뜻 깊고 시의성 있는 민간단체의 행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시더룸에서 열렸다. 다름 아닌 ‘세계평화와 한반도통일, 어떻게 이룰 것인가’ 제하의 논단인 바 성황리에 개최됐고 그 울림이 작지 아니하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관하고 본지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정치·종교지도자, 민간단체 등이 다수 참석했으며, 박근 전 유엔대사, 이재준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이석복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겸 유엔사 군사정전위 수석대표, 그리고 종교계 지도자 등 7명이 나서서 평화·통일에 대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 행사가 특별함은 세계평화는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의 몫이라 하더라도 남북 통일문제 만큼은 직접 당사자인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한에 대해 줄기차게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과 이를 위한 남북회담을 제의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강온(强溫) 대응하면서 양자 간 대화보다는 밖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보여 왔다. 국제 여론이 나쁜 방향을 타는 고비 때마다 북한은 외국인 억류자를 석방하는 등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지난 8일에도 북한은 미국 국가정보국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방북 뒤에 그간 억류해왔던 미국인 케네스 배 등을 석방하고 남북, 북미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등 흐름으로 일관해오면서 남북 간 대화에서는 거리와 틈새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종교지도자, 민간단체들이 남북대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나서는 솔선적인 행동은 바람직한데,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HWPL(이만희 대표)의 활동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 9월에도 대한민국 서울에서 세계 종교지도자 700여 명을 비롯해 국내외인 2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개최해 전무후무한 역사(役事)를 이룬 것은 전쟁 종식으로 세계평화를 실현시키고, 더불어 한반도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귀감인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평화적인 통일 방안을 내세우고 남북 간 대화 또는 회담 제안을 통해 화해 메시지를 보냈고, 다각적인 채널과 방법으로 한반도 통일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적극 호응해 평화 무드 조성을 위한 국제행사를 펼치고 세계 종교지도자들과 평화 염원 세계인들을 우리나라에 초치해와 분단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며 그들이 한반도통일에 공감을 갖도록 하는 것은 선각자 단체들이 행동해야 할 애국적 견지이며 당연함이 아니던가.

이에 본지는 이번 평화·통일 논단을 개최하면서 국민과 인류에게 지속가능한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통일이 급선무이고, 이를 바탕으로 인류애가 묻어나는 세계평화의 정착을 위해 민족의식과 행동을 일깨우도록 우렁차게 외쳤던 것이다. 앞으로 본지는 국민의 힘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는 이들을 찾아 적극 보도하고 지지해 사회여론을 선도하면서 우리 세대에 반드시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는 데 노력해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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