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18일 유엔군 사령부는 주한미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입대한 트래비스 T. 킹 이병이다. 이번에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는 홍대에서 사고를 일으켜 영창까지 다녀온 문제 병사이다. 그리고 행적은 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불법 이탈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관광에 참여해 웃으면서 월북했다는 것으로 여러 의문점이 남는 희한한 월북 사건이다. 미국은 미군 병사의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제 발로 걸어 MDL을 넘어간 그를 데려오는 데는 많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경제협력은 국가 간 일정 부분 평화를 지속시키는 매개체다. 상호의존성에 기반한 것이기에 혹시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돌을 완화하고 불확실성도 현저히 낮추는 기제로 작동도 한다. 현재 미·중은 겉으로 수없이 상호비판하고 잡아먹을 듯하면서도 이면에서 이루어지는 무역 거래는 작년만 해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수장끼리는 통한다는 말과 같이 으르렁거리면서도 민주 진영을 이끄는 미국과 독재진영의 선두를 달리는 중국은 그래도 만난다.선과 악이라는 이분법과 민주대 독재라는 진영대립의 틀 속에 가둬 놓고 한 방향으로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2019년 경기지사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이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최근 검찰에서 진술했다가 변호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한다.여야는 이 전 부지사가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서 서로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가 강압적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며 검찰을 겨냥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요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킹은 한국에서 경찰 순찰차를 걷어차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풀려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월부터 정규군 19D(기병정찰병)로 복무했다. 지난해 10월 새벽 서울 마포 지역에서 폭행 사건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당시 순찰차 뒷문을 걷어찬 혐의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엔 홍대의 한 클럽에서 술을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변화가 이목을 끈다. 이 전 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추진을 쌍방울에 요청했고, 이 사실을 이 대표에게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이다. 더욱이 이 전 부지사는 정진상 전 실장의 요청으로 이재명 대표의 방북이 추진됐다는 진술까지 검찰에 했다고 한다.처음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가 이루어지자 이 전 부지사는 일단 부인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아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이 경기도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 김정은이 ICBM을 발사한다며 발사장을 어슬렁거리는 동안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폴란드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오는 9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한·폴란드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하는 등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한국이 자체적으로 최소 520억 달러(약 66조원)의 기회를 확보했다고 보고 폴란드와의 협력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부가 체결한 ‘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국가 간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으며 오로지 영원한 국익만 있다.중국과 현 정부 들어 좀 소원하다. 물론 한국이 중국을 두려워하거나 꿀릴 것은 없다. 경제적으로 보면 14억에서 나오는 규모의 경제적 잠재력은 인정한다. 다만 현시점에서 냉철하게 보면 개인당 소득만 봐도 한국이 3배 이상 많다.문화적 측면에서도 한류로 대변되는 K-팝, K-콘텐츠, K-영화, K-드라마, K-예능 등 어디에서도 한국이 우월하다. 스포츠도 가장 대중적인 축구, 야구, 기타 구기종목에서 월등하거나 대등하다.사회적으로도 보면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무려 1129일간의 동족상잔이었으며, 북한 김일성의 전쟁범죄로 시작된 ‘남침전쟁’이었다.다가오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제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돌이켜보면 과연 정전협정이었나 할 정도로 ‘정전’에 회의를 품게한 것이 사실이다. 정전의 사전적 의미는 ‘교전 중 어떤 목적을 위해 한때 서로 교전을 중지함’이라고 정의돼 있으나 끊임없이 70년간 교전해왔기 때문에 유감스러운 단어다.정전협정문 ‘서언’에는 “최후적인 평화적
북한이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7일 만이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90일 만이다.지난 10~11일 이틀간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세건이나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기어코 탄도미사일로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북한은 지난 10일부터 글로벌호크 등 미 공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 가능성까지 경고해왔다. 그러나 우리 군에 따르면 이는 통상적인 활동이었으며 미 정찰기가 지나간 곳은 공해였다. 북한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공공의 장소를 두고 생트집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도덕적 해이가 또 드러났다. 선관위 직원 128명이 청탁금지법을 어기고 지역 선관위원에게 금품을 받아온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졌다.선관위는 그동안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내세워 어떤 견제도 받지 않고 내부 비리, 직무 태만 등으로 적폐가 쌓이며 국민들로부터 큰 불신을 받았다. 이번에는 직원들이 무더기로 편법, 불법으로 돈을 받아 도덕·윤리적으로 다시 추락한 모습을 보여줬다.감사원이 공개한 선관위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35개 지역 선관위에서 사무처 직원 128명이 지역 선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미⸱중 패권 경쟁이 점점 완화의 국면으로 가는 장면이나 연출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근 7년간 악화일로만 걷게 될 것으로 보였던 양강이 이젠 만나면 7시간 이상이 기본이 될 정도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상호 인정하는 건설적 대화가 됐다고 할 정도의 발표도 서슴없이 인정하는 분위기이다.작년 미⸱중 무역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국 간 총 6906억 달러(약 873조원)다. 싸우는 사람끼리 상호 물품을 교환할 수 있을까라고 일반인들은 의문이 든다. 겉으로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근래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을 놓고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평양 정권이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으로 귀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이란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며 이제 당분간 내적으로 분단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부터 북한에서는 민족이란 말이 사라지고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두 개 국가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두 개 국가론은 그 1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북한이 도발한 6.25 전쟁에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참전한 미국의 군인 중에는 대통령부터 평범한 시민의 자녀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있었다.아이젠하워 대통령,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 밴플리트 대장, 워커 8군사령관 등의 아들들이 최전선에서 싸웠다. 이들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극동의 조그만 나라인 대한민국을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뛰어들었다. 참전 미군들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가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로 불린 테드 윌리엄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합니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라는 발언은 지난 6월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한 연설의 일부이다.실로 연설을 들은 귀를 의심하게 되는 명쾌한 자유민주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통찰력(insight)이었다. 민족사의 흐름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작금의 시대를 ‘3절(切)의 시대’라고 칭하면 너무 비관적일까. ‘인구 절벽 시대’ ‘통일 절망 시대’ ‘희망 절단 시대’, 모두 부인하기 어려운 우리 자화상이며 우리 모두가 자초한 암울한 시대상이다. 통일부를 신장개업 한다며 새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그동안 북한 인권 개선과 균형된 대북관을 유지해 온 김영호 장관 지명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 책임이 무거운 만큼 임기 동안 이 민족의 통일이 진일보되도록 정진해 주기를 소망한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은 민족분단이 더욱 고착화되는 암울한 시대였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물병을 들고 외치는 사람이 소개됐다. 누군가 봤더니 이름깨나 알려진 함운경씨다. 38년 전 서울시청 근처에 있던 미문화원을 점거한 학생들의 중심인물이다. 삼민투위원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횟집 주인으로 소개되고 있다.미문화원 점거는 정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국은 건들면 안 되는 존재, 곧 성역으로 치부되던 시절, 수도 서울에 있는 미문화원을 점거하고 “미국은 광주학살 책임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라”고 외쳤으니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
문재인 정부가 5년 동안 사드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2018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 주변 4개 지점에서 34차례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평균값은 인체 보호기준의 0.004%, 최고치는 0.025%였다. 측정할 때마다 무해성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았다.군은 5년간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도 하지 않았다. 문 정부 인사들은 주민 반대로 협의체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5년이나 지연된 데 대한 이유치고는 궁색한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편향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을 펼쳐왔다. 의도적인 제기를 통해 국민 분열과 국민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계속해서 잘못된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지난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필 이날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이 국제전’이라는 말을 뱉어냈다. 문 전 대통령은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발간한 ‘1950년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Bombing Voronezh(보로네슈 폭격)’은 러시아어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려다 스스로 다친다는 의미의 널리 알려진 표현이다. 지난 24일 러시아군이 모스크바로 향하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호송대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남부 도시 보로네슈를 폭격하면서 이 유행어는 현실이 됐다.일촉즉발의 상황은 벨라루스의 중재로 양측이 협상을 타결해 극적으로 봉합됐으나 이번 사태의 파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정권을 실제 위협할 수 있는 폭력적 격변이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에 대한 전후처리가 있었다. 미국, 영국, 중국 등 3개국 정상의 카이로 회담이다. 조선 인민의 노예 상태에 유의해 조선을 ‘자유 독립’시킬 결의를 했다.이후 한반도 독립 약속은 포츠담 선언에서 재확인된다. 일본 패전 후에 한반도의 독립 약속은 1945년 8월 15일 정식 표명됐다. 독립 국가 수립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회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소련의 심각한 대립은 깊어간다.일본 패전 직전 소련은 1945년 8월 8일 한반도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