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였다.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 수가 13일에는 하루 1천명을 넘었으니 방역당국이 바빠졌고, 국민의 일상생활에서도 행동반경은 더욱더 좁아지게 됐다. 그나마 전국적인 현상이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단계 격상이니 연말까지는 정부대책에 잘 따라야 하겠고, 여타지역 시민들도 당연히 예방수칙을 솔선수범하며 조심할 터지만 이로 인한 국민 걱정이 크다.지난 2월과 3월 사이 확진자 6700여명이 쏟아져 난리법석을 피웠던 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부수립과 함께 출범한 검찰청 조직에서 이승만 정부 시절 초대 검찰총장에 오른 권승렬 총장(재임기관 1948.10.31~1949.6.5) 이후 지금까지 검찰총장은 43대째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검찰총장 개인적으로 숱한 영욕이 따르긴 했지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직무가 배제되고 징계청구를 받은 검찰총장은 42대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를 깨고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해 7월 25일 제43대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석열 총장이 직무 배제되고 징계위원회에 부의된바, 정치권력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일들이 우리사회에서 불거진 것
정라곤 논설실장/시인기어코 악재가 터져 나라 안이 온통 뒤숭숭하다. 마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냇물을 흙탕물로 만든 격에 비견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망가지고 국민정서가 위태롭고 난감해 불안하기 짝이 없는 시기에 권력에 취한 자들은 한주먹도 안 되는 권력감을 끄나풀로 제멋대로 휘두르면서 또다시 국민을 피곤함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이름하여 검찰수난인바, 어떻게 보면 검찰조직의 위상과 권위가 이렇게 망쳐진 근저에는 비상식적이고 야비한 짓거리를 미처 예측하지 못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상인이 가지는 보통상식이 낳은 안이한 태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비 그치고 바람이 불자 가로수 은행잎이 많이도 떨어졌다. 차차 앙상한 가지로 드러나는 걸 보면서 가을이 깊어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우울하다. 예년 같았으면 겨울맞이하면서 다소 들뜬 연말 분위기 속에서 다가오는 새해는 여건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가졌지만 올 연말은 그렇지 못하다. 더욱이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300명대에 이르고, 정부에서는 3차 유행을 우려하는 상태니 우리들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퍼라….’ 이제하 시인이 작사작곡한 ‘모란동백’ 노래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올해는 세상사는 일이 너나 할 것 없이 유난히 고달픈 한 해인데, 그것은 분명 코로나19라는 보건재앙으로 인해서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221개국 5500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도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명에 이르고 그 중 미국에서만 13만명 정도라 하니 이쯤 되면 공포가 아닐 수 없다.그런 상황이니 올해의 최대 이슈가 ‘코로나19’인 것은 불문가지다. 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국정 정책 평가가 오래 걸려 그 결과물이 나왔다. 2018년 월성 1호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원전 경제성 저평가 내용 등에 대해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원장에게 감사하도록 요구했고, 그에 따라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지 1년 1월이 지난 지난달 10월, 감사 결과가 나왔던 것인데.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잘못됐다는 방향으로 감사원 결과가 나오자 정부․여당 대 야당․시민단체 등이 제각기 평을 내면서 논란이 이어져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법문제로 까지 번져날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복잡다난한 세상을 살다 보면 명언 혹은 명시의 한 구절이 어느 순간 떠올라 마음을 한동안 평온하게 하거나 때로는 심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특정 사안들이 이슈화되면서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다 보면 그런 악영향이나 기현상들이 왜 청산되거나 쉽게 정리되지 않는지 의구심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노천명 시인(1912~1957)의 ‘고별’이란 시가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커서 내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선다.노 시인이 당시 상황에서 자신이 처한 입장과 사회현상의 진상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21대 국회 첫국감은 26일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국감으로 모두 끝이 났고, 기세와는 달리 대체적으로 빈약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만큼은 국민의 주목을 받았고 뜨거웠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위법성 논란이 있는 데다가 복잡한 사안들이 함께 내재돼있어 관심이 많았던바, 대검 국감 방송 시청률 결과만 봐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지를 여실히 알 수가 있다.시청률 조사기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2일 실시된 윤석열 검찰총장 출석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라는 시민단체가 있다. 이름에서 보듯 민주․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치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니 그 목적이 정도(正道)라 아니할 수 없다. 단체의 성향을 보자면 보수 쪽인데, 하는 일에서 정부․여당인사만 골라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심지어 고발까지 하고 있으니 진보 쪽에서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는 중이다. 그럼에도 법세련은 아랑곳없이 묵묵히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목하 과업 이행 중인바 최근 고발과 검찰에 수사의뢰한 실적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많은 정부 인사들을 고발했지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사회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추석기간 중 민족의 대이동에 따른 확산세를 우려하며 대응했던 방역당국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고, 국민 협조가 성과를 이뤄내 그 우려는 기우(杞憂)로 끝났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현 상황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19를 계제로 알게 모르게 겪는 국민 불편이 많음에도 참고 견디는 것은 세계적 보건 재앙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절실히 바라는 국민마음에서일 것이다.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도 광화문 일대에서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