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중국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汉)에서 발생된 폐렴,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가 떠들썩하다. 아름다운 장미의 흠집이 가시이듯 중국 내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우한에서 몹쓸 병이 도져 아비규환이 전개되면서 중국인들만 아니라 중국 당국에서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발생되지 않아야 할 병원체가 그것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그곳 거주민들은 큰 곤궁에 빠져들었고, 후베이성을 위시해 전 지역 중국인들의 입장은 말이 아니다. 한마디로 난리통을 만났다.중국 우한이 어떠한 곳인가. 인구 11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 우한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선거철이 다가오니 정당과 정치인들이 제철을 만났다. 우리사회의 모든 담론들이 ‘선거’라는 테두리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회 여론을 달구고 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하다. 선거라는 특수(特需)를 앞두고 성행 중인 정당이 거의 70개에 이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이 41개에다가 창당 결성 준비위원회가 27개에 이르니 이 많은 정당들이 4.15총선 채비를 갖추며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세상이 선거판, 오직 선거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이 이합집산하고 정당 숫자가 늘어난다고 하더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4.15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원내정당과 원외정당을 막론하고서 총선에 나설 후보자 선정에 여념이 없는데, 정당은 후보자를 내는 곳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가장 바쁜 기관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이다. 그중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준비 등으로 바쁘다. 며칠 전에는 자유한국당에서 비례대표 선거를 위해 별도로 창당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민주적 투표절차에 따라 결정해야지 정당지도부의 정치적 고려에 따른 전략공천은 불가하다고 했고, 또 가칭 ‘안철수신당’에 대해 정당명으로 사용하지 못한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밉상’이란 단어는 미운 얼굴이나 행동. 또는 미운 짓을 하거나 밉게 생긴 사람을 뜻하는데 ‘국민밉상’은 미운 짓을 해 국민에게 밉게 보인 화상(畫像)을 일컫는다. 이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됐지만 시기에 따라 그 대상이 달랐다.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한국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팀워크 관리를 잘못해 국민밉상 소리를 들었고, 그해 5월경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전국을 다녀보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국민밉상이더라”는 말이 나왔으며, 또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KBS2 TV 주말드라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선거가 있는 해의 설날 연휴에 가족친지들이 나누는 일상 대화에서 정치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올해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된 폐렴 확산으로 국민들이 개인위생에 신경 쓰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안내 홍보에 대해 귀 기울이며 관심을 갖기도 했다. 그렇지만 설날 연휴 단골메뉴는 여전히 어려운 경제가 주류이고, 21대 총선이 두 달 보름 남짓 남았는데 지역에서는 누가 뛰고 있다는 이야기 정도, 또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검찰 인사를 편한대로 주무르면서 청와대의 선거 개입 등 혐의를 수사해 정권에 밉보인 검찰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원내 정당들이 발 빠르게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속도를 내면서 총선 출마를 포기한 5선의 원혜영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지난 13일 공관위원 18명을 구성 완료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의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이 된바, 김 위원장은 일성으로 “황교안 대표가 전권을 다 주겠다고 말했으니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서 물갈이, 판갈이를 해서 한국당을 확 바꿔놓겠다는 기염을 토했다.현재 한국당의 속사정으로는 다가오는 4.1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보수 쪽에서는) 윤석열 만한 대통령 감이 없다” 두 달 전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에 다녀왔다는 지인이 느닷없이 말을 했다. 집회장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현직 검찰총장이 정의의 칼날로 권력층의 심장부를 겨누는 용기가 가히 대통령감이라고 칭송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서 필자는 현 정권의 박해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조국 수사와 청와대의 불법 선거 의혹을 캐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해 세인들의 믿음이려니 생각하고는 금방 잊어버렸다. 대통령선거가 곧 있는 것도 아니고 현직 공직자를 대통령감이라 하는 것도 현실감이 없기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올해는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는 해이니 정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정치에 싫증이 난 혹자들은 ‘정치’라는 말만 나오면 관심이 없다거나 고개 돌려 외면하기 일쑤지만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정치는 국민생활에 깊숙이 개입돼 일상으로 내재돼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도외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싫든 좋든 간에 정치 속에서 정치를 이해해야 될 입장에 처해진바, 다시 말하면 우리 현실에서 정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政治)는 한글사전에 풀이돼 있듯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즉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달랑 한 장 남은 12월 달력을 보니 생각나는 게 정말로 많다. 먼저 올해 새날 아침에 경건하게 빈 소원이 먼저 떠오른다. 본란에서 이태극 시조시인의 ‘올해는 복 많으라 뜻대로 살고지라/ 남북에 나뉜 형제 얼싸안고 일어서라…’ 영신부(迎新賦) 첫 구절을 인용하면서 국민 개인과 이웃, 국가․사회 모두가 강녕(康寧)을 누리는 것을 빌었던바, 한해가 지나는 세밑에서 되돌아보니 그 간절했던 소원은 깡그리 부도가 났다. 그 모든 원인이 국민운동장이라 할 수 있는 정치의 마당에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들의 구태정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