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통합당을 두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이다. 이 말이 정치인들이나 정치평론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장삼이사(張三李四) 보통사람들이 하는 말인바,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는 등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고 나면 무언가 다 잡고 당 체제나 분위기가 새로워져야하는데 아직도 당권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는 게 ‘참으로 한심하다’는 속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 말처럼 지난 4.15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이 잘해서 전폭 지지해준 게 아니라 제1야당이 너무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몇 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아들집에 간 김에 가족과 함께 명관광지 ‘그랜드 캐니언’을 보러간 적이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숙소를 정해놓고 하루 일정으로 그곳을 다녀왔는데 가는 길목에 위치한 후버댐에 잠시 들려 구경을 했다. 전에 책에서나 또는 정보를 통해 후버댐이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캘리포니아만으로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 협곡을 막아서 만들었다는 것, 또 미국 경제공황시 그 타결책으로 건설했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후버댐을 보니 그 규모면에서 놀랐다. 국내의 유명한 소양댐과 비교해보면 후버댐 저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전염병이 국민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경기 부진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어서 경제적으로 고통이 심하고, 인간심리까지 불안케 만들었으니 정말 무서운 게 전염병이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27명이 이상한 폐렴 증세를 보인다”고 밝히면서 “대부분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도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그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국내에서도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온 후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누구도 대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니 어디를 가도 4.15총선 이야기다. 그래서 선거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사실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내건 공약과 후보자 능력 등등을 보고 선량(選良)을 뽑는 게 맞지만 날이 갈수록 그런 기준에 의한 선택은 희박한 편이다. 유권자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개인 능력과 공약을 보고 뽑는다고 그럴싸하게 답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여론기관으로부터 지지후보를 묻는 전화가 걸려올 때도 큰 관심이 없으니 그저 건성으로 대답하기 일쑤이고, 벌써 유권자 마음엔 ‘몇 번을 찍겠다’ 특정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이하생략).’이 시는 영국의 시인 T.S.엘리엇(1888~1965)이 1922년에 발표한 ‘황무지(The Waste Land, 荒蕪地)’라는 장시다. 1부 ‘죽은 자의 매장’에서 5부 ‘천둥이 한 말’까지 긴 시문이지만 문학을 전공하거나 관심 있는 자가 아닌 장삼이사(張三李四)라 하더라도 겨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우리사회에서 오랫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겪느라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 박혀 있으려니 갑갑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고,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하니 국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 같다. 3월 말이 되니 오후 무렵 동네공원에서는 구경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저마다 마스크를 낀 채 널찍하게 사이를 두고 벤치에 앉아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걱정한 탓인지 피곤한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코로나19 위세가 단기간 내 나라안팎을 흔들어놓았고 세계인들의 공포 대상이 됐다. 전염병은 상시로 발생할 수 있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코로나19는 치료약이 개발 또는 상용화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전파력이 상당히 높아 인적 물적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번 코로나19는 우리사회 뿐만 아니라 지구촌을 뒤흔들 만큼 파급력이 있는 현안이다. 설령 사회적 주요 이슈라 해도 정기적인 글을 올리는 입장에서 본다면 많아도 두세 번에 그쳐질 테마 임에도 본란에서 그와 관련된 글을 싣는 게 이번이 벌써 네 번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전염병 환난으로 나라안팎이 시끄럽고 뒤숭숭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8300명을 넘었고 뒤늦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온통 난리다.전염병 발생지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에서는 이제 증가세가 한풀 꺾여 우한시민들이 차츰 활기를 찾아간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 다음으로 많은 이탈리아, 이란에서는 확진자 급증에다가 하루 사망자마저 수백명에 이르고 있으니 세균과의 치열한 전쟁 중이다. 코로나19가 그 짧은 기간에 세계 곳곳으로 널리 퍼졌으니 ‘지구촌이 한 울타리’라는 말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4.15총선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 후보자를 내는 정당에서는 투표지에 게재할 정당명(정식명칭 또는 약칭)과 정책 자료들을 오는 3월 16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시기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이 비례대표 선거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일찌감치 비례대표 후보자 전담 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니 지역구후보에만 전념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권 비례대표 정당 참여 문제로 논란 끝에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 했지만 사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가짜뉴스는 사회를 혼란시키는 바이러스다.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재난·전염병 혼란기나 선거 때 많이 유포되고 있는 현상인바, 코로나19로 국민여론이 달구어지는데다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서 그런지 요즘 가짜뉴스 바이러스가 더욱 맹렬하다. 이렇게 온갖 가짜뉴스 사회적 독버섯들이 창궐해 건전사회를 해치고 있으니 정부가 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해야할 판이다. 작년 가을 조국사태로 온갖 이야기가 떠돌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