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그리스에는 참으로 많은 신들이 있었다. 또 사람의 온갖 생각 즉, 설과 론이 우후죽순처럼 난무하던 시절 예수의 사도인 바울은 이들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의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神)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이 말은 너희들은 신을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의지해야 할 참 신을 알지도 못하고 마음만 간절할 뿐이라는 사실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이라 할 때 여기엔 지형적으로 인접한 나라를 일컫기도 하겠지만 영향력만으로도 충분히 주변국의 반열에 오를 나라들도 많다. 이 한반도는 지형적으로 볼 때 대륙으로 또는 해양으로 뻗어가고 또 지배해 나갈 수 있는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적합한 요충지다. 그러한 지형적 특징으로 이 한반도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오는 역사의 굴레 속에 그 주변국들과 참으로 많은 사연을 공유하며 또 간직한 채 여기까지 왔다. 우리의 국화(國花)는 무궁화다. 그런데 그 무궁화는 유난히 벌레가 많이 끼는 꽃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화
며칠 전 전쟁기념관을 지나다 ‘광복군 창설 70주년 기념’이란 대형 설치물을 볼 수 있었다. 또 모 언론의 기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0년 9월 17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기 위해 광복군이 창설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빼앗긴 나라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토나 부모, 처와 자식, 형제를 뒤로하고 오직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싸우다 돌아가신 광복군 즉, 순국의 선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왠지 대한의 아들로서 그 분들에게 부끄럽고 죄스런 마음이 한없이 밀려들었다. 우리는 예부터 남의 나라를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최근 발간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를 통해 “신이 우주를 창조한 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어 전 세계를 달구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과학이 신을 불필요하게 할 것”이라고 재차 역설하고 나섰다.이에 질세라 수전 그린필드 링컨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처럼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리학자들이 탈레반처럼 행동한다”고 혹평으로 맞받아 쳤다. 즉, 게릴라처럼 자신들의 학설을 통해 잊혀질 만하면 한
40대의 젊은 나이에 총리 후보가 되는 일은 한국 정치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무더운 여름을 더욱 무덥게 했던 지난 8.8개각에 따른 김태호 총리 후보의 인사청문회와 사퇴관련 얘기다. 이를 두고 모 언론은 “‘차기 대권 주자’에서 ‘재기 불능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딱 3주였다”라는 표현으로 김 총리 후보자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사퇴를 결심한 김 총리 후보자는 곧바로 하향했다. 고향 거창과 인접한 합천 해인사의 고불암에 짐을 풀었다. 풀은 짐은 잠시나마 가졌던 명예와 권력욕의 짐일 것이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남의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화려했던 서구중심의 세계경제 질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운 해는 다시 동해에 떠오르는 게 이치인가 보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물질문명을 지배해온 서구중심의 문화와 사상이 기울어져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계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 영국 일본을 포함 세계 23개 선진국의 재정현황을 정밀분석한 후 그에 따른 보고서를 내놨다. 그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이 23개 선진국 중 최고로 탄탄한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로 꼽혔다. 또 한국은 호주 덴마크 뉴질
지금으로부터 약 430년 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선조 때 병조판서로 등용된 율곡은 곧 닥칠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고 나라에 ‘10만 양병설’을 건의했다. 그러나 당시 지역이기주의가 낳은 당파는 나라보다 지역과 자신의 보신이 더 중요했다. 결국 율곡은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되고, 그 정신나간 사람의 건의는 10년이 지나 임진왜란이란 엄연한 현실로 돌아 왔다. 그리고 강화가 결렬되자 6년 후 재차 침공하므로 조선의 국왕은 피난을 위해 궁궐 대신 말 등에 앉아야 했고,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다. 위정자들은 위난을 자초
창간 1주년을 맞는다. 주마등(走馬燈)이란 말처럼 벌써 1년이다. 또 초심이란 말처럼 시작할 때 다짐한 모든 계획들을 되짚어 보게 한다. 이 시대 독자가 바라고 원하는 언론의 상은 과연 무엇일까. 교과서적이고 상투적이고 관념적인 해답을 떠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 이 나라, 모든 열방에게 꼭 필요한 언론은 뭔가. 무수한 말로 그 답을 찾아 나설 수 있겠으나 한 마디로 필자가 생각하는 언론을 말하고 싶다. 독자로 하여금 ‘진리와 진실을 깨달아 알게 할 의무’라고 말이다. 그것이 민족의 선각자 김구 선생이 남긴 ‘높은 문화’다.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게 마련이다. 밑도 끝도 없는 천방지축은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천방지축이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모든 것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려는 회복의 운동, 광복의 운동이 불같이 일어나야 한다.한반도는 원래 하나니 하나로 돌려놔야 한다. 아니 온 세계를 호령하던 말발굽소리 진동하던 대륙까지라도 되돌려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작은 이 땅에서부터 지역 간 갈등부터 해결되어 하나가 돼야 한다. 빼앗기고 왜곡되고 소실된 역사와 문화도 돌려놔야 한다. 그래서 그 속에 깃든 숭고하고 거룩했던 의식과 정
2010년 11월이 되면 세계 정상들이 이 작은 한반도, 그 중에서 서울로 몰려온다.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로 세계 30여 개국의 대표단 약 1만 5000여 명이 찾아온다. 이렇게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과연 어떤 성격의 회의인가. 과연 우리 정부는 물론 국민들은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 우선 유엔 가입 192개국 중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국 정상들의 모임이며, 특히 이번 서울 모임은 아시아에선 최초라는 의미와 함께 그것도 세계경제선진국들의 좌장격이라는 점이 뜻 깊다. 이 회의를 통해선 국제경제와 금융질서는 물론
이번 광복절은 참으로 다채로운 행사로 65년 전 그날의 기쁨을 온 국민이 축제로 승화시키며 모처럼 함께했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맞는 광복절이라 더욱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전례 없이 나라의 존재가치와 의미 그리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봐진다. 경술년(庚戌年) 그날의 수치 즉, 경술국치(庚戌國恥) 100년을 맞아 광화문의 복원을 위시해, 갈라진 것을 붙이고, 비뚤어진 것을 옳게 하고, 넘어진 것을 세우고, 없어진 것을 다시 찾고, 잊혀진 것을 다시 새기는 그런 운
1945년 8월 15일,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이 날은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에게 항복함으로 한반도는 36년 아니 그보다 더 긴 세월의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바로 그 날이다. 그 날을 우리는 ‘광복절’이라 하여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해마다 찾아오는 광복절을 ‘광복절 기념식’이라는 요식행위로 끝내고 말 것인가. 특히 65주년을 맞는 금년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해로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과 맞물려 안중근 유골봉환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혜문스님이 주관하고 있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 등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은 40대의 젊은 국무총리 김태호 내정자를 위시한 부분내각의 책임자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여야는 물론 각계에선 설왕설래했다. 물론 발표내용으로 봐선 각 당의 입장에서 또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확연히 다른 견해를 내놓을 수 있다.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은 헌법상 내각구성이 ‘대통령 책임제’로 되어 있다. 즉, 국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다. 책임이 있다면 권한이 함께 따르는 게 맞을 것이다. 이제 이명박 정권이 집권 후반기를 맞는 가운데 국정운영의 책임자가 보다
한류, 한류열풍이 일어나게 된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한 때 중국을 포함한 대만 베트남 등 중국 문화권의 영향아래 있는 나라들은 이질적인 서구문물에 대해 배타적이었다. 19세기 영국은 불법적 아편무역을 통해 홍콩을 수중에 넣게 되고, 이로 인해 시작은 불행했다 하겠지만 세계무역의 중심지로 변모해 갈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홍콩의 서구문물과 혼합된 화려한 홍콩의 밤 문화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 선망의 대상이었고, 중국권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중국 인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무역지대인 홍콩의 밤 문화는 이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중세의 종교가 권력과 부정과 부패와 오도된 구원관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며 당시 중세 가톨릭의 절대권력에 항거했다. 물론 그로 인해 불행히도 마녀사냥의 상징이기도 한 최초의 그릇된 신교, 곧 칼뱅교를 탄생시킨 종교사에 씻지 못할 크나큰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일단 중세종교로부터의 개혁엔 성공했다. 당시 절대 종교권력 앞에 그가 종교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그것은 인쇄술에 의한 인쇄물에 의한 성공이었다. 속칭 ‘95개조’라 불리며 독일 비텐베르크성 교회의 문짝에 라틴어로 된 한 장의
얼마 전 놀랍고 신기한 기사를 접했다. 아니 이젠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내용인즉, 한국인이 ‘한국의 가옥인 한옥’을 버리려 하고, 이방인이 외려 훼손되고 사라지는 한옥을 지키기 위해 자비를 들여가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걸어 결국 승소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객반위주(客反爲主)라 하던가. 소송의 대상이 바로 한국정부이기에 더욱 그렇다. 또 얼마 전엔 디자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한옥을 철거하고 개량해 도시미관을 획일적으로 만든 것에 대해 의식 있는 이들로부터 지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서울도심의 전통가옥의 획일적 디자인은
지난 17일 저녁 10시경 인천공항에선 ‘티벳랏사에서 조성한 싼시크랏트 티벳 대장경 한국 오시다’란 현수막을 앞세운 미래불교재단의 석가산 총재와 또 함께하는 스님과 신도들이 조용한 나라에 조용히 입국했다. 일행의 입국은 한국 불교 1600년사(史)에 결정적 획을 긋는 엄숙한 순간이었다.그들은 화려한 입국보다 입국의 의미와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일체의 취재도 불허한 특이한 입국을 했다. 그리고 석 총재 일행과 입국한 대장경은 일명 ‘산스크리트 대장경’이다. ‘산스크리트’라 함은 인도의 옛 언어를 말하며, 힌
천안함 사태로 인한 유엔차원의 북한 제재에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하던 중국은 한미연합훈련 발표 후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으며, 그에 따른 최근 서해상에서의 인민해방군 차원의 수송훈련을 통해 신속한 대응과 신속보도로 중국의 심기는 잘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이번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 발표 후에도 관영언론을 통해 공세적 발언으로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그런 가운데 환구시보(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는 19일자 탑기사를 통해 언론의 기능을 망각한 듯, 마치 국정 대변인 성격의 격한 내용과 표현으로 노골적이고 원색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도발이며 만행임을 사실화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한미군사동맹관계의 견실함과 나아가 동북아 힘의 균형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실시하려던 한미군사연합훈련은 시작도 하기 전 삐걱대고 있다. 미국 핵항공모함 등을 동원해 실시하려던 무력시위 성격의 금번 서해상에서의 훈련은 중국의 노골적인 반발에 좌충우돌하고 있었다. 6자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앞세우기는 했지만, 실상은 동북아 힘의 균형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미 기울어지고 있으며 또 증명되는 순간이기도 하다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미묘한
60~70년대 한국은 전쟁의 폐허로 또 대물림으로 너무나도 가난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경제성장을 대 모토로 삼고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와 함께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인의 눈에는 성장의 심벌이 됐다. 그래서 ‘배우자 한국을… 배우자 한강의 기적을…’ 등이 이젠 한국 대신 세계인의 이슈다.성장일변도의 정책과 국민의 의식은 결국 성장을 일궈냈다. 이젠 얻은 것이 있다면 잃은 것은 없는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우선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민주주의를 잃었었다. 그러나 이젠 적어도 자유가 없어 할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