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12일(뉴욕 현지시간) 유엔총회가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긴급 표결의 결과가 발표되자 총회장에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총회에 참석한 193개 회원국 중 153개국이 이집트와 모리타니가 제안한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 촉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153개 찬성국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17개국도 포함됐다. 10개국은 반대표를 던졌고, 23개국은 기권했다.적어도 형식적으로는 가장 공식적으로 국제사회를 대변하는 유엔총회가 지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과 네덜란드 정상이 13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반도체 협력을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으로 격상한다.이는 두 나라가 반도체 협력을 현 단계보다 높여 공급망을 둘러싼 위기에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표면적으로는 잘 된 일인 것 같은데,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속 실제로도 그런 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짚어봤다.◆공동성명에 반도체 동맹 공식화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하기로 하는 정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올해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현재 단계의 작전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AP통신은 갈란트 장관이 특정 시한을 약속하지는 않았으나 치열한 지상전이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추가 군사 활동이 몇 달 동안 계속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소규모 저항 지역들에 대항에 저강도로 싸우는 것이 될 것이며 이스라엘군이 작전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과 교황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60주년이 됐다. 이에 11일(현지시간) 서울과 로마에서는 공식 기념 미사가 동시에 집전됐다. 교황청은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으며, 한국은 교황청과 힘을 합쳐 양국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한국 국민에게 진심 어린 협력·지원”전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 로마 미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로 직접 참석했다. 한복 두루마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지속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지원과 전쟁법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 조치가 방해돼선 안 된다는 주장인데 이 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WHO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WHO 집행이사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자지구의 재앙적인 인도주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의료진의 접근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구
자국 영토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국민투표 등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미 가이아나가 브라질과 카리브해 무역동맹 등 인접국들의 압박으로 10일(현지시간) 마지 못해 베네수엘라와 긴장완화를 위한 직접 대화와 회담을 하는데 동의했다.두 남미 국가의 국경은 약 100년전에 결정된 것이었지만 수 년전 가이아나의 문제 지역 에스퀴보에서 엄청난 양의 석유와 광물 지하자원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최근에 다시 분쟁에 불이 붙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주인 3일 광대한 해저유전에 접해 있는 에스퀴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대한
[천지일보=이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두 달을 넘어섰다.잠시나마 일시휴전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던 전쟁은 협상이 불발되고 시가전에 돌입하면서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특히 민간인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도 양측은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인도주의적 우려는 더욱 커졌다.이에 6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을 촉구하며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했다. 헌장 99조는 유엔 사무총장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국제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일본이 최근 베트남과 외교관계를 최고단계로 격상, 이를 의식한 중국이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등 밀착 외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보란듯 미일에 호응하고 당초 11월 안에 성사시키려던 중국-베트남 정상회담을 12월로 미뤘다.미일보다 먼저 통산 4번째로 베트남과 외교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던 한국도 최근 갑자기 요소수 문제를 빚고 정부간 협의 일정이 취소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이에 한미일과 베트남이 합심해 중국을 따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베트남은 지난 9월 미국과
‘동남아 출장’ 김태흠 지사, 박장성과 우호협력 협정 체결[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 3대 수출 시장이자,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올린 나라인 베트남과 교류·협력 관계를 넓힌다.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이번 협정은 양 도·성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1816년 이양선, 언어불통 속의 첫 만남1816년 9월 5일 낯선 이양선 두 척이 충남 서천 마량진 해안에 나타났다. 마량진은 조선시대에 수군 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있던 군영이었다. 두 배는 영국 정부가 청국에 파견한 사신 로드 암허스트(Sir Jeffrey William Pitt Amherst) 경과 수행원들을 실은 순양함 알세스트(HMS Alceste)호와 호위함 레이어(HMS Lyre)호였다.알세스트호 함장 멕스웰(Captain Sir Murray Ma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헨리 키신저 박사(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별세에 조전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미국 측에 조전을 보내 “고인에 대해 위로와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미국 외교정책의 기틀을 입안한 전략가이자 국제정치학자로서 일평생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난해 9월 만났을 때 한·미동맹에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국제문제에 대한 통찰을 들려주신 것을 소중하게 기억한다”고 했다.앞서 키신저 박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외교계의 거목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키신저 전 장관의 국제외교정치 컨설팅사 키신저 어소시어츠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코네티컷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독일 태생의 학자인 그는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역임한 유일한 미국 관리다.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또 이 기간 미국의 베트남 전쟁을 종식시키고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구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설계해 미국의 소련 외교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최근 미국 당국이 적발한 시크교도 분리주의자에 대한 암살 계획에 인도 정부 보안요원이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을 펼친 미국 시민권자 쿠르파완 싱 파눈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인도 남성에 대한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소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소장에 따르면 인도 국적의 피의자 니킬 굽타는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의 독립을 주장하는 파눈을 암살하기 위해 지난 6월 살인청부업자로 위장한 미국 정부 요원에게 10만 달러(약 1억3천만 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국정원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내부 조직 불안 지속 등에 대한 문책성 조치라는 관측이 제기됐다.27일 대통령실과 정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김 원장을 비롯해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사의를 표했다.국정원장의 후임이 곧바로 지명되진 않았다. 김 전 원장을 대신해 신임 1차장인 홍장원 전 영국 공사가 임명돼 국정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홍 1차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엑스포 아트카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프랑스 파리의 명소를 누비며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리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오는 28일(현지시간)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오닉6 및 EV6 아트카 10대를 투입했다고 26일 밝혔다.현대차그룹 아트카는 지난 23일부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의 주요 명소를 비롯해 BIE 본부와 각국 대사관 인근지역 등을 순회하며, BIE 회원국 주요 인사와 파리를 찾은 전세계 관광객들을 대상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파리 순방 중 첫 일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는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BIE 대표 초청 만찬에 참석해 파리 주재 외교단 및 BIE 대표단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조선왕릉의 장릉은 세 곳이다. 파주에 있는 장릉(長陵, 인조와 인열왕후), 김포의 장릉(章陵, 인조의 부모: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그리고 강원도 영월의 장릉(莊陵, 단종)이 있다. 인조의 장릉은 1635(인조 14)년 인열왕후가 죽으니 이듬해에 파주 운천리 장릉에 묻혔고, 1649(효종 즉위)년 인조가 승하하니 왕후 옆에 쌍릉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1731(영조 7)년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뱀과 전갈의 무리가 석물 틈에 서식하니 현재 자리로 천장하며 합장했다. 인조는 백부 광해군을 내치며 왕이 됐다. 반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가 21일 화상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가자지구와 중동 정세에 관한 브릭스 화상 특별정상회의를 이날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이번 회의에는 브릭스의 기존 회원국은 물론 내년 1월부터 새 회원국으로 가입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아르헨티나, 이집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한때 북한의 외교적 공세가 찬란하던 시절도 있었다. 적어도 1970년 말까지였다. 그 당시 남북한의 외교적 역량은 도토리 키 재보기였다. 특히 1970년대 중반 비동맹 운동이 활발하던 시절 저 아프리카 등 좀 문명이 뒤떨어진 나라들에서 평양정권의 인기는 괜찮았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체육관이나 건설해주고 농기계 몇백대 집어주면 김일성 만세를 부르던 사람들은 지금 모두 무덤으로 가 버렸다. 북한 경제가 무너져 내리며 국제적 위신도 함께 하강했다. 고난의 행군을 겪은 1990년대 중반 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9일 공개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 해결을 위한 휴전 문제를 다시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직전 조사보다 2%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야당이 9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 후 단독 처리했다. 서울 지하철 파업 첫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