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2일 총회서 논의 전망
“국제법 따른 의무 이행해야”

[가자지구=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웨스트 모스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10.
[가자지구=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웨스트 모스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10.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지속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지원과 전쟁법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 조치가 방해돼선 안 된다는 주장인데 이 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WHO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WHO 집행이사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자지구의 재앙적인 인도주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의료진의 접근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구호의 즉각적이며 일관되고 방해받지 않는 권리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결의안에는 모든 무력 분쟁의 당사자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 및 의료진 보호와 관련해 주어진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결의안에 대해 “위기를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위기 해결의) 발판”이라고 설명하면서 “휴전 없이는 평화도 없고 평화 없이는 보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은 12일 총회를 개최한다. 로이터통신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이번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유엔 총회는 지난 10월 2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향해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다만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는 결의안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되긴 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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