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뜬금포를 날렸다.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런데 이 말은 당초 배포된 연설 원고에 없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교묘하게도 원고에는 싣지 않고 말로만 했다. 그래서 그렇게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의 당사자이다. 자신이 이미 이 특권을 이용해 구속을 피했기 때문이다. 써먹을 만큼 써먹고서는 ‘뒷북’이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싱하이밍 중국대사의 중국패배 베팅 공개 발언이 정치권을 흔들었다. 주한 중국 특명 전권대사다. 한국어에 능통하다. 북한 사리원농업대학에 중국 정부 파견 유학생으로 가 젊었을 때부터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1988년에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시작해 한중 수교 당시 1992년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3등서기관 등을 거치면서 중국 내 한반도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에는 북한 중국대사관 대사대리도 역임했고 2008년 주한중국대사관 근무, 2020년부터 중국대사로 한국에 주재하고 있다. 순수 20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119가 사고를 당한 응급환자를 긴급히 이송해가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래서 받아줄 병원을 찾다가 결국 길거리에서 사망에 이르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응급실 뺑뺑이 사망’이라는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긴급하고도 응당한 조치를 취하고 확실한 대책을 미연에 수립 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을 지켜줄 책무가 있다. 정치라는 게 왜 있는 건지 근본적인 고민의 문제다.지난달 30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구상 통치자 중 최대의 헤비급 육체를 지닌 김정은이 요즘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두고 저게 4대 세습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많다. 단언한다. 저것은 김씨 왕조 1000년 집권을 꿈꾸는 김정은의 세습정치 드라마 예고편이다. 왜 논란이 많은가. 북한 체제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 정치는 이제 좌고우면할 논란의 화두가 아니다. 올해 9월 9일이면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이 된다. 한 번도 집권당의 지위를 내놓은 적이 없는 노동당은 창당 78주년을 맞이한다. 개혁과 개방의 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허위 서명 강요’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6일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앞서 공수처는 지난 12일 국방부와 송 전 장관과 정채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송 전 장관은 2018년 7월 박근혜 정부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해 자신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 예하 간부들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서를 만든 뒤 서명하도록 한 혐의(직권
거대 야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여야 간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낙연계 3선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다. 친 이재명계 일색인 더불어민주당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비명계와 무당파 성향의 의원들이 친명계 독주에 본격 제동을 건 측면이 크다는 관측이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사태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당 노선과 공천권 등을 놓고 본격적인 계파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박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일정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국빈 방미에 나섰다. 정전 70주년 되는 해에 나선 방미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안보는 챙기면서도 중‧러 감정은 건드리지 않으며 경제적 실리를 챙겨야 하는 이번 방미는 윤 대통령의 외교력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도감청 논란을 알아서 정리하고,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현상유지 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밝혀 일각에서는 너무 친미 외교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혹여라도 미국의 극진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윤석열 대통령이 24~29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동맹 70주년 기념과 의회, 하버드대학 강연도 계획됐다. 역대 방문 때보다 극진하고 성대한 대우를 해줄 듯하다. 그런데 로이터와의 지난 18일 사전 인터뷰의 파장이 국내외적으로 만만치 않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대량 살상하고 국제법을 어기면 한국도 직접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발언과 더 나아가 대만해협에서 무력으로 현상 변경을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기사다. 모름지기 국익을 최선으로 해야 할 대통령이 일언중천금(一言重千金) 해도 부족한 판에 기자 앞에
친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송 전 대표가 알았다면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애써 축소할 뿐 아니라 송 대표 관련설도 전면 부인한 것이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최근 사표를 제출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
권위 있는 국제사진전에서 우승한 작가가 해당 작품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음을 밝히며 수상을 거부했다. 독일 출신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은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자 “AI 이미지와 사진은 이런 대회에서 경쟁해선 안 된다. AI는 사진 예술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스스로 공개했다.엘다크젠은 이처럼 국제적인 행사가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다룰 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회에 지원했으며 이 작품으로 사진전 세 곳에서 결선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실무 방문 형식이다.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2019년 6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후 약 4년 만이다. 양자 차원의 정상 방문으로는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방일 이후 약 12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방일을 하루 앞둔 15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일 관계를 보면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
한국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공식 발표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달 한일 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4월 한미, 5월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한일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나온 이후 첫 정상회담으로, 이에 대한 일본의 반응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지난 6일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이후 일본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전문가, 언론에서는 “이제는 일본이 호응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로서는 당장 피해자들의 반발, 지지율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최근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연예계가 시끄럽다. 유아인은 항상 “저 배우는 뭐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MZ세대를 대표하는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그의 자유분방함과 확고한 신념, 남 눈치 안보고 내뱉는 소신 발언, 고전을 탈피하고 남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고 한 유아인의 신념은 자연스럽게 수많은 팬이 뒤따랐다. 심지어 기자들마저도 인터뷰하기 가장 편안한 배우로 유아인을 꼽을 정도로, 그는 솔직하고 신선했다. 그러나 유아인은 지금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가 튀르키예에 2진 구호대를 급파하기로 했다. 13일 윤 대통령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다하라고 강조한 뒤 바로 결정된 사안이다. 앞서 1진 구호대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급파한 덕에 한국 구호대에 의한 생존자도 여럿 나올 수 있었다. 아직 생존가능성이 남아 있는 시점에 경험이 풍부한 2진 구호대 급파는 튀르키예 국민을 위로하고 생존 기적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는 현재 4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희생자는 약 20만명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처참한 상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의 국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사회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인민과 민주주의 모두를 조합한 국호를 가지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콩고인민공화국 등 어느 사회주의 나라도 인민과 민주주의 모두를 국호에 넣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민주주의 수준 평가에서 167개국 중 165위로 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쟁력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 민주주의 지수’에서 북한은 올해도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을 위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당초 대북경협 사업권 대가로 5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조사에서 추가 300만 달러가 송금된 경위를 캐묻자 김 전 회장이 “이 대표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북한에 건넨 경기도지사 명의의 초안에는 조선아태평화위 김영철 위원장에게 식량 협력사업 등을 거론하며 방북 초청을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후 전달된 문건에서 방북 초청 요청이 삭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요즘 평양이 심상치 않다. 벌써부터 세습을 둘러싸고 기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절대로 영원하지 않는 권력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는 건 과거 봉건시대나 오늘의 평양 정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세를 우려하는 부인 리설주 여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둘째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딸의 손을 잡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러 나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습관은 첫 번째 천성을 파괴하는 두 번째 천성이다.” 근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말이다. 이 말은 곧 습관으로 본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성은 타고날 때부터 갖는 것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냐에 따라 내면의 변화, 발전,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습관을 갖기는 어렵다. 태어날 때부터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는 불평등의 시대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에 처한 사회적 약자가 자기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
최병용 칼럼니스트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대한민국이 16강에 올라가며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주고 막을 내렸다. 월드컵이 주는 감동은 끝난 게 끝이 아니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TV 프로그램에 출현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한 게임 2골이라는 역사를 쓴 조규성 선수의 이야기는 인생 자체가 영화 한 편 같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운동부 선수뿐 아니라 여러 도전에 직면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조규성이 축구선수로 지나온 과정을
대통령실은 3일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에 한·미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