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이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담대한 구상’ 속에서도 군사력 강화는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표 후 북한은 조롱과 원색적 비난으로 답했다. 하지만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남한 대통령의 제안에 김여정 부부장이 조목조목 반박한 것과 사흘 만에 신속 반응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김정은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북한식 관심의 표현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30~50클럽 국가들(1인당 소득 3만불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 가운데 그 나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 같다. 특히 주한 중국대사를 대하는 한국 언론의 태도를 보면 그러하다. 외교의 세계에서 대사들은 조용히 주재국 정부를 접촉, 자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거나 요청을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송에 출연하고 그것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행동이다. 그런데 왜 한국 매체들은 중국대사에
푸틴 ‘국제질서’ 노골적 언급 유라시아 중심 의지 표출해 질서 기준으로 ‘국제법’ 제안 국제사회, 미러 관계에 관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낡은 ‘단극(unipolar)’ 세계질서는 끝났다. 지정학과 글로벌경제, 국제관계의 모든 체계상의 진정 혁명적인 지각변동(tectonic changes)은 근본적이고, 기축적이고 변경불가능한 것이다.” 지난 6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새로운 세계질서’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선언이 어떻게 나왔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최근 해외 주요 외신이 한국의 웹툰에 관해 관심을 기울여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나 ‘포브스’ 같은 미국 외신뿐 아니라 ‘르 몽드’ ‘르 피가로’ 같은 프랑스의 공신력 있는 매체조차 한국의 웹툰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왜 한국의 웹툰에 주목하는 것일까? 사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 웹툰의 플랫폼이다. 물론 OTT 드라마의 원작이 된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이나 ‘외모지상주의’ ‘재혼 황후’ 같은 해외 인기작인 웹툰이 언급된다. 하지만, 그들이 매우 관심을 두는 것은 현지 작가들의 한국 웹툰 플랫폼의
미국‧유럽 서방의 대러 제재 러산 에너지 거래에 영향 小 산지 표시 안 한 러산 원유 유럽국가 유통 가능성 포착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외환보유고를 동결, 러시아가 원유나 천연가스 대금을 달러로 받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선진 서방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된 제품 가격이 국제적으로 협력국가들과 합의된 가격 이하에 매입된 게 아니라면 운송서비스를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이른바 ‘원유 가격 상한제’ 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튀르키예(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결국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은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 마지막으로 보도한 지난 7월 13일자 한국의 한 경제신문 기사의 일부다. 양국의 나토 가입 비준이 시작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하지만 비준 과정이 시작됐을 뿐, 비준까지는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며칠간 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인간승리’라는 말이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보통사람이 힘든 역경을 견뎌내고 성공을 이룬 것’을 지칭한다고 돼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여러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면 감동은 두 배로 올라간다. 어린 시절 필자를 크게 감동 시킨 인물은 바로 20세기 초 미국의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였다. 가난한 직물공의 아들로 태어나 철강왕이 된 그의 처세술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됐던 많은 젊은이의 롤 모델이었다. 카네기는 엄청난 부를 사회에 환원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 카네기의 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6월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의 화상회담이 열렸다. 독일 바바리아에서 열린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폐막되기 직전이었다. 브릭스는 최초 2005년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네 국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해 지금의 틀을 갖췄다.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다극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브릭스 확장의 핵심이다. 많은 개발도상국이 가까운 장래에 브릭스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아르헨티나는 이미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 인도네시아도 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몇년 전 국내 모 신문 기사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현대판 종교에 비유하는 것을 읽고 감탄한 적이 있다. 윔블던 대회의 성격을 마치 ‘신의 한 수’와 같이 절묘하게 묘사한 보도였던 것이다. 기사는 윔블던 대회를 서양의 대표적인 종교인 카톨릭에 비유했다. “윔블던은 ‘테니스의 대성당’이다. 매일 잔디 코트 18곳에서 테니스라는 종교를 위한 미사가 아침부터 해 질 녘까지 집전된다. 미사에는 지켜야 할 법도가 많다. 선수는 흰옷만 입고, 경기장 안엔 간판이 없다. 전광판에는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달러는 세계의 기축 통화가 된지 오래이다. 더불어 팬데믹으로 뉴욕타임스는 1000만 독자(개별구독자 878만부)를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세계 엘리트 독자를 끌어들였다. 이 신문은 세계를 ‘하나(Oneness)’로 만드는 데 성공을 거뒀다. 디지털 기술로 ‘지구촌’ 문화를 실감나게 한 것이다. 이는 팬데믹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신문과는 전혀 다른 풍속도이다. 설즈버거 가문의 A.G. 설즈버거(1980년생, 41세) 회장 및 발행인의 2014년 96페이지짜리 ‘혁신 보고서(In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손흥민이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도 손흥민을 차지했다. 두 문장은 같은 의미 같지만 엄밀히 말해 뜻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최고 선수로 떠올랐지만, 프리미어리그도 손흥민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시즌이 끝난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23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이른바 5대 빅리그(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언제나 당당하고 멋지고 아름다웠던 전설의 여배우. 너무 젊은 배우 강수연이 별이 됐다. 강수연의 ‘인생 감독’이기도 했던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을 만나 작품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강수연은 안에서나 밖에서나 강한 배우였다. 영화인들과의 술자리에선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외치며 영화인이 더 자부심을 세우기를 바랐던, 남성 중심의 영화계를 휘어잡은 여성이었다. 돈보다는 배우의 자존심,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자는 본인의 평소 생각을 내비쳤다. 강수연은 한국 영화계 최초의 월드 스타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새 정부의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정말 뜻밖의 인물들이 발표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1차 내각 인선 때의 황당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더 강력한 메시지가 머리를 때렸다. 그 중심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당선인 다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이다. 윤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리었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래선지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과 고난이 적지 않았다. 정권교체 이후 이제야 겨우 명예회복 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장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3.1절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첫 민주 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말했다.“우리 문화예술을 이처럼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입니다.… 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습니다.”그런데 “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 발언이 논란이다. 김대중 정부 이전의 정부는 전부 민주 정부가 아닌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민주 정부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말한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란 말이 있듯이 주권자 국민이 대통령을 보통·평
박상병 정치평론가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제안 일주일만의 전격적인 철회였다. 이날 안 후보가 쏟아낸 철회의 배경은 자못 비장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모리배 짓’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안 후보 자신의 진심마저 윤 후보 측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혔다고 목소리 높였다. 따라서 후보단일화 실패의 책임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안철수 후보의 강력한 성토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4.15 부정선거가 여전히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 당시 언론이 ‘선수로 뛰었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정과 상식을 뛰어넘는 문화에서 또다시 3.9 선거를 치른다. 한국민주주의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이 틀림없다. 언론인은 그만큼 사실보도에 신중할 필요가 있게 된다. 섣불리 언론이 ‘정치 편향 주창’ 저널리즘을 펼칠 입장이 아니다. 기사 취재의 엄격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사는 ‘간결한 표현·꼼꼼함·정확성’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3.9 대선은 벌써 폭로전이 시작된 지 오래고, 야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이전보다 응원 열기가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진 메달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시작부터 불거진 ‘한복’ 논란에 이어 중국 선수들의 노골적인 반칙과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국민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언론을 통해 ‘반한(反韓) 정서’까지 전해지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해버렸다.특히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노골적으로 촉발된 ‘편파판정’ 논란은 우리 젊은이들의 ‘반중(反中) 정서’에 불을 붙인 격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쏟아지는 반
임기를 불과 3개월여 남겨 놓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관계와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대목은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과 남북정상회담에는 그 어떤 선결조건도 없다는 점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못했다. 다만 오는 20대 대선 결과에 따라 열릴 수도,
박상병 정치평론가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정국이 여전히 ‘초박빙’이다. 어느 쪽이 전통적 지지층을 더 견고하게 결집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후의 중도층’이 막판에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지가 최대 관건이다. 물론 지역 및 세대별 투표율도 중요하다. 대선 한 달 앞이라고는 했지만 경험상으로도 그 한 달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 새 판세가 몇 번은 출렁일 것이다. 그리고 의외의 변수가 터져서 판세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목전의 대선정국은 어느 쪽이든 안갯속에 있다.윤석열 후보도 조급할 것이다. 지지율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은 지난 1월 5일과 1월 12일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뿐이 아니다. 15일에는 지금껏 한 번도 쏜 적이 없는 중국 국경지역 의주에서도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 성동격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해외 언론매체들은 이번 3회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결과와 특징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첫째, 북한은 지난 1월 5일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속력 마하 5, 150㎞ 상승비행 이후 약 700㎞ 표적에 명중했으며,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