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통합종단 출범 반세기를 맞아 지난 50년의 역사를 회고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조계종은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종단 50년, 기록과 대화하다’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종단의주요 행사를 담은 사진을 비롯해 종무행정, 사회참여 활동 등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총무원은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조계종의 소중한 기록물을 종도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종단 발전의 원동력을 확인, 개척해야 할 미래를 준비하기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한국인 최초의 여의사’의 삶은 아름다웠지만 그 꽃을 다 피우기에는 너무 짧았다. 한국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인으로는 서재필, 김익남에 이어 세 번째로 의사가 된 김점동(1876~1910)은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위해 일했지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짧은 생애와 짧은 활동 기간으로 그에 대해선 일부 선교기록에 남아 있을 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낯선 서양의학을 접하다 본명은 김점동으로 세례를 받으면서 이름을 ‘에스더’로 바꿨고, 훗날 서양식에 따라 남편의 성인 ‘박’을 따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 병이 있는데, 하나는 육신의 병이며, 다른 하나는 탐욕과 성냄과 같은 마음의 병이다. 육신의 병은 의술로 치료한다지만, 마음의 병은 어찌하겠느냐.” 의학전문학교 졸업을 앞둔 22살의 동산스님에게 용성스님이 물었다. 동산스님은 이 같은 물음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깨달음이 있어 졸업 후 범어사로 출가했다. ◆용성스님의 제자로 출가 ‘의사’라는 장래가 평탄한 길을 두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불가에 입문한 동산스님은 ‘능엄경’ 등을 익히며
김형원 목사, 성경적 가치관 가진 기독정치인 양성 강조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기독교 정당은 필요 없지만 ‘기독교적’ 정당은 필요하다.” 곧 있을 4월 총선과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개신교계에선 크리스천들의 바람직한 정치참여 방안을 제시한다며 서적 출간과 아울러 토론회 등이 이어지고 있다. SFC출판부는 지난 27일 ‘정치하는 그리스도인’이란 책의 저자 김형원(하.나.의.교회) 목사와 배덕만(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구교형(성서한국 사무총장) 목사 등을 초청해 발간기념 북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패널들은 한국 개신교에 기
“내가 아는 게 전부라는 생각 ‘착각’… 물어보고 들어보라”[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지난 2월 4일 (사)상좌불교 한국명상원은 (재)한국이슬람교 이주화 이맘을 초청해 ‘이슬람교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 행사를 참석한 대다수 사람들은 “종교 간 화합과 이웃종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곳은 ‘유엔종교 간 평화추진 한국협회(KSUNIPAR)’다. 이 단체는 이날 행사 후 종교 간 관계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선각자들이 종교 화합 운
[대담] 천도교 임운길 교령-유엔종교간평화추진한국협회(KSUNIPAR) 김윤열 대표[천지일보=이길상·박준성 기자] 1919년 3.1절 독립만세 운동은 33인의 종교지도자들이 선두에 서서 이끌었다. 3.1운동에 깃든 종교화합의 정신과 오늘날 종교 간 상생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민족종교 천도교 임운길 교령과 유엔종교간평화추진한국협회(KSUNIPAR) 김윤열 대표가 대담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3.1운동의 근본정신은 무엇인가.임운길 교령(이하 임)=한마디로 민족자주독립과 동귀일체라고 할 수 있다. 동귀일체(화합)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종교계 곳곳에서 각종 포럼 및 문화아카데미 등 청소년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지난 11일 ‘청소년 심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은 ‘청소년 심성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자문위원으로 금강선원장 혜거스님, 명상상담연구원장 인경스님, 불교상담연구원장 담교스님, 재단법인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스님, 상도선원장 미산스님을 위촉했다. 위촉된 자문위원은 ▲심성프로그램에 대한 포교원 인증 승인 ▲단계별 프로그램 개발 및 발굴 ▲프로그램
“한국불교 자주성 회복”… 기념법회 등 다채롭게[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앞둔 조계종이 기념법회를 시작으로 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한다.조계종은 지난 1962년 4월 11일 ‘독신출가자에 한해 승려자격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종헌 수정안을 통과시켰다.조계종은 초대 종정에 효봉스님(비구 측), 총무원장에 석진스님(대처 측) 등으로 통합종단의 기틀을 다졌다. ‘포교’ ‘역경’ ‘도제 양성(승가교육)’을 3대 지표로 설정한 종단은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 불교중흥의 길을 열었다.일제강점기 왜색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천도교종학대학원이 10일 수운회관 10층에 대학원 전용강의실과 사무실을 마련하고 봉고식과 입학식을 열었다. 이로써 종학대학원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학대학원은 천도교의 전문교역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2년제 과정이다. 종학대학원은 그동안 경전을 비롯해 교리‧교사와 수련‧교양 등 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을 꾸준히 해왔다. 배출된 인재들은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춘성 종학대학원장은 입학식에서 “이제 천도교 교역자 양성을 위한 종학교육도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라며 “단순히 교리‧교
세계스카우트 종교인들 ‘한국나들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오는 8월 1~5일 우리나라에서 제4차 세계스카우트 종교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이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달 1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본부 준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이수기 치프 커미셔너가 임명됐다. 심포지엄과 관련한 5개 부서를 신설하고 각 부장과 팀장을 중심으로 세밀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1월 브라질 세계스카우트 총회와 7월에 열린 스웨덴 잼버리에서는 팸플릿을 돌리는 등 사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마포삼열(미국명 사무엘 오스틴 모펫, 1864~1939) 목사는 미국인임에도 죽는 순간까지 한국을 사랑했고, 그리워했다. 미국에서 생을 마감하며 그가 남긴 말은 “한국 땅에 묻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3.1운동 등 격동기 속에서 신학교를 설립하는 등 초기 한국교회 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악조건 한국 땅으로 향하다 그가 선교를 위해 한국 땅으로 건너올 당시 우리나라는 시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었다. 각종 질병이 난무하고 외국인에 대한 배척 또한 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알고도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누가선교회(이사장 김성만 장로)가 꿈플러스 에듀와 함께 한의학 체험학습 ‘나도 한의사’를 마련했다. 이 체험학습은 지난 25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누가한의원에서 18여 명의 중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누가선교회는 소외이웃을 돕는 시대의 일꾼을 양성하자는 목적으로 이번 체험학습을 마련했다. 한의원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의학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자신의 장래희망과 적성을 찾을 수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한의사 선생님과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사 수입이 얼마나 되나요?” “한의사가 되려면 공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사)전국사설사암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국운융창민족대화합기원 및 법인지부종단 연대결성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불교조계종(삼화불교)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전국 각지에서 모이신 스님들이 나라와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한국불교 발전에 관한 좋은 방안을 많이 내놓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불교조계종(삼화불교) 또한 앞으로 종단 스님들과 더불어 더욱더 포교정진에 힘을 쏟고, 후학양성, 세계불교 전파를 위한 남경중의약대학과의 연대 등을 통해 포교의 장을 더욱 넓혀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남을 꾸짖을 마음으로 나를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대하고, 스스로 자숙할 땐 추상(秋霜, 가을의 찬 서리)같이 하라.” 남에게는 관대하되 자신에게는 엄격하라는 가르침이 담긴 경봉스님의 말이다. 그의 후학들은 그를 온화하고 검소하며, 따뜻한 가르침을 베풀었던 스님으로 기억한다. 189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경봉스님은 소년시절부터 이치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7살 때 한학자 강달수 선생으로부터 ‘사서삼경’ ‘명심보감’ 등을 배우며 표면적인 내용보다 그 안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사)지혜로운여성 산하 단체인 여성인재개발센터가 ‘명상리더십센터(센터장 황수경)’로 탈바꿈했다. 여성인재에만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불자가 명상을 통한 정법을 만나고 보살행의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명상리더십센터는 그 첫 사업으로 ‘군 불자 인재양성과 군법당 지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0일 지장재일을 맞아 ‘호국영령 천도재’를 경기도 양평 20사단 군법당(양평읍 호국 득도사)에서 실시한다. 명상리더십센터는 “군종특별교구와 협력해 올해 우선 100여 명 이상을 대상으로 명상과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대한불교 조계종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와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가 오는 3월 5일 ‘제3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를 개강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화쟁위원회와 불교사회연구소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갈등에서 나아가 종교 사이에 대립과 갈등으로 확대되는 우려스러운 현실을 불교 차원에서 극복하자는 취지로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를 기획했다. 이와 관련해 화쟁위원회는 “다종교ㆍ다문화와 더불어 다가올 남북 통일시대에 분쟁․갈등을 소통․화합으로 바꿔 나아갈 인재 양성이 매우
(사)지혜로운여성 2012 정기총회 개최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불교여성개발원 (사)지혜로운여성이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2년 예산 7억 4107만 원을 승인했다. (사)지혜로운여성은 2012년 중점사업으로 여성 불자의 역량을 결집하고 수행문화 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여성 친화적 종교의 신모델을 개발하고 불교리더십을 개발하며 공동체문화 확산에 힘을 쏟는다. (사)지혜로운여성의 2012년 주요사업으로는 고등동종합복지관 무료급식 봉사, 고봉중고등학교(서울 소년원) 청소년
진보냐 보수냐… 예장합동 “WCC는 절대 반대”[천지일보=손선국 기자] 한국교회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와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자는 진보, 후자는 보수적 성격을 띠고 있어 개신교단도 이에 따라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측 증경총회장단은 지난 21일 열린 회의에서 WCC에 대한 반대의사를 굳혔다. 이어 WEA에 대해선 모르는 것이 많아 좀 더 자세히 연구한 후 총회 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 ‘자비나눔’ 확산의 선두주자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나눔결사’ 실천의 중추 역할을 해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조계종복지재단)이 오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공연장에서 창립 17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기념법회에는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과 중앙종회 사회복지분과위원장 대오스님, 조계종복지재단 시설장협의회장 성웅스님 및 주요 내‧외빈, 불교계사회복지기관 종사자와 조계종직할자원봉사단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조성철 회장이 ‘2012년도 사회
홍재철 “‘한국기독교옴부즈맨(가칭)’ 만들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최근 보성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3남매 사망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기독교에 대한 신뢰에도 타격을 줬다. 특히 안티기독교인에 의한 온라인 비방이 거세지자 교계는 기독교에 대한 폄훼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3남매 사건 이후 온라인 블로그와 게시판, SNS 등에는 기독교에 대해 ‘개독(기독)’ ‘먹사(목사)’라는 표현을 쓰며 비방글이 오갔다. 온라인상에서는 안티기독교인이 만들어낸 ‘똥경(성경)’ ‘갈비 기독교(갈수록 비호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