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통합종단 출범 반세기를 맞아 지난 50년의 역사를 회고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조계종은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종단 50년, 기록과 대화하다’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종단의주요 행사를 담은 사진을 비롯해 종무행정, 사회참여 활동 등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총무원은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조계종의 소중한 기록물을 종도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종단 발전의 원동력을 확인, 개척해야 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념사에서 “지나간 50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에는 초심을 잃지 않은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자는 큰 뜻이 담겨 있다”며 “지난 50년의 역사를 디딤돌 삼아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는 종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일제강점기 왜색불교로 인해 역사성과 정체성이 훼손된 한국불교를 회복하기 위해 통합종단을 출범시키고 자주적·자율적 교단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지난 1962년 4월 11일 ‘독신출가자에 한해 승려자격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종헌 수정안을 통과시켜 통합종단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조계종은 초대 종정에 효봉스님(비구 측), 총무원장에 석진스님(대처 측) 등으로 통합종단의 초석을 다졌다. ‘포교’ ‘역경’ ‘도제 양성(승가교육)’을 3대 지표로 설정한 종단은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 불교중흥의 길을 열었다.

통합종단 50주년 기념법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포교단체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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