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김원봉(金元鳳, 1898. 9. 28~1958)은 뜨거운 남자였다. 뜨거운 열정, 뜨거운 투쟁, 뜨거운 사상이 일생을 지배했다. 그를 전설적인 독립투사로 각인시키는 것은 그가 창설한 의열단 때문일 것이다. 의열단은 3·1운동과 같은 평화적 시위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암살, 폭파 등의 격렬한 항일투쟁을 위해 창설한 단체이다. 그 후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것이나, 사회주의로 기울어졌던 것도 더욱 뜨거운 투쟁의 방편으로 선택한 길이었을 것이며, 해방 후 북한행 또한 더욱 뜨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남편이 떠났다. 집안일은 오롯이 아내 몫이 되었다. "총 맞아 죽고, 얼어 죽으며, 굶어서 죽는다"는 독립운동을 하는 남편을 생각하며 자신의 고생을 사치로 여겼다. 그럼에도 남편에 대한 그리움, 스며드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었다. 1923년 1월의 서울. 열흘 동안 김상옥 의사 사건의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갔다. 3월에 의열단의 제2차 폭탄반입사건이 일어나 김시현(金始顯)과 황옥(黃鈺) 경부 등 가담자 18명이 체포되었다. 당시 관련자 전원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지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1919년 3월 1일 3.1운동이 일어나던 그날 아침 서울의 남대문역(현 서울역)에서 출발한 안동행 첫차가 밤이 이슥해서야 압록강 철교를 건너 도착했다. 열차에서 내린 개성 남문교회 전도사 김지환(金智煥)이 주변을 살피며 역을 빠져 나와 안동현(安東縣) 3번통 2정목 3번지 집으로 김병농(金炳穠) 목사를 찾았다. "의주 가셨습니다." 김병농 목사는 3월 1일 의주 독립선언식에 독립을 위한 기도를 맡아 의주에 가고 없었다. "이 문서를 상해의 현순 목사에게 우편으로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임계면 송계리 고구려 산성과 고분군 송계리산성은 강릉·동해지역으로부터 정선으로 넘어오는 길목인 삽당령과 백복령이 한눈에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성도 고구려계의 석축 모습이 완연하다.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마지막 국외활동, 발해농장이후 안희제는 1933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망명한다. 그는 발해의 고도인 영안현 동경성에서 발해농장을 만들어 국내의 농민을 이주시키고 정착시켰다. 발해농장은 표면적으로는 농지개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독립운동 자금줄 ‘백산상회’지금 부산 중구에 있는 백산기념관이 있는 곳은 안희제가 설립했던 백산상회가 있던 자리다. 안희제는 1911년 만주와 시베리아를 다니면서 안창호, 이갑, 신채호 등 많은 독립 운동가를 만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배고픔 속에도 꺾이지 않은 정신이후 다시 북경으로 망명한 이회영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활동하면서 독립군을 모으고 계획했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낸 적 없이 조용히 뒤에서 힘을 쏟았다. 춥고 배고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조국을 위해 조국을 떠나다“동서 역사상 나라가 망한 때 나라를 떠난 충신 의사가 수백, 수천에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우당 일가족처럼 6형제와 가족 40여 명이 한마음으로 결의하고 나라를 떠난 일은 전무한 것이다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이 있네. 이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이 또한 행복 아닌가. 남의 눈에는
서울서 차로 2시간 거리충청남도 기념물 제76호 김좌진 장군 순국 90주기계몽운동·항일투쟁에 힘써 승리로 이끈 청산리대첩10월 25일 추모제 열어[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임진왜란 때 조선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면 일제강점기 때에는 독립군을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이 있다. 올해는 김좌진 장군이 순국한 지 90주기다. 특히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청산리대첩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해진다. 한해를 시작하는 이때.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터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독립투사의
관동팔경 중 으뜸 ‘제일루’ 꼽혀유일하게 석양 감상, 국가 보물보는 각도에 다른 풍경 감상 매력[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강원 동해안 명승지의 상징인 ‘관동팔경’. 이들 팔경은 정자나 누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풍류를 즐기고 빼어난 경치를 노래로 읊었다. 조선 선조 때 문인이자 시인인 송강 정철(鄭澈)이 ‘관동별곡’에서 관동팔경의 경치를 노래해 사람들한테 익히 알려졌다.강원 삼척시에 위치한 죽서루(竹西樓)는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 큰 누각이고 유일하게 강을 끼고 있다. 나머지 칠경이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일출을 감상하는 곳이라면
우리나라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 그 노선을 따라가 보면 곳곳에 역사가 숨어있다. 조선의 궁궐은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주위에 퍼져있고, 한양의 시장 모습은 종로를 거닐며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지하철역은 역사의 교차로가 되고, 깊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켜켜이 쌓여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지하철 노선별로 떠나볼 수 있도록 역사 여행지를 내·외국인에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6호선,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역문효세자, 의빈성씨 묘 있던 곳일제, 골프장, 놀이공원 만들어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 안장순국선열 영정 모신 '의열사'
‘3.1운동 임정수립’ 100주년12월까지만 무료 전시 관람“36년간 식민지 흔적 곳곳에남은 일제 잔재들 청산해야”‘친일인명사전’ 43년 만에 편찬4389명 친일행각 상세히 기록[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일제강점기에 억압받던 민중들이 저항했던 3.1운동, 그 후 중국 상해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임시정부 수립은 대한민국의 뿌리가 된 큰 밑거름이자 우리 민족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이에 종교계와 각 사회단체들은 이날을 기념한다며 학술대회, 세미나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해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공원’ 연남 구간해질 무렵 잔디에 옹기종기 모여낮엔 코스모스 핀 냇가에 발 담가가로등아래 개성 넘치는 카페&바[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심 속 추억의 철길과 숲길, 예쁜 디저트 카페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경의선 숲길공원’이다. 4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잔디밭과 카페 등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은 요즘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여름에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시간부터 시작해 밤까지 연인 또는 친구들, 가족 단위로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웃음꽃이
철거 예정됐던 ‘새문안 동네’서울 도심 3천평 규모 마을‘체험형 전시관’으로 재탄생 아이들 교육현장으로 급부상대부분 건물들 옛모습 그대로곳곳이 추억의 장소될 포토존[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도심에서 근현대 100년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와 200미터쯤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이 그 주인공이다.이곳은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가볼만한 곳이다. 입장료 없이 무료인 데다 아이들에게 근현대사를 보여주면서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살아 있는 교육의 장소
주택가 사이의 ‘이상의 집’ 작품 혼 숨쉬는 열린 공간 시인 윤동주도 하숙한 서촌‘자화상’ 등이 이 시기 쓰여 수성동 골짜기 경치 빼어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천재 시인 이상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통유리창으로 된 건물 안 책장에 꼽힌 그의 문학집은 시인 이상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교과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이상. 잠시 여유를 부려볼까 싶어 긴 나무 테이블에 앉아 그가 남긴 서적인 ‘날개’를 한장 한장 넘겨봤다.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쓴 것일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상의
마장호수 흔들다리헤이리 예술마을 흔들다리와 둘레 길의 조화예술인이 만든 공동체 마을현대 도예 전문 사립미술관1960년대 생활 엿볼 수 있어[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멀리 봐~~” “오하하하… 하지마!”.누군가는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함께 온 친구를 의지하자, 그 친구는 멀리 봐야 한다며 조언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친구의 장난에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조금은 무서운지 하지 말아 달라고 재촉한다.이 풍경은 지난달 28일 기자가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를 찾았을 때의 일이었다. 평일인데도 흔들다리를 찾은 사람들이 200명은 족히 돼 보
글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올해는 3.1운동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의 해이다. 3월 1일 3.1절 100주년 행사와 함께 4월 11일 임시정부 100주년 축하행사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렇게 임시정부에 대해서는 올해 국민들이 많이 듣고 알게 되었지만, 임시정부를 탄생시킨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대해 아는 국민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세계 약소민족 독립운동에서 망명정부, 임시정부 등 정부를 세워 독립투쟁을 한 경우는 적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국회격인 임시의정원을 세워 자국 영역 밖
글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연해주 개척올해는 연해주 한인들의 강제 이주 82주년이 되는 해이다. 연해주에는 약 2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105개의 마을 또는 집단 거주지를 이루며 극동 러시아 개척과 농업개발, 도시, 도로, 항만, 철도 건설에 큰 공헌을 했다. 러시아 혁명을 위해서도 싸웠다. 그런 한인들에게 스탈린은 어느 날 갑자기 포고령을 내렸다.“고려인들은 모두 짐을 싸라!”1937년 9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 달 사이 연해주와 극동지역 한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갑
글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임시정부(provisional governments)는 새로 국가를 수립하거나 이전의 국가가 붕괴 후 일정 기간 동안 정치적 전환을 관리하기 위해 수립된 비상정부이다. 임시정부는 여러 형태가 있다.첫째, 옛 정권이 무너지고 다른 세력이 권력을 차지한 혁명적 임시정부이다. 쑨원(孫文) 등이 1912년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국을 무너뜨리고 세운 중화민국 임시정부, 레닌의 러시아 2월 혁명으로 차르(황제) 체제의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세운 러시아 임시정부가 그런 경우이다. 둘